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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멀수록 맑은 향기를 품어내는 연蓮은 어디서든 볼 수 있으나 연못에서 자라기에 가까이 가기 어려워 보는 이의 마음을 애달프게 한다. 올 여름, 수면 위에 잎을 띄우고 그 위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수련의 세계로 떠나보자.

정리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자료협조 연꽃마을 042-274-5754 www.lotusvillage.co.kr



여름 한철 너른 연못을 가득 메우는 연蓮

이른 새벽 해와 함께 진흙 속에서 피어나 해보다 먼저 고개 숙이는 연은 청결하고 고귀한 꽃이다.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모습이 깨달음 얻은 부처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물에서 피어나는 연꽃, 수련은 찬란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피었다가 감미로운 저녁노을과 함께 잠들어 수련睡蓮이라 불린다. 다른 꽃들이 화려한 한때를 보내고 쓸쓸히 자취를 감출 때 수련은 종이꽃이 오므려지듯 조용히 사라졌다 다시 피어난다. 그렇게 피고 지기를 3일 동안 반복하며 오후 2~3시를 가리키는 미시未時에 핀다 해서 미초未草, 한낮에 핀다 해서 자오련子午蓮으로도 불린다.

손바닥만한 잎과 주먹만한 꽃을 피우는 헬보라(Helvola)는 햇빛을 머금은 듯 미색을 띠고 있다. 작은 몸집과 화려한 색이 이름만큼 사랑스럽다.
헬보라가 깜찍한 소녀라면 콜로라도(Colorado)는 새침한 숙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연어 살빛의 꽃잎이 길쭉한 모양으로 피어난다.

추위에 강한 온대수련 피치앤크림(Peaches and Cream)은 이름 그대로 복숭아 빛이 고운 꽃이다. 복숭아처럼 꽃잎의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분홍색 빛이 진해진다. 여러 장의 꽃잎 속에는 노란색의 암술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피치앤크림보다 넓은 꽃잎을 가져 만개했을 때 하늘의 별을 겹쳐놓은 듯한 크리산다(Chrysantha)는 살구색 수련이다. 다른 수련과 달리 밤에 홀로 피어 신비로운 자태를 자랑한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수련 어트랙션(Attraction)은 짙은 분홍빛 수련이다. 다른 수련에 비해 크고 우아한 자태를 가지고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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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3)]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맑고 고운 꽃, 연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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