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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속이 찰 때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어릴 때 저온(12℃이하)에 오래 두면 꽃눈이 생기고 이후 온도가 높아지고 낮이 질어지면 꽃대(장다리)가 올라온다. 이랑을 만들 때는 가능하면 여러 해 동안 배추를 심었던 밭은 피하고, 이랑 너비는 외줄 심기의 경우에 50cm정도가 알맞다. 모종 심기의 적당한 땅 온도는 최저 15℃ 이하 활착이 잘 된다. 바람이 없는 맑은 날을 택해 심도록 한다. 모종삽으로 35cm 간격으로 심을 구덩이를 만들고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모종을 놓고 모의 뿌리만 덮일 정도로 흙을 채운다. 물을 충분히 준 후에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부드러운 흙으로 살짝 덮어 준다.

배추는 초기생육이 왕성해야 후기에 통이 잘 들게 되므로, 밑거름에 중점을 두어 퇴비, 닭똥 등의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유기질 비료, 붕사, 석회는 전량을 요소 및 염화칼륨을 절반을 밑거름으로 주고 요소 및 염화칼륨의 나머지 절반은 심은 후 15일 간격으로 3~4회 나누어 웃거름을 준다. 요소는 후에 웃거름으로 서너 번 더 줘야하므로 처음에 다 넣지 않는다. 더운 낮에는 검은 망사만 얹고 비가 오면 비닐을 덮어준다. 검은 망사는 벌레를 막고 강한 햇빛으로부터 어린 배추를 보호해준다.

배추는 무게의 95% 정도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다량의 수분을 요구하는 작물이다. 짧은 기간에 왕성하게 발육하므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하다. 물을 충분히 먹은 배추가 속이 꽉 찬다.


<텃밭일기(1)> 텃밭은 나의 활력소

안익준<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 019-969-5901 www.refarm.org

내가 텃밭농사를 시작한 계기를 살펴보려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결혼 후 10년 이상 서울의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일산신도시가 생기면서 토지공사에서 단독주택 택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망설임 없는 계약 후 1995년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직장생활과 집 짓는 것을 동시에 하는 일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파트가 아닌 진짜 나의 집이 생긴다는 설레임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집에 입주하고 동네에 적응해 나가면서 집 주변 빈터에다 텃밭농사를 시작했다.

텃밭에서 무언가를 키워 먹는다는 것은 나의 경작 본능을 자극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애정을 쏟은 상추와 배추는 노랗게 자라 비리비리 목숨만 부지하여 적잖은 실망감을 느껴야만 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런 나를 보고 농사짓고 계시던 할머님들은 "매일 쭈그리고 앉아 밭만 쳐다보고만 있지 풀도 안 매고 거름도 제대로 주지 않으니 상추며 배추가 그 모양 그 꼴이지"라며 혀를 찼다고 한다.

이사 후 2∼3년 동안 주변에 텃밭 농사에 관해 의견을 나눌 이웃 없이 혼자 끙끙대며 지내야 했다. 그러다 하나둘 집이 들어서 이웃이 생기자 텃밭도 생기를 찾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던 예전 아파트 생활에 비하면 이웃과 웃고 떠들고 농사일과 먹을거리를 나누는 삶은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동네 사람들이 날렵한 손놀림으로 짓는 농사일을 어깨너머 배웠다. 봄에 거름을 주고 밭을 만드는 법, 씨 뿌리고 가꾸며 수확하고 풀 매는 법까지……. 텃밭을 포기하지 않고 몇 년간 이어 하다보니 제법 상추는 먹을 만하게 수확할 수 있었고, 고추와 토마토 가지 같은 작물까지도 거둬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네 사람들 하는 대로 화학비료도 줘 보고 진딧물이 생기면 농약도 얻어다가 뿌렸다. 기껏 고추농사 두어 평 지으면서 풀 나지 못하게 비닐까지 깔면서 농사꾼 흉내를 한껏 냈다.

