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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집

드라이비트와 인조석 어우러져 이국적 느낌 주는 2층 스틸하우스


이천에서 이포 방향 국도로 달리다 보면, 길 양옆으로 경기도 특유의 아담한 산세와 한적한 우리네 논밭의 풍요로움에 한껏 빠질 수 있다. 20여분쯤 달렸을까. 고개넘어 증포동 마을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증포동은 한가로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시골마을이다. 20여세대의 집들은 모두 조용하고 아담하다. 김진배씨가 살고 있는 스틸하우스는 이 마을에서도 언덕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분홍빛 드라이비트 마감과 자주빛 지붕으로 이국적인 첫느낌이다.


예로부터 경기도 이천은 ‘흙’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이천의 쌀과 도자기가 남달리 이름을 떨쳤을 것이다.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흘러 평야의 구릉지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땅이다.
최근에는 남북을 연결하는 중부고속도로 및 동서를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해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청주를 잇는 국도3호선과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42번국도가 교차해 좋은 산업 입지조건도 갖추고 있다. 이렇듯 교통 뿐 아니라 물과 흙, 그리고 공기 맑은 이 곳에 김진배씨 가족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이천에서 이포 방향 국도로 달리다 보면, 길 양옆으로 경기도 특유의 아담한 산세와 한적한 우리네 논밭의 풍요로움에 한껏 빠질 수 있다. 20여분쯤 달렸을까. 고개넘어 증포동 마을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증포동은 한가로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시골동네다. 20여세대의 집들 모두 조용하고 아담하다. 김씨네 스틸하우스는 이 마을에서도 언덕 윗자락에 독립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분홍빛 드라이비트 마감과 자주빛 지붕으로 이국적이고 도외적인 첫느낌이다.

김씨가 이곳에 이주한 건 지난 8월. 원래 고향이었던 부산을 떠나 직장이 있는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 건 2년이 넘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일 뿐 아니라 인심도 좋아 이곳으로 완전히 터전을 잡기로 결정했단다. 이웃의 도움으로 토지공사도 같이 했으며 첫공사 때부터 허가문제 등 별반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이곳 지역 주민의 도움으로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됐다.

목조주택이나 통나무집, 황토집 등 많은 형태 중에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건 간단했다. 처음 스틸하우스를 보고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건 산뜻한 디자인과 경제적인 가격. 여러 세미나와 박람회 등을 다녀본 결과 김씨는 포스홈과 계약을 맺고, 지난 4월 집짓기를 시작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공기간이 예상보다 1개월 정도 지연돼 입주가 늦어졌던 점.

먼저 설계에 있어서 3세대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 1, 2층의 독립적인 구분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단절됨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하도록 1, 2층이 트인 거실을 두었다. 1층엔 공용면적인 거실과 부엌, 식당이 현관에서 왼편에 자리잡고 있고 오른편으로 할머니 방과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중간 벽면에 큼지막한 창문을 두어 시간마다 채광의 변화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다.

2층은 1층보다 아기자기한 구조로 연출된다. 높은 천장으로 1층이 시원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면 2층은 편안하고 아늑하다. 계단에서 이어지는 아이방을 시작으로 중간에 작은 거실을 그리고 그 안쪽으로 안방과 서재가 놓여있다. 2층에선 1층 거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조금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이곳은 창이 큰 특성을 그대로 살려 시간마다 채광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큰 창문과 작은 창문의 완벽한 대비로 집 내부의 리듬을 살려주었다. 일반 가정집에 비해 천장이 높은 게 특징인데, 높은 천장은 실내의 분위기를 보다 웅장하게 느끼게 해준다. 거실 정면으로 높은 천장만큼 커다란 창문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데크와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원과 연결된 5평가량의 데크는 웅장해 보이는 집에 조금은 따뜻한 느낌을 주어 부드러운 연출을 시도했다.
한편 스틸하우스(Steel Framed House)는 기존 주택의 골조를 경량철강재로 대체해 지은 현대식 건축 양식이다. 기존의 내외장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장점으로 외관표현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내구성, 단열성, 차음성도 비교적 좋아 최근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도 많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과정 역시 건식공법으로 간편해 최근들어 국내 전원주택에서 많이 도입되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구조부재는 미국 2×4 경골 목구조(Balloon Framing)의 목조를 초경량 형강 으로 바꾸어 사용한 것으로서 하중은 가벼우나 목재 부재의 단면성능과 경량형강부재의 단 면 성능이 비슷해 경골 조적조구조의 스팬과 유사한 공간 폭을 만들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필요시 지붕틀이나 조이스트에 경량형강 트러스를 사용해 목조보다 더욱 큰 스팬을 가질 수 있으며. 동일한 스팬에 대하여 바닥 두께를 얇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장스팬이나 다층구조물로 될 경우에도 일반형강과 복합적인 사용이 쉬워 설계자에게 자유롭고 다양한 설계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색상의 마감재를 가진 드라이비트는 벽체 중 저렴한 공사비와 단기간 시공가능 등 경제적인 마감재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부수적인 단열이나 방수 시공이 딱히 필요하지 않아 실용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벽체구성 요소의 극소화와 벽체 경량화에 의한 효과로 냉난방비를 50%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실사용 면적을 최대한 많이 쓸 수 있다.田

■ 글 진선영 /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대지면적 : 4백55평
지역지구 : 준농림지역
건축면적 : 57.54평 (지하:9.56평 1층:33.37평 2층:14.62평)
건폐율 : 26.62%
용적율 : 34.87%
주차대수 : 1대
정화조 : 일반 FRP정화조 (10인조)
건축비 :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 포스홈 02-59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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