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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은 동서남북으로 태기산과 청태산, 수리봉, 덕고산으로 둘러싸이고 주천강이 가로지르며 둔내·태기산자연휴양림과 성우리조트 등이 위치해 사계절 휴양지로 유명하다. 펜션이 이러한 환경을 등에 업고 꽉 들어찬 가운데 최근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그 중에서 현대성우리조트 앞 남향받이 터에 조성한 펜션형 전원주택단지를 주목할 만하다. 부동산 전문 업체를 끼지 않고 주택 건설사인 필하우징에서 선시공 후분양하는 단지로, 그만큼 지가地價에 거품이 없고 주택도 옹골차기 때문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둔내면 두원리
·부지면적 : 990㎡(300평)
·대지면적 : 625㎡(189평)
·연 면 적 : 188.7㎡(57.2평), 용적률 30.19%
·건축면적 : 126.5㎡(38.3평), 건폐율 20.24%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외벽 2″×6″, 내벽 2″×4″),
황토벽돌조(황토방)
·외 장 재 : 벽돌, 적삼목, 펄 유리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내 장 재 : 천연 자사벽지, 적삼목, 타일
·단 열 재 : 글라스울
·난 방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200m 지하 암반수
·설계 및 시공 : 필하우징 033-762-8733
www.feelhousing.co.kr

펜션은 그렇다 치고 횡성군 둔내면이 전원주택지로 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계절 체류형 휴양지의 면모를 갖춘 데다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서 접근성이 좋고, 여기에 제2영동고속도로 신설(2010년 예정)과 원주와 강릉 간 전철(둔내역) 개통(2013년 예정), 횡성과 평창을 잇는 6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포장될 예정이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에서 10분 남짓한 성우리조트가 위치한 두원리의 경우 올 9월 36홀 중 18홀을 먼저 개장한 성우골프장에 이어 2011년 두원관광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지역을 찾는 전원주택 실수요자들을 살펴보면 원주권에서는 상주용으로, 수도권에서는 주말용으로 갈림이 두드러진다. 문제는 각종 개발로 프리미엄이 잔뜩 붙은 상태라 땅값이 저렴한 매물이 드물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필하우징(팀장 김영필)에서 성우리조트의 스키장 슬로프와 골프장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곳에 분양하는 펜션형 전원주택단지가 도드라져 보인다.


친환경 주택, 선시공 후분양

둔내나들목을 나와 장평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길이 곧 태기산자연휴양림과 성우리조트로 갈리는데, 이곳에서부터 성우리조트에 이르는 도로변의 땅(전답과 임야)은 3.3㎡당 100만 원을, 슬로프가 바라보이는 곳의 땅은 60만 원을 호가呼價한다. 필하우징에서 선시공 후분양하는 펜션형 전원주택단지는 모두 40필지(필지당 면적 200~300평)로 슬로프 정면에 위치해 입지 조건이 좋다.

김영필 팀장은 “횡성 펜션형 전원주택단지는 주택 건설사에서 분양하기에 땅값에 거품이 없다”면서 “부지는 지목地目이 전과 임야로 3.3㎡당 55만 원선이고, 주택은 경량 목조주택(외벽 2×6인치, 내벽 2×4인치)로 지을 경우 옵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3.3㎡당 350만 원선”이라고 설명한다. 농어촌주택 규모에 맞춰서 대지 200평에 연면적 150㎡로 경량 목조주택을 짓는다고 할 때 2억 5,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물론 번거로운 지목 변경 및 소유권 보존 관련 등기 절차는 담당 법무사가 대행해 준다.

단지는 성우리조트를 마주보는 정남향을 제외하고 삼면이 완만한 산으로 둘러싸인, 마치 닭이 알을 품은 듯한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지세이기에 느낌이 아늑하다. 삼면의 산은 겨울철 북서계절풍을 막고 남쪽으로 시원스레 트여 일조日照와 조망眺望이 빼어나다. 김 팀장은 “단지 내에 8m 아스콘 포장 도로를 1개 냈는데 성우리조트 정문에서 단지 안쪽까지 이어지는 진입로를 1개 더 내고자 도로용 부지를 70% 정도 매입한 상태”라고 말한다. 또한 “1일 40톤 정도의 지하 100m 암반수 개발과 전기 및 전화 가설 공사를 마친 상태이기에 곧바로 건축이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관리지역, 관광특구·개발촉진지구로 주택의 건폐율(건축 면적/대지면적×100)은 40% 이하이며 현재 지주地主인 김창섭(토목건설업체 운영) 씨의 주거와 모델하우스를 겸한 188.7㎡(57.2평) 복층 목조주택이 한 채 들어섰다. 김 팀장은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하되 단지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주에서 다양한 구조와 형태의 주택을 토지와 함께 분양한다”면서 “주택은 각 실마다 붙박이장은 물론 주방 및 욕실 가구 등 세팅을 마쳤기에 가전제품과 소파, 침대만 있으면 언제든지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사람과 자연이 합일하는 공간

지주인 김창섭 씨가 필하우징에다 시행과 분양을 맡긴 데에는 일찍이 자신의 원주 목조주택을 통해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그는 “원주 집을 지을 때 젊은이들이 설계에서 준공 그리고 A/S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진행하는 모습이 당차고 다부져 보였다”면서 “패기와 정열로 뭉친 젊은이들의 손에 의해 그렇게 지어진 집이기에 아름다움은 물론이요, 가족의 삶을 편안하고 건강하게 담아냈다”고 말한다.