4년 전 이십여 년의 직장생활을 접으면서 남은 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다 서울 근교 남양주시 집안 소유의 농지에 본격적인 농사를 지어 보자고 생각했다. 제대로 농사를 배우기 위해 지인의 소개로 동광원에서 농사와 신앙공동체에서 1년간 일했다. 그곳에서 전통 방식으로 화학비료와 농약, 비닐을 쓰지 않는 유기 농사를 배웠다. 농사에 대한 갈증을 채우려 귀농운동본부라는 곳에서 귀농교육을 받고 이듬해에 드디어 약 1000평 되는 밭에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 하는 농사라 시행착오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욕심 내지 않은 만큼의 수확량을 얻었고 작년부터는 밭을 주말농장으로 분양까지 하게 됐다.

망설임 끝에 텃밭 농사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농약을 쉼 없이 뿌리며 쉽게만 하려는 생각을 과감히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농사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물들이 병들고 벌레가 생기면 농약을 치라고 충고하고 잡초가 우거지면 제초제를 뿌리라고 한다. 게다가 비닐로 땅을 꼭 덮어야만 농사가 되는 거라 말하지만 4년간의 나의 경험으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똥오줌과 음식찌꺼기, 풀들과 작물찌꺼기들을 모아 퇴비를 만들어 쓰면 작물들 스스로 병충해를 이겨내게 지렁이와 미생물들이 되살아난다. 그러면 흙이 다시 건강해져 오히려 농사가 더 잘 된다. 처음에는 수확량도 적고 모양도 볼품이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밭의 생태계가 건강해지는 것이 눈으로 확인된다. 다만 유기농 농사로 풀 매고 벌레 잡고 하는 일들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대로 처음 시작하는 5평 또는 10평의 작은 텃밭이라면 이러한 수고스러움은 또 다른 텃밭농사의 즐거움일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작물을 키우면서 경작 본능을 일깨워 생명을 일구는 경이로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텃밭일기(2)> 텃밭이 가져다 준 기대 이상의 만족

유서영<'올빼미 화원' 블로그 운영> http://blog.naver.com/manwha21

언젠가는 시골에 내려가 자연 속에 묻혀 살고 싶었지만 정작 상추 하나 키워 먹어보지 못했다. 그러다 서울 외곽으로 이사하면서 비로소 주말농장을 시작했다. 농부 할아버지의 밭 한 구석을 얻어 첫해 농사를 짓던 해에는 배추도 속이 비었고 토마토는 땅꼬마였다. 같이 시작한 이들이 거의 포기했으나 나는 실패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경험조차 안하고 시골로 내려갔다면 첫해에 그만 접고 올라갔을지도 몰라.' 이런 생각에 텃밭에 대한 것들을 하나하나 차근히 배워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5년이 흘렀다. 서울 한복판에서 태어나 도시인으로만 살아 이랑과 고랑도 구분 못했는데, 이제는 매년 사십여 종에 가까운 작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가 있었지만 그 과정조차도 즐거웠다. 왜냐면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을 흙에서 배워갔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한 원리라도 알지 못하면 기대했던 수확의 기쁨은 없고 낭패만 보기에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첫해 농사에 재미를 못 보고 포기하곤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가 아는 것을 최대한 나눠줘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다른 이들은 가능하면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예전에는 모든 먹을거리를 마트에서 사오다 이제는 모든 것들을 나의 밭에서 공수해 온다. 그 덕에 냉장고와 베란다는 항상 싱싱한 야채와 채소로 가득하다. 텃밭은 단지 신선한 먹을거리가 생겼다는 것 외에 삶을 알뜰하고 바지런하게 살게 해준다. 이런 경험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경험한다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올빼미 회원의 생생 텃밭 기록> 배추모종 만들기 & 배추 농사

Sept 1 배추 모종 만들기

같은 김장 배추를 심고 가꿔도 수확이 다가오면 큰 차이가 납니다. 남의 밭을 돌아보며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지요. 분명히 비슷한 곳에서 모종을 사서 같은 시기에 심었는데 왜 이리 차이가 날까? 그 분들은 머리가 터질라 하더군요. 나도 첫해엔 정말 작은 배추를 키워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해부터 크고 맛난 김치로 키워냈습니다.

