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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없다면 전원주택으로서의 매력은 반감된다. 창을 열면 식물이 내뿜는 청정한 공기로 기분까지 상쾌해지고 청량한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면 일상이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이종태·김순옥 부부의 목조주택이 항금리 전원마을 이웃에게도 부러움을 사는 까닭은 바로 이런 파라다이스 같은 집이기 때문. 덱(Deck)에 놓인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손을 내밀면 계곡의 맑은 물이 닿도록 부지를 선정하고 집을 설계한 때문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759㎡(230평)
·건축면적 : 165㎡(50평)/ 1층 108㎡(32.7평) 2층 57㎡(17.3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조주택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파벽돌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파벽돌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에덴하우징 031-771-1306 www.에덴하우징.kr


“도시에서 전원으로 옮긴 후 남편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바깥일만 알고 집에 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던 사람이 지금은 집에서도 부지런해졌어요.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마당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힘쓸 일은 남편이 도맡아 하는데 그렇게 집에서도 활동적인 남편이 참 보기 좋아요.”

보통 전원주택 이주자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남편이 전원행을 더 간절히 원하고 아내의 경우 남편이 원하니까 마지못해 따라 가거나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직장 생활로 바쁘게 살아왔으니 전원에서 안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남편과 달리 집안일을 도맡아 해온 아내는 전원으로 이주함으로써 쇼핑이나 사교활동 등 도시의 편리함과 문화환경을 누릴 권리를 박탈당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종태(44세)·김순옥(42세) 부부는 이러한 여느 부부와 반대로 아내가 전원주택을 적극적으로 원했고 남편은 꺼렸다고 한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아내는 시골의 정취를 늘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꿔 왔다. 반면 시골에서의 경험이 전혀 없는 남편은 낯선 환경과 문화 때문에 전원이 반갑지 않았다. 아내가 고집을 피워서 4년 전쯤에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편이 전원생활을 더 즐긴단다.


첫 전원주택의 장단점을 보완해 두 번째 지은 집

이종태·김순옥 부부는 4년 사이에 전원주택을 2채나 지었다. 그것도 경량목조주택으로 같은 시공사 에덴하우징에 맡겼다. 부지를 마련해 놓고, 주로 경기도 양평과 광주 지역에 경량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에덴하우징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동안 지은 집들을 방문해 보고 나서 김순옥 씨의 평은 “집이 다 예쁘고 사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튼튼하게 짓는 데다 사후관리도 철저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두 번째 새로 집을 지을 때도 다른 시공사를 돌아볼 것도 없이 같은 업체에 맡겼다. 집을 짓는 과정 모든 면에서 신뢰할 수 있기에 4채의 전원주택을 모두 에덴하우징에 맡긴 예도 있었다고 한다.

김순옥 씨는 “기존의 전원주택을 사서 전원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전에 살던 동오리 주택도 쉽게 팔렸어요. 그리고 우리 동네 위쪽에 에덴하우징이 지은 집이 2채 더 있는데 1채의 경우 평수를 넓혀 짓는다고 내놓았는데 벌써 팔렸더라고요”라며 전원주택이라고 해서 다 환금성이 낮고 매매가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입지 조건과 건축물이 구매자의 눈높이에 맞으면 오히려 집을 새로 짓는 것보다 사는 편이 낫다고 김 씨는 말한다. “집을 지으려면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집을 지어도 또 아쉬움이 남는데 차라리 다 지은 걸 보고 마음에 들면 사는 편이 훨씬 속 편하고 시간을 아낄 수도 있죠. 그렇게 봤을 때 에덴하우징은 환금성 좋은 집을 짓는 것 같아요. 그냥 집만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김태곤 사장님이 부지를 고르는 데에도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집을 팔 일이 생겨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좋은 부지에 예쁘고 튼튼하게 지었기에 누가 봐도 욕심나는 집이기 때문이죠.”

자연과 소통하도록 창과 덱 설치

동오리에 4년 전 지어 2년간 살던 집은 좁은 듯하여 규모를 더 키워 이웃 동네인 항금리에 새로 집을 지었다. 조성된 지 10년 정도 된 전원주택단지 수린마을 위쪽으로 이종태·김순옥 부부의 화사한 톤으로 외벽을 치장한 주택이 보이는데 그 뒤편으로도 몇 채의 목조주택이 더 보여 마치 전원주택단지를 형성한 듯하다.

화이트 시멘트사이딩과 옅은 살구빛이 감도는 파벽돌로 외벽 마감해 외형은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포근한 기운이 감돌고 인테리어 역시 이러한 외형의 이미지에서 연장된 화이티한 실크벽지와 파벽돌로 시공해 밝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현관에서 좌측에 드린 거실은 천장고를 높여 시공하고 극대화된 높이를 시각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보를 모방한 나무 각재를 설치하고 여기에 보조등을 매입해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다. 복도 천장은 화이트 아치형 몰딩을 장식해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관 맞은편 복도 끝에는 주방을 드리고 우측으로 두 개의 침실을, 복도 좌측 계단을 오르면 정면에 홀이 있고 그 우측에 서재와 침실이 배치돼 있다.

마을 입구 쪽 채광과 전망 좋은 위치에 거실과 식당 공간을 배치하고 전면 유리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거실과 식당 공간은 덱으로 연장되고 덱은 푸른 잔디가 넓게 깔린 정원과 건물 뒤쪽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연장된다. 따듯한 계절 거실과 식당의 전면창을 모두 열어젖히면 자연의 바람과 맑은 계곡물소리가 실내와 소통되도록 설계됐다.

마침 고모 집에 놀러온 어린 조카는 이웃에 더 넓은 목조주택에서 살면서 고모 집이 더 좋단다. 덱에서 바로 계곡으로 연결되고 여름에는 마음껏 물장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종태·김순옥 부부는 매일 저녁 수원으로 출근하는 음악인 부부다. 음악이 직업이라고 하면 남들은 즐겁겠다고 부러워하는데 정작 당사자에겐 음악이 주는 스트레스도 많다. 그런데 전원에서 살고부터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들이 자연치유가 된단다. 마당에서 자연물을 가꾸고 허드렛일을 하다 보면 잡생각은 사라지고 힘든 노동을 하는데도 신기하게 마음은 즐거워진다고. 전원이 주는 이러한 매력이 있기에 매일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달려 출퇴근하고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부족한 등 불편함도 행복의 일부로 흡수된다.田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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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끌어안은 집] 덱에 앉으면 계곡물이 손에 잡히는 양평 165㎡(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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