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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영글어가는 달, 10월.
낙엽이 나뒹구는 거리를 산책하는 즐거움도 이 계절에 느낄 수 있는 특권이지만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패브릭으로 실내를 단장하는 것 역시 이 계절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여름철 기피했던 농갈색이나 농회색을 마음껏 드리워도 답답하다는 느낌보다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집 안으로 흘러들어 온 스산한 바람에 마음까지 시려서일까.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아포아룸 02-6404-7787 www.apoaroom.com




최근 자연 친화주의 영향으로 인테리어 역시 내추럴 스타일이 강세다. 한편으로는 모던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채택되고 있으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추럴에 모던이 가미되거나 모던에 클래식이나 로맨틱 스타일이 가미되는 등 믹스 매치 연출이 보편적이다.
자연에서 소재를 빌려온 내추럴 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색상의 마루나 회칠한 벽면, 면이나 마와 같이 거칠고 투박한 질감의 패브릭으로 연출 가능하다. 화사하면서 낡고 오래된 듯해 편안함을 주는 컨트리풍의 장식 요소가 잘 어우러지고 아이보리, 베이지, 연녹색 등 은은하고 부드러운 컬러로 공간을 세련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주로 나무와 꽃 등의 자연물을 모티브로 삼는데 패턴의 표현이나 질감에 있어서 섬세하기보다는 심플하고 두툼한 느낌을 준다.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로 밋밋한 바탕에 보다 심플한 감각과 멋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다. 누구나 친근감을 느끼고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끼는 것이 내추럴 스타일이다. 오래 입어 낡은 듯한 코듀로이 바지를 입은 듯한 느낌이랄까.



거실은 다른 실에 비해 넓고 개방돼 있기에 그만큼 서늘한 계절에는 더욱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곳. 우선 바닥에 카펫을 까는 것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자. 요즘에는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카펫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까는 면적이 작아지고 관리의 수월함을 위해 보다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추세다. 그래서 카펫의 일종인 러그(Rug)를 찾는 이들이 많은 편인데 러그는 주로 면 소재가 많아 아이를 둔 집에서도 청결과 관리 문제에서 안심하고 깔 수 있다. 무릎덮개, 벽장식 등 다양한 용도로 나와서 인테리어 데코 개념으로도 애용된다. 기존의 카펫으로 최대한 넓은 면적을 덮으려고 했던 것에 비해 러그는 보온과 동시에 멋스러움을 살릴 수 있고 꼭 추운 계절이 아니어도 아늑한 공간을 연출하는 데 필수 아이템이다.
지난해 유난히 인기를 끌었던 지브라나 호피와 같은 애니멀 프린팅은 여전히 공간을 감각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요소다. 또 긴 털이 마치 인조잔디처럼 짜여 있어 시각적으로도 보다 따듯한 느낌을 전달하는 샤기 러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나친 편안함은 자칫 따분함을 가져올 수도 있는 법. 서늘한 계절이라고 해서 내추럴한 분위기를 추구한다고 해서 베이지/브라운 톤이나 탁한 계열의 컬러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 공간에 바탕이 되는 컬러를 일정하게 정했다면 커튼이나 소파, 쿠션, 러그 등 좁은 범위 내에서 채도가 높은 신선한 컬러를 매치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 가운데 선택해도 좋고, 바탕이 베이지/브라운 톤이라면 오렌지, 그린, 레드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오렌지는 의욕과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그린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성질이 있다. 레드는 지나치게 넓은 부분에 적용하면 부담감을 줄 수 있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공간을 다채롭게 꾸며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행동력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단, 여러 색을 쓰거나 강조색을 반복적으로 쓰는 것은 금물.


원목마루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과 바름벽 마감의 심플함, 하늘거리는 가벼운 커튼과 패브릭으로 마감한 소파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내추럴 무드를 연출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다. 여기에 따듯한 느낌을 주는 질감의 쿠션과 무릎담요는 깊어가는 가을 스산함을 물리칠 필수 도구.


내추럴 감각 살리는 쿠션 Match Item

자연에서 따 온 잎사귀를 프린팅 한 쿠션들은 내추럴한 공간을 이끌어 내는 데 한몫한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러운 베이지 톤에 소재와 색채를 달리 장식한 쿠션, 때로는 강렬한 블루와 레드, 블랙으로 강조한 쿠션들은 기대고 싶은 안식처도 되지만 길가에 심어놓은 꽃처럼 눈을 즐겁게 한다.
루이앤모엣의 카바나 시리즈의 베이지 톤과 자연친화적 디자인은 내추럴 스타일에 잘 어울리고 어떤 공간에서나 매치가 잘 된다. 다양한 패브릭과의 조합, 패턴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 더욱 특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인테리어 코너에 소개된 패브릭 제품들은 독일 Jab, 스위스 Christian Fischbacher, 호주 Louis&Moet 제품들로 국내에서는 아포아룸(02-6404-7787 www.aparoom.com)에서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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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깊어가는 가을, 패브릭과 만나다, 아늑한 거실 연출하는 내추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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