1. 종묘상

배추 모종은 8월 중순부터 종묘상에서 살 수 있습니다.
종묘상은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 ① 모종을 시장 같은 곳에서 임의로 파는 분도 있고 주말농장 주변에서 팔기도 하는데 저는 꼭 종묘상에서 삽니다. 종묘상은 인증 받은 씨앗과 농사용 도구들을 파는 전문점이죠.

배추도 병이 많아요. 각 병에 대한 면역 기능을 가진 배추 종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죠. 어떤 분은 아무데서나 1,000원 하는 것을 사다가 김장농사를 짓는데, 나는 1년에 한번 직접 지어먹는 농사인데 좋은 품종을 사려고 합니다. 뿌리혹병을 막는 배추모종을 샀을 때, 아무데서나 배추모종을 사서 심으신 분은 뿌리혹병에 몽땅 걸려 배추농사를 아주 망친 경우도 봤어요. 참 보기 안타까웠죠.

배추를 직접 자신의 씨앗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밭에 직파하면 힘듭니다. 물론 직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육이 안 좋고 실패율도 높습니다. 밭에 배추씨앗을 직파해서 키울 경우 어린 배추가 성장하기까지 너무 힘이 들고 매일 물을 주고 병충해를 막아줘야 합니다. 너무 고생해 자라면 생육에도 좋지 않더군요.

2. 배양토

배양토를 플러그에 채운 후 종묘상에서 산 배추 씨앗을 한 구멍에 2개씩 담고 일주일이 지난 모습입니다. 사진 ② 이때 솎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어릴 적에 벌레 공격을 받아 죽는 녀석들이 나오므로 일주일이 더 지나 자란 모습을 보고 1개를 솎아낼 겁니다.

물은 매일 한번 아침에 흠뻑 줍니다. 일반 흙이면 더운 여름에 물이 다 증발하겠지만 배양토는 끄떡없습니다. 물은 줄 때 흠뻑 주되, 흙이 바짝 마른 것을 확인 후에 주세요. 그래야 뿌리가 많이 나오고 튼튼하게 자란답니다. 대개 8월은 날씨가 무더우니 아침에 한번 흠뻑 주면 충분하더군요.

배추모종이 어릴 때 주로 공격하는 벌레가 '벼룩잎벌레'입니다. 아주 골치죠. 작고 까만 것이 벼룩같이 톡톡 튀어 다녀서 잡을 수도 없습니다. 이 놈은 주로 어린 모종을 공격하는데 모종들이 아주 괴로워한답니다. 이때 농약에는 '몇 회 사용, 양은 얼마, 언제까지 사용' 적혀있으니 참고하세요. 작은 규모의 농장일 경우엔 대개 이 횟수보다 훨씬 덜 치고도 병충해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3. 배추모종 옮기기

본 잎이 꽤 나와 이 정도로 자랐으면 이제 밭에 옮겨 심으시면 됩니다. 사진 ③ 심을 때는 어린 것 같지만 배추는 굉장히 빨리 자란답니다.
경기 북부는 대개 8월 15일에서 하순에 밭에 모종을 심습니다. 8월 말경에 배추를 심으면 11월 초순이나 중순에 수확해서 김장을 담그게 됩니다. 저는 2005년도에는 11월 중순에 수확을 했고, 2006년도에는 11월 초순에 수확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은 기온 차가 꽤 납니다. 그러니 정확하게 알려면, 자신이 사는 지역 종묘상에 전화해서 "배추 모종이 언제쯤 나오나요?"라고 물어보세요.

Sept 2 본격적인 배추 농사

5년 전 주말농장을 처음하면서 김장배추를 심었습니다. 열심히 드나들며 길렀죠. 그러나 결과는 고갱이가 하나도 안 찬 배추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래도 김장을 해서 오래 두니 단맛은 났지만 성공작은 아니었죠.

"내년에는 기필코 끝내주는 배추를 키워내리라!"

다짐하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그 다음해에는 완전히 달라진 배추가 탄생했습니다. 진짜로 제가 바라던 배추를 수확하게 된 거죠.

