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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원은 소리로 가득하다.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댓잎 소리에 이끌려 정원으로 나가면 발 아래로 밟히는 자갈 소리가 오감을 자극한다. 고개를 들면 멀리서 들려오는 새 지저귀는 소리가 정겹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눈을 지그시 감고 정원이 주는 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자연과 동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글·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및 도움말 돌 만지는 사람들 052-257-7427 www.n-stone.com 왕바다리의 생태정원 http://blog.naver.com/prothneyi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것은 청각이다. 무형의 소리는 그것의 색과 냄새, 촉감까지 상상하게 하는 힘을 가진다.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우리는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워지고 자연과 하나가 된다.
실제로 소리의 파장은 하나의 에너지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일정한 진동을 주는 것만으로도 뇌와 혈액순환, 신진대사, 내장활동 등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하니 새 지저귀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
소리 정원을 가꾸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만드는 방법이나 관리 노하우보다 듣는 이의 마음가짐이다. 마음을 열면 일상의 소소한 소리, 자연의 소리들이 귀를 씻고 마음까지 깨끗하게 한다.


'스스슥 사사삭'
댓잎 소리


대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댓잎 소리는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자연과 동화된 자신이 보이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졸졸졸 물소리,
토도독 빗소리


비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빗소리. 정원에 비가 오면 수목의 색감은 살아나고 소리는 더 짙어진다. '토도독' 나뭇잎, 장독대 위로 연못 속으로도 떨어진다. 돌계단을 만들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연출해보자. 물 흐르는 소리에 마음도 한결 맑아지는 듯하다.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돌 밟는 소리


정원 산책로에 조약돌이나 자갈을 깔아보자. 차가운 돌을 밟는 느낌이 새롭고 소리 또한 흥미롭다. 자갈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형태, 크기, 색채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압은 머리가 맑아지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니 일석이조다.


생태정원에서 만나는
동물소리


야생의 새들이 지저귀고 연못에서 개구리와 두꺼비, 드물기는 하지만 고슴도치 여우 사슴이 등장하는 정원은 말 그대로 최고의 생태정원이다. 야생의 동물들을 정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원 안에 크기와 상관없이 작은 연못 하나를 만들어주면 야생의 새, 개구리, 두꺼비 등을 유인하기 쉽다. 주기적으로 모이를 주면 원하는 생물체를 골라 불러들일 수 있다.


소리와 관련된 정원 용품

풍경風磬

풍경은 작은 종 가운데 추를 달고 밑으로 붕어 모양의 쇳조각을 매달아 놓은 것으로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며 맑은 소리를 낸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감미로운 소리를 더한다.

정원용 스피커

바위 모양틀이나 화분 속에 오디오를 내장한 정원용 스피커 제품도 있다. 자연과 닮은 형태로 제작돼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친환경적이며 사계절 기온 및 습도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야외에서도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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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자연의 소리에 마음을 씻는다-소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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