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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되면 옷을 지어 입던 시절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한가위가 돌아오면 한복이 떠오른다. 하지만 고이 모셔두었던 한복을 꺼내 입으려 하니 짧은 고름을 위로 올릴 것인가 긴 고름을 올릴 것인가 하는 중대사(?)가 발목을 잡는다. 한복은 옷 입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곧 예를 갖추는 것이고 맵시도 살릴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입는 방법과 순서를 확실히 익혀두자.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글·사진 서상신 기자 도움말 예지원 02-2234-3325 www.yejiwon.or.kr


한복을 갖춰 입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공손히 모으게 되고 몸가짐이 단아해진다. 특히 요즈음에는 평상복 개념이 아닌 예를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 입는 예복 개념이 강하니 더 그렇다. 우리 옷의 아름다움과 멋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옷 입는 격식과 그에 따른 예절을 함께 익혀야 한다.


이제 헷갈림은 그만!
우리 옷 바로입기


한복은 속옷부터 겉옷까지 한 벌을 제대로 갖추어야 원래의 우아한 곡선미가 살아난다. 여성용 한복은 치마와 저고리를 기본으로 그 위에 방한이나 장식으로 배자를 덧입기도 한다. 머리를 풀어 헤치지 말고 단정하게 올려 다듬어 준다. 한복과 헤어스타일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양말과 구두를 신었다면 NG. 버선과 고무신 챙기기도 잊지 말자.
남성용 한복은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함께 입는 것이 예를 갖추는 것이다. 실내라 하더라도 바지와 저고리만 입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예를 갖추거나 외출할 때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갖춰야 한다.

한복은 옷을 입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곧 예를 갖추는 것이고 맵시도 살릴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짧은 속바지를 입고 브래지어를 한 후 긴 속바지 위에 속치마를 입는다. 그 다음 버선코가 중앙을 마주보도록 기울어지게 버선을 신는다. 요즈음에는 버선 자체가 방향에 상관없이 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신의 발 사이즈에 맞게 신으면 된다. 치마는 왼쪽으로 겉자락이 가도록 입는다. 치마허리 뒤를 여밀 때 안자락을 오른쪽 어깨끈 안쪽으로 넣어서 앞으로 맨다. 매듭은 중앙에서 조금 비껴 왼쪽에서 맨다. 고름 부분의 모양을 울퉁불퉁하게 하므로 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쪽을 정해주도록 한다. 치마끝자락이 보일 수 있으니 둘러진 치마끈에 한두 번 돌려준다. 치마가 겹치는 폭은 뒤에서 보았을 때 한 뼘 정도가 적당하다. 겉옷을 맵시 있게 하는 속저고리나 속적삼을 입고 저고리를 입는다. 저고리의 고름을 매고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면 완성.

남자는 속옷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바지를 입는다.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하고 허리띠를 묶는다. 입은 이의 오른쪽 방향으로 접힌 부분을 넘기면 맞는 방향. 최근에는 허리띠가 바지에 붙어 나와 입기 수월하다. 저고리를 입을 때는 안쪽의 띠를 묶어주고 고름을 매면 된다. 다음, 버선을 신고 대님을 매어준다. 조끼를 입은 후 마지막으로 마고자를 입는다.田


◀ 옷고름 바로 매기




1. 양쪽 고름을 솔기가 마주 보게 잡는다
2. 짧은 고름을 위로 교차시켜 포갠다
3. 짧은 고름으로 긴 고름을 감아 올린다
4. 긴 고름을 접어 고를 만든다
5. 올린 고름을 내리고 고를 감싸 묶는다
6. 고를 목선과 일직선이 되도록 정리한다


▼ 바지 대님 매기




1. 앞마루폭 선을 안쪽 복사뼈에 둔다
2. 발목을 둘러싸서 바깥쪽 복사뼈에 댄다
3. 대님을 두 번 돌린다
4. 대님 양끝이 안쪽 복사뼈에 오게 한다
5. 대님을 리본으로 묶는다
6. 일어나 바지 여분을 아래로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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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풍성한 한가위 두배로 즐기기(3)] 빛깔 고운 우리 한복 제대로 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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