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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송라산 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전원주택


부지를 마련했으니 이제는 집 지을 차례. 건축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건축업자 선정이었다. 오랫동안 부지를 알아보러 다니며 공부를 하다보니 건축업자를 잘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경담씨 부부의 선정 기준은 기술적 요인보다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한 업체’냐는 점이었는데, 이는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례들을 적잖게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김경담 여래심씨 부부는 집터를 마련하기 위해 당초 몇 가지 기준을 세웠었는데 첫째가 서울과 1시간 거리 이내일 것, 두 번째가 마을과 인접할 것, 그리고 세 번째가 공기 좋고 물 좋은 숲 속일 것 등이다. 이런 기준을 세우다 보니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부지를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고, 설령 그런 부지가 나왔다 하더라도 땅값이 너무 비싸 포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의 집터는 1천평 규모의 준농림 임야로 96년 당시 평당 20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천마산 줄기인 송라산 중턱에 자리 잡아 번잡하지 않고, 앞으로는 멀리 달기산 노적봉이 한 눈에 들어와 전망도 꽤 좋은 편이다. 지금은 이 일대의 지가가 50만원을 넘나든다니 투자가치 면에서도 성공적인 선택이 됐다.

부지를 마련했으니 이제는 집 지을 차례. 건축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건축업자 선정이었다. 오랫동안 부지를 알아보러 다니며 공부를 하다보니 건축업자를 잘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경담씨 부부의 선정 기준은 기술적 요인보다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한 업체’냐는 점이었는데, 이는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례들을 적잖게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을 만난 것은 10여년 전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도 알아보고, 건축현장도 가보게 되었는데 설악산을 다녀오던 중 오대산 근처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문사장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이후 여러 건축 업체를 방문하고, 견적도 받아 비교해 보았지만 당초 세웠던 선정 기준에 문사장 만큼 부합되는 사람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결국 나무와 집에 건축을 의뢰했다. 연분도 없는 유명 뉴스 진행자가 그에게 건축을 의뢰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그를 신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건축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 먼저 벌목 허가를 받아 나무를 베어 내고 집터를 다졌는데 경사가 심한 편이어서 토목공사에 적잖은 애로가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과정에선 큰 문제가 없어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착공 두 달 만인 10월 말경 연면적 44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구조체는 2×4 스프러스가 사용됐고, 벽체는 양쪽으로 OSB 합판을 댄 뒤, 내부는 석고보드 위에 핸디코트, 황토핸디, 루버 등으로 각각 마감했다. 외부마감은 비닐사이딩이며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면적은 1층이 32평, 2층이 12평으로 실내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이 있고, 2층에도 방 2개와 거실, 화장실 그리고 전면을 조망할 수 있도록 작은 데크가 있다.
건축비는 평당 2백80만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 건축비 안에는 토목공사 비용을 비롯해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붙박이장 등 기타 부가 항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어서 실제 순수 건축비는 이 보다 훨씬 낮아진다.

건축주 김경담 씨는 “집을 완성하고 서로 등 돌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는 매우 흡족한 경우였다”며 “업체에서 단순한 건축의도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 여건과 여러 가지 주변상황을 감안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건축 계획을 세우려는 노력이 엿보여 마음이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선, 성실성과 신뢰도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고 그 다음이 기술적인 능력, 그 다음이 재무 건실도”라며 이는 건축업체와 충분한 상담을 거치거나 기존에 시공한 주택을 여러 곳 방문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田

■ 글·사진 류재청

작은 인터뷰/문병화 ‘나무와 집’ 대표
경사도 활용해 조망권 유리하도록 설계한 언덕 위 2층집

건축 자체보다 기초 작업이 더 어려웠는데 45도 경사진 송라산 중턱에 집을 짓는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건축 설계상 집의 위치를 동남향이 되도록 기획하고 먼저 전용 받은 2백평에 대해 벌목허가를 받아 작업에 들어갔다.

경사가 심해 벌목작업이나 토목공사가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다행히 이 곳에서 나온 자연석을 이용할 수 있어 토목비용은 예상보다 적게 들었다. 기초공사 과정에서도 펌프카와 레미콘 차량이 올라 갈 수 없어 파이프를 연결해 기초공사를 마쳐야하는 난공사였다.

건축에 있어서는 실내의 경우 석고보드만으로 시공하는 기존공법과 달리 먼저 OSB 합판으로 전체를 시공한 뒤 다시 그 위에 석고보드를 대고 최종 마감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 집은 특히 방수와 천정 단열에 많은 신경을 썼고, 문이나 기타 소품들도 ‘나무와 집’ 자체 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건축주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는 한편 가격도 절감할 수 있었다.

구조적으로는 지대가 높고 경사진 곳인 만큼 전면의 조망이 유리하도록 설계했고, 주방과 거실을 각각 좌우측에 분리 배치한 뒤 복도식으로 연결, 서로의 용도가 분명하도록 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부지면적 : 준농림 임야 1천평(이중 건축후 2백평 대지 전용)
부지구입년도: 96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20만원(현재는 이 주변이 50만원 선에 거래)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구조체: 2X6 스프러스
건축면적: 44평(1층 32평, 2층 12평)
공사기간: 2000년 9월 중순~ 10월말 완공(11월 초 입주)
데크면적: 25평(국산 낙엽송에 오일스테인 도포)
실내구조: 1층- 방2,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고(층계 밑)
2층- 방 2, 거실, 화장실, 데크
벽체구조: 벽체 양쪽에 OSB 합판
단열재:스티로폼 80mm
내벽마감: 석고보드, 미송 루버(거실천장, 부엌천장), 황토핸디(방), 핸티 코트(거실 벽)
외부마감: 비닐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80만원
(토목공사 비용,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및 붙박이장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
■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31-593-5465
홈페이지 www.iwood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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