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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일본 자재로 일본인이 직접 지은 68평 목구조주택

유형을 구분한다면 ‘유럽 스타일을 따른 일본 목구조주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구조목은 일본산 스기목과 히누끼(삼나무의 일종)이며, 구조목간의 결합은 못 대신 일본 전통 방식을 따른 짜맞추기식이 적용됐다. 내부는 석고보드 위에 한국산 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은 일본산 오크(1층 거실)와 일본산 체리 원목마루(2층 거실)를 깔았다. 외부 마감재는 일본식 사이딩인데 벽돌처럼 보이는 이 마감재가 사실은 시멘트와 세라믹을 혼합해 화학 처리한 일본산 외부 마감 자재다. 나머지 창호나 기타의 설비 소품 등은 한국산이 사용됐다.


일본의 목조주택회사 ‘마루와 코리아(대표 아키요시 오모리)’가 일본 주택 업체론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 3월 국내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지난달엔 경기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에 연건평 68평 규모의 2층 목구조 모델하우스를 완공, 오픈 행사를 갖고 첫 작품을 선보였다.

지금까지의 과정만으로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당일 오픈식에 많은 내국인이 다녀갔고, 이후로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관심을 유도해 냈다’는 차원에선 일단 성공적인 진입으로 평가된다.

이 모델하우스의 유형을 정의한다면 ‘유럽 스타일을 따른 일본 목구조주택’.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받아들였던 유럽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고, 일본풍이라고 하기에도 그 느낌이 강렬하지 못해 사실 외형에선 그다지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국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루와 코리아’ 이진희 전무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상담이 이뤄졌고, 이중엔 구체적인 계약 단계에 이른 것도 적잖다”고 밝히고 있다.

외형을 중시하는 내국인들의 경향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분위기는 다소 의외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종의 호기심이나 기대감 같은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정확성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지진 대비한 연구가 지속되다보니 구조적으로 튼튼한 집을 지을 것이라는 단정, 그리고 ‘정말 그럴까’하는 호기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일본 목구조 주택은 한마디로 전통적 건축방식에 현대적 기술과 이미지를 결합시킨 ‘신구의 조화’다. 이 모델하우스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며, 일본의 주택 유형을 가늠해 주는 하나의 잣대로 삼아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모두 68평 규모로 1층이 42.88평, 2층이 25.11평으로 일본 기술진 16명이 시공에 직접 참여해 지난달 초 완공했다. 실내구조는 1층이 방 2개(이중 하나는 다다미방)와 거실, 화장실, 욕실, 세탁실, 다용도실, 주방으로 구성돼 있고, 2층은 방 3개와 욕실 겸 화장실로 구성하고 일부를 오픈 시켰다.

구조목은 일본산 스기목과 히누끼(삼나무의 일종)이며, 구조목간의 결합은 못 대신 일본 전통 방식에 따라 홈을 파 서로 짜맞추는 방식을 적용했다. 내부는 석고보드 위에 한국산 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은 일본산 오크(1층 거실)와 일본산 체리 원목마루(2층 거실)를 깔았다.

외부 마감재는 일본 사이딩인데 벽돌처럼 보이는 이 마감재가 사실은 시멘트와 세라믹을 혼합해 화학 처리한 일본산 외부 마감 자재. 이밖에 지붕재는 일본산 압축 오지 기와이며 나머지 창호나 기타 설비 및 소품은 한국 제품이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80%는 일본자재가 쓰였고 나머지20% 정도만이 한국자재가 사용됐다. 이진희 전무는 “이 집은 말 그대로 샘플에 불과하고, 설계 및 자재, 기타 선택적인 문제 등은 한국 실정과 건축주의 요구, 입지 상황에 따라 모두 달라지게 된다”며 “일본 기술진이 직접 방한해 짓는 만큼 일본인 특유의 정확성과 꼼꼼함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田

■ 글·사진 류재청



■ 인터뷰/아키요시 오모리(마루와 코리아 대표이사)
“철저한 고객 우선주의 원칙과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했습니다”
- 일본의 (주)마루주택은 어떤 회사인가.

마루주택은 지난 75년 설립된 목구조주택 업체로 일본 토치키현에 본사를 두고, 별도의 두 곳에도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공뿐만이 아니라 별도의 자재 생산 및 가공라인을 완비한 원스톱 토털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유관 기업도 여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미 일본 목구조주택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마루주택은 특징은 무엇인가.

우선은 일본 특유의 꼼꼼함이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건축적 특징으로는 골조와 골조의 연결에서 못이 아닌 짜맞추기 식으로 맞물려지게 되는데 컴퓨터에 의한 정확한 재단으로 모든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일본에서 널리 시행되는 것으로 지진에 가장 강한 튼튼한 공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델하우스는 모든 건축 작업을 일본 기술자들이 직접 방문해 지었고, 앞으로 한국에서 지어지는 주택들도 마찬가지로 일본 기술진이 직접 시공에 참여하게 됩니다.

-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은.

신용과 성실 우선 주의입니다. 이미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인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고객 우선주의와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충분한 상담 및 현장 답사를 거쳐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부터 우리의 일이 시작됩니다.
완공 예정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향후 10년간 아프터서비스 보장에 대한 약속도 철저히 이행할 것입니다.

- 가격 경쟁력은 있는가.

일본에는 사실 평당 개념이 없습니다. 한국식으로 따진다면 대략 3백만원~6백만원 선이 대종을 이룰 것으로 보나 건축주의 요구나 상황에 따라서 6백만원~1천만원 정도의 주택들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에선 가격경쟁력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 마루와 주택과 일본 토치키 현청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양질의 목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또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쌓아온 일본내 내외장 및 지붕재 업체들과도 이미 협력관계가 확립되어 가격 경쟁력에서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올 매출 목표와 향후 전략은 .

단독 주택은 약 50동을 계획하고, 약 3백여채 분량의 자재도 공급할 예정이며 매년 물량을 늘려 나갈 예정입니다. 이 같은 시장 확대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04년쯤엔 한국 내에 독자적인 자재 공급센터와 목재 프리 커트 시설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
건물형태: 유럽형 일본식 2층 목구조 주택
공법: 일본 전통 짜맞추기식
시공인력: 일본 기술진 16명외 한국인
공사기간: 2000년11월 ~2001년 4월초
건평: 68평(1층 42.88평, 2층 25.11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및 식탁룸, 화장실, 욕실, 다용도실
2층: 방 3, 거실, 화장실

구조목: 일본산 스기목, 히누끼(일본산 삼나무 종류)
벽체구조: 한국산 OSB, 석고보드
단열재: 일본산 글라스울
내부 마감: 한국산 벽지
외부마감: 일본산 사이딩(시멘트와 세라믹을 혼합해 화학 처리한 자재)
바닥재: 1층 거실-일본산 오크 원목마루
2층 거실- 일본산 체리 원목마루
지붕마감: 일본산 압축 오지기와
창호재: 한국산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상수도
건축비: 정확한 산정 아직 안됨
■ 설계 및 시공: 마루와 코리아 031-768-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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