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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7월, 살얼음으로 덮인 열무국수 한 그릇이면 지친 몸과 마음이 금세 시원해진다. 여름 채소의 대명사 열무는 여름에 재배하면 25일 전후로 수확할 수 있고 재배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 열무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자.

정리·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이상규 박사 031-240-3572 www.nhri.go.k


먼저 열무를 심을 밭에 두둑 90~120㎝, 고랑 30㎝ 정도의 이랑을 만든다. 땅은 씨뿌리기 10~15일 전에 충분히 숙성된 퇴비를 주고 깊게 갈아주어 물 빠짐이 용이하게 한다. 땅이 지나치게 습기가 많거나 건조하면 뿌리 성장에 안 좋기 때문. 비료는 생육기간이 짧기에 전량 밑거름으로 주고 생육 중간에 비료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질소질 비료를 준다. 단,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이 무성하게 되어 무름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씨 뿌리기

열무는 옮겨심기가 안 되므로 직접 파종한다. 열무를 파종하는 방법에는 점뿌리기와 줄뿌리기가 있다. 점뿌리기는 구멍을 만들고 열무 씨앗을 서너 개씩 심은 후 씨앗 두께의 2~3배 정도 흙으로 덮어주는 방법이고, 줄뿌리기는 씨앗을 줄에 맞춰 뿌리고 흙으로 덮어주는 방법이다.

줄뿌리기의 경우 나중에 일일이 솎아주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 잡초 싹들과 구분이 어려워 열무를 솎아버리고 잡초를 살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점뿌리기가 잡초 제거의 수고도 덜 수 있고 발아를 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점뿌리기를 할 때는 솎을 것을 염두에 두고 씨앗을 한 구멍에 서너 개씩 넣은 후 살짝 흙을 뿌려주는 느낌으로 덮는다.

씨앗은 포기 사이는 30㎝ 정도, 줄 사이는 포기 사이의 1.5배인 45㎝ 정도로 심는다. 만약 가뭄이 심하거나 땅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흙을 다소 두텁게 하고 가볍게 두들겨 준다. 솎아주기는 발아한 뒤부터 일주일마다 병든 것, 발육이 부실한 것 또는 지나치게 웃자란 것 등을 먼저 솎아가며 총 서너 번에 걸쳐 해준다. 대체로 본 잎이 6~7장 가량 자랄 때까지 솎아주기를 하여 가장 건실한 열무 1개를 수확한다.

가꾸기

열무는 배추와 마찬가지로 발아할 때부터 어린 시기에 비교적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씨를 뿌린 뒤 건조하면 발아가 불량하고 뿌리가 짧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틈틈이 물을 주어 땅에 적당한 습기를 유지시켜주자. 또한 부지런히 풀매기를 해주어 잡초 세력에 밀려 열무의 성장이 부실해지지 않도록 한다. 피복 재배도 잡초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어느 정도 자라면 뿌리 부분을 흙으로 덮는 북돋우기를 해준다. 북돋우기는 몸체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뿌리를 튼튼하게 해주어 거름을 줄 경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병충해 방제

열무는 재배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병충해 발생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씨를 뿌린 후 싹이 나오면 파밤나방 등이 어린 싹을 갉아먹을 수 있으므로 싹이 나온 초기에 열무를 잘 관찰한다. 이런 나방류는 한번 생기면 방제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두 마리 보일 때 잡아 없애거나 약을 뿌려준다. 나방류는 햇빛이 있는 낮에는 땅으로 내려갔다가 밤이 되면 잎을 갉아먹기 위해 위로 올라오는 습성이 있으므로 아침, 저녁에 집중적으로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

거두기

열무는 여름에 재배할 경우 25일 전후면 거둘 수 있다. 수확이 늦어지면 독특한 냄새가 나면서 흐물흐물해져 썩는 증상을 보이는(연부병) 등 각종 병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기에 거둔다.田


T·I·P
품종 선택하기
열무 품종은 기르고자 하는 장소와 시기 그리고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종묘사별로 여름열무, 춘향이열무, 진주열무(흥농종묘), 새신랑열무, 아시아춘하열무, 톱스타열무(아시아종묘), 흑다발열무, 새신랑열무(코레곤종묘)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재배 시기와 특성을 고려해 선택한다. 가격은 50㎖당 2,000원 정도로 인터넷이나 근처 종묘상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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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여름채소의 대명사 열무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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