1. 밭에 모종 심기

배추 이랑을 만들어 옮겨 심을 때 보통 초보자들은 '최대한 많이' 생산할 욕심으로 모종을 많이 심습니다. 그러나 저는 배추 간격이 거의 40∼50㎝에 달합니다. 이렇게 간격을 크게 해야 큰 배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사진 ④ 다닥다닥 심은 분들은 나중에 수확할 때 배추가 작다고 푸념합니다.

초기에 배추에 물을 많이 줘야하는 이유는 '엽수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엽수란 말 '잎의 숫자'를 말합니다. 김장배추를 반으로 쪼갰을 때, 잎이 꽉 찬 배추와 헐렁한 배추가 있는데, 엽수의 차이랍니다. 저는 열심히 매일 물을 주는데 꼭 이럴 때 돌팔이 의사가 나타납니다.

"왜 그렇게 배추에 물을 많이 줘? 물 많이 주면 배추 싱거워져 안돼!"

아니, 배추가 탕국입니까. 물 타면 싱거워지게……. 그런데 그 말을 믿는 분들이 상당수더군요. 그래서 물을 잘 안줍니다. 하지만 잘못된 속설입니다. 초기에 물을 많이 준 제 밭에 10월에 찾아온 사람들은 "어라? 이 밭 배추는 속이 꽉 찼네. 뭘 준거예요?"라며 묻습니다. 대답은 물인데 말이죠.

2. 뿌리혹병

무사마귀병이라고 일명 뿌리혹병에 걸린 배추입니다. 사진 ⑤ 이 병에 걸리면 뿌리가 혹처럼 됩니다. 그리고 햇빛을 보면 배추가 저렇게 늘어집니다. 성장을 제대로 못하죠. 낮에는 저렇게 늘어지다가도 싱싱해지는 저녁 때 뿌리를 파보면 팅팅 부어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한번 발생하면 해마다 재발합니다. 배추도 그래서 고추처럼 연작을 피해야 한답니다. 우선 뿌리혹병에 걸린 배추라도 흙을 돋아서 뿌리가 드러나지 않게 해주고 물을 적절히 주면 다시 성장해서 수확기까지 갑니다. 수확해서 먹는 것은 상관이 없고요. 무사마귀병 예방 종자씨앗은 'CR배추'라고 합니다. 종자씨앗은 보통 2,000립이 15,000∼20,000원입니다. 그러나 이 모종으로 한다고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잘 관리하여 예방해야 합니다. 이 병이 나타난 밭은 모종을 좀 더 넉넉히 심어 피해를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고갱이 생기기 전

모종을 심은 지 한달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사진 ⑥ 일단 잎 수가 많이 늘어난 다음에 차츰 동그래지죠. 성질 급한 분들은 "배추가 안 동그래. 속았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다리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갱이가 생깁니다. 배추는 스스로 저렇게 동그랗게 자라니까요.

4. 결구된 모습

영하의 날씨가 다가와 묶어놓은 배추입니다. 사진 ⑧
배추는 잎의 안과 바깥의 세포수가 틀립니다. 그래서 자라면서 저절로 안쪽으로 동그래집니다. 그러니 끈으로 묶을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배추를 묶는 이유를 '동그랗게 포개지게 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배추 속이 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을배추는 영하 6도까지 얼지 않고 견딥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 속에 물이 들어있으면 배추도 업니다. 겉잎은 강하고 단단하지만 속잎은 여린 새순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너무 일찍 묶어주면 성장에 방해가 되니 기온 체크하면서 묶는 것이 좋습니다.

5. 수확
드디어 수확을 할 시기가 다가온 배추입니다. 사진 ⑦
김장을 수확하실 때는 밭에서 다 다듬어서 가지고 가세요. 겉잎은 다 떼고 뿌리는 깨끗이 잘라서 가져가는 것이 좋겠죠.

6. 김장 전 배추
속이 꽉 찬 배추입니다. 사진 ⑨ 이렇게 겉은 푸르고 속은 노래야 제대로 된 배추랍니다. 올해 김장 배추를 하시는 분들 배추 씨앗부터 잘 선택하시고 배추 농사 성공하시기 바랍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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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텃밭농사의 하이라이트 김장배추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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