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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층별 독립성 강조한 60평 2층 목조주택

1층엔 방을 1개만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게 그리고 팔각의 부분형태로 구성하고 2층엔 방 3개를 들여 활동 공간과 취침 공간이 분리되도록 했다. 또 현관 왼쪽에 바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1층 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했고, 2층도 일정 규모의 거실과 주방을 함께 갖춰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자녀들이 결혼하거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를 고려한 계획이다. 내부는 벽체와 천장 등 실내 대부분을 흰색 천연페인트로 일관되게 마무리해 깔끔함을 강조했고, 부분적으로 적절히 아치를 적용해 부드러움도 강조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 것은 네 마리의 강아지. 까만놈, 하얀놈, 노란놈 그리고 점박이까지 이방 저방에서 놀다 일제히 현관으로 몰려와 꼬리를 흔들며 짖어댄다. 아파트에선 쉽지 않은 일이 이 곳에선 가능하다.
임충묵 송우신씨 부부는 지난해 6월 경기도 분당에서의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 곳으로 이사를 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엔 좋아하는 강아지를 실컷 기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 몫 거들었는데, 한 마리였던 것이 이 곳에 와서 벌써 네 마리로 늘었다.

애초 전원생활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었던 곳은 용인지역. 98년 당시 용인이 한창 뜨고 있어 용인을 먼저 생각했지만 점차 주변 지역을 돌아보며 마음이 바뀌었고, 그래서 택한 곳이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현대전원주택단지.

이 곳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군에 속하지만 태재고개만 넘으면 바로 분당으로 이어져 모든 생활권이 분당에 속한다.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 분당과 아주 가까운데다 신현리에서도 안쪽 깊숙이 들어와 주변 자연환경이 매우 쾌적하다. 오랫동안 분당에서 살았던 만큼 기존의 생활터전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 심리적 요인도 함께 작용했다.

결국 99년 현대전원주택 단지내 1백81평(전용면적 1백53평)을 평당 1백만원씩 모두 1억8천1백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단지가 막다른 길의 끝자락에 위치해 번잡하지 않고, 분당과 가까워 따지고 보면 평당 1백만원이란 금액이 비싼 게 아니었다.

건축은 이듬해인 3월부터 시작되어 6월 마무리 됐다. 미담건축에서 설계하고 현대전원주택이 시공을 맡았다. 1층엔 방을 1개만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게 그리고 팔각의 부분형태로 구성하고 2층엔 방 3개를 들여 활동 공간과 취침 공간이 분리되도록 했다.

또 현관 왼쪽에 바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1층 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했고, 2층도 일정 규모의 거실과 주방을 함께 갖춰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추후 자녀들이 결혼하거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를 고려한 계획.

내부는 벽체와 천장 등 실내 대부분을 흰색 천연페인트로 일관되게 마무리해 깔끔함을 강조했고, 부분적으로 적절히 아치를 적용해 부드러움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2×6 2층 목조주택으로 벽체는 OSB, 외벽은 오크 원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거실 창은 팔각을 부분적으로 적용해 면마다 창문을 달아 채광과 조망을 고려했으며, 외부로는 라인을 따라 데크를 설치하고 지붕선을 내려 데크를 덮도록 했다.

이밖에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단열재는 글라스울 그리고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건축비는 평당 3백50만원씩 건축비만 모두 2억1천만원이 소요됐다. 여기엔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데크 비용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며, 석축 쌓고 나무 몇 그루 심는데 들어간 조경비용 7백만원만이 별도 금액.

임충묵 송우신씨 부부가 전원에 왔음을 가장 크게 실감했던 것은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 이웃한 단지 내 주민들과 야외에서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집집마다 부모 형제 및 기타 지인들을 초대해 캠프파이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때 모인 인원만 50여명으로 단지 내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자신들의 전원생활을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밖엔 유난히 눈이 많았던 덕에 가능했던 눈썰매 타기의 즐거움도 전원이었기 때문에 맛 볼 수 있었던 신선한 경험이었다.



생활적인면 외에도 임충묵 송우신씨 부부는 건축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해한다. 현관에 붙은 명판이 그 예로, 자비를 들여 만든 이 명판에는 지어준이, 도움준이, 그려준이에 대한 이름과 연락처를 명기해 감사의 마음을 그렇게 표시했다.田
■ 글·사진 류재청

김동수 현대전원주택 이사
밝고 경쾌한 실내 분위기 연출에 초점

설계 당시부터 건축주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결과 결론은 1, 2층의 층별 독립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이는 손님이 방문했을 때나 이다음 자녀들이 성장해 본가에 오거나 같이 살 경우를 대비해서입니다. 이를 토대로 2층에도 적당한 규모의 거실과 주방을 별도로 구성했는데 2층이 22평이라는 적잖은 면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 1층 거실을 가로질러 2층으로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관 바로 옆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었는데 현관에서 바로 2층으로 오를 수 있도록 한 것도 모두 같은 이유입니다.

이밖에 시공상의 특징으로는 내부를 흰색 천연페인트로 마감해 밝고 경쾌한 느낌이 되도록 했고, 거실 일부를 건축주 의도대로 팔각의 일부 형태로 꾸며 거실의 공간감이 돋보이도록 했습니다. 또 전면을 따라 설치된 데크도 지붕선을 더 끌어내려 데크를 덮도록 해 비나 눈이 오더라도 데크에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현대전원주택단지>
부지면적: 대지 1백81평(전용면적 1백53평)
부지구입년도: 99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1백만원
건물형태: 2X6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기간: 2000년 3월~6월
건평: 60평(1층 38평, 2층 22평)
실내구조: 1층: 방 1,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2층: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벽체구조: OSB
내부 마감: 석고보드 위에 천연페인트
외부마감: 오크 원목사이딩
바닥재: 일본산 오크 온돌마루
지붕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30Y)
단열재: 글라스 울(지붕 R30, 외부벽 R19, 내부벽 R11)
데크: 방부 처리한 미송(7평)
창호재: 미국산 이중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6백만원)
식수: 단지내 공동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총 2억1천만원,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데크비용 포함)
■ 설계: 미담건축 02-528-0247
■ 시공: 현대전원주택 031-718-5575, 011-763-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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