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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지은 집

강변의 입지여건 감안해 지은 50평 2층 목조주택

태풍이 지나고서는 무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시공과정에서 무더위를 심하게 느끼다 보니 자연스레 단열에 무척 신경을 쓰게 되었다.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사는 지붕 단열이었다. 지붕 단열이 잘 못되면 2층의 경우엔 여름 한 낮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무더워 지게 된다. 단열재를 싱글 밑에 깔고 서까래 아래에 또 다시 단열을 하는 이중 단열을 했고, 서까래 사이에 공기 통로와 용마루 부분에 환기시설을 갖췄다. 단열재는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라스울 대신 압축 스티로폼을 사용했다.
김기수 박연수씨 댁은 경기도 가평군 강상면 교평리 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은 강변이라는 특수한 입지 여건 때문에 부분적으로 몇 가지 시공상의 특수성이 강조되었다. 우선은 물과 가깝다는 점에서 기초 공사에 큰 비중이 두어졌고, 계절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바람이 많다는 점에서 구조물간의 결합에도 여러 가지 측면이 고려되었다. 또 겨울철 찬바람과 여름철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되기 위해 단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집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의 글을 정리해 실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창작이요, 또 다른 장르의 예술활동이다. 아름다움과 기능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통상적인 예술활동 보다도 어쩌면 건축은 더 종합적인 고난도의 포괄적 예술행위에 속한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김기수, 박연숙씨 댁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 계획 당시부터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 연구가 병행된 집이다. 특히 강변에 위치했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의 조화는 물론 겨울철 찬바람과 여름철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이 함께 고려되었다.

우선 ‘ㄱ’자 형으로 설계해 1층이 35평, 2층이 15평으로 1층엔 방 1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었고, 2층엔 방 3개와 화장실, 거실을 두기로 했다. 또 1층 마당엔 데크, 2층엔 조망이 용이하도록 베란다 형식의 데크를 벽면을 따라 두르기로 했다.

98년 7월 양평의 강둑에 위치한 3백평 부지 위에 50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 공사가 시작됐다. 장마철에 접어든 데다 강변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수방 대책을 중심으로 한 튼튼한 기초공사가 요구되었다.

입주할 날짜가 정해져 있어 장마 속에서도 공사를 미룰 수 없었다. 기초 콘크리트 공사와 골조 공사가 끝나고 벽체 공사가 시작될 무렵 태풍이 두 차례나 지나갔다. 연일 태풍 피해가 보도되며 전국적으로 피해가 컸던 것에 비해 우리는 피해가 없어 간접적으로나마 튼튼하게 시공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풍이 지나고서는 무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시공과정에서 무더위를 심하게 느끼다 보니 자연스레 단열에 무척 신경을 쓰게 되었다.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사는 지붕 단열이었다. 지붕 단열이 잘 못되면 2층의 경우엔 여름 한 낮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무더워 지게 된다.

우리는 단열재를 싱글 밑에 깔고 서까래 아래에 또 다시 단열을 하는 이중 단열을 했고, 서까래 사이에 공기 통로와 용마루 부분에 환기시설을 갖췄다. 단열재는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라스울 대신 압축 스티로폼을 사용했다.

실내 내벽은 6mm 합판 위에 석고보드를 대고, 그 위에 핸디코트로 최종 마감을 했다. 거실 천장은 미송 루버로 마감하고, 서까래는 체리 무늬목으로 모양을 냈으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천장 높이도 당초 계획보다 조금 높였다.

또 부엌과 거실 사이에 문을 만들어서 음식 냄새가 거실로 퍼지지 않도록 주방의 독립성을 강조했고, 주방 천장 역시 거실 천장과 마찬가지로 루버와 서까래로 모양을 내었다.



1,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사이에 문을 만들고, 계단 밑 작은 공간은 수납장이 되도록 했다. 모든 방문과 기본적인 가구들은 우리 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설치했다.
욕실의 방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우리가 했던 방식을 조금 소개하면 기초 바닥 위에 프라이마를 바르고 그 위에 시트 방수를 1차로 한다.

벽체를 세우고 배관이 끝나면 벽체와 벽체, 바닥 등 맞닿은 면에 중점을 두어 2차 시트 방수를 한다. 그리고 미장 공사를 마친 뒤 액체 방수를 하고 다시 타일공사를 할 때 액체 방수를 한 번 더 해주게 된다.

7월 초부터 시작된 공사는 꼬박 2개월이 걸려 8월 말 마무리 됐다. 지