이 주택은 하나같이 물매 가파른 박공지붕 일색인 인근 주택과 달리 사면의 추녀 마루가 경사지게 올라가 용마루에서 만나는 물매 느린 모임지붕이다. 그뿐만 아니라 외벽 마감재는 표면에 특수 컬러 코팅한 점토벽돌을 주조로 삼고 중앙 돌출부에 적삼목 버티컬 사이딩과 흑색 펄 유리로 포인트를 주었다. 흡사 대리석처럼 보이는 펄 유리는 햇빛이 내리쬐는 각도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색채로 반짝이는데 성우리조트 스키 슬로프와 정남향으로 일직선을 이룬다. 자연 경관을 집 안 깊숙이 끌어들이고자 각 실마다 큼직하게 낸 창문들, 그 가운데 특히 거실의 전면창과 고창, 천창(Skylight) 그리고 안방 서재의 베이 창(Bay Window)이 눈길을 끈다.

주택 전면의 외벽 선에 맞추어 널찍하게 뽑은 덱(Deck)은 그 면적이 99㎡(30평)이고 여기에 주방 쪽 좌측 덱까지 합하면 무려 132㎡(40평)에 이른다. 주택의 안팎을 잇는 전이공간인 덱은 성악이 취미인 김 씨의 무대이자, 사람과 자연이 화합하는 장이기도 하다. 덱은 자체 방부력이 우수하고 조직이 치밀해 변형이 적으며 표면이 부드러운 친환경 천연 목재인 인가진(In-Kanyin)으로 시공했다.

확장성과 독립성이 조화로운 구조

구조는 수평과 수직으로 열림과 닫힘, 끊음과 맺음 그리고 들어냄과 감춤이 서로 부딪치면서 묘한 조화를 이룬다. 1층은 126.5㎡(38.3평)로 언뜻 개방적인 공간처럼 보이지만 외부의 시선을 적절히 가려 막았다. 거실 좌측의 주방/식당에서 다용도실, 황토방으로 이어지는 동선과 우측의 서재와 안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한 덩어리를 이루는 공간 그리고 1층과 2층의 공간 구조가 그러하다.

1층의 주방/식당은 거실과 분리해 비교적 전망 좋은 좌측에 배치했음에도 1층은 물론 2층에서도 접근하기 쉽다. 또한 주방/식당에서 미닫이문을 열면 다용도실이, 더 안쪽의 여닫이문을 열면 황토방이 나온다. 이 2개의 공간은 독립성이 강해 개방성이 강한 거실에서 쉽게 닿지 못한다.

언뜻 ‘황토방!’ 하면 군불을 때는 함실 아궁이를 떠올리는데 한 귀퉁이를 차지한 벽난로가 전부이다. 김 팀장은 “보일러 겸용 벽난로인데 황토 바닥과 벽을 달구고 실내 공기를 데우기에 황토가 지닌 원적외선 방사를 촉진할뿐더러 찜질 효과도 더할 나위 없다”고 말한다. 또한 안방의 전실前室 격인 서재는 원주에서 토목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김창섭 씨가 간단한 사무를 보는 곳으로 베이 창을 내 시야를 한층 넓혔다.

2층은 딸들을 위한 독립공간으로 우측에는 앞뒤로 맞붙은 2개의 방을, 좌측에는 가족실(작은 거실)과 간이 주방, 욕실을 배치했다. 하이 실링(High Ceiling)으로 처리한 1층 거실에서 2층을 올려다보면 가족실과 복도는 개방적인 반면 프라이버시가 강한 2개의 방과 욕실은 폐쇄적인 구조다.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전면의 스키장 조망을 살리고자 발코니를 냈다.
이 주택은 외장재뿐만 아니라 내장재도 친환경 자재만 가려썼는데 심지어 몰딩류까지 M.D.F.(중밀도섬유판)를 일절 쓰지 않고 원목을 현장에서 가공해 인테리어를 꾸몄을 정도다. 벽지도 안팎으로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는 실크벽지가 아닌 천연 돌벽지와 자사벽지만을 사용했다.

부동산 규제가 없는 횡성에 자리한 이 전원주택단지는 펜션용은 물론 상주용, 주말용 등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편이다. 자연 환경에다 교통 여건 여기에 주변에 개발 중인 여타 전원주택단지와 달리 성우리조트의 슬로프와 골프장까지 정면으로 바라보이므로 프리미엄도 기대할 만하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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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사계절 휴양지를 굽어보는 횡성 188.7㎡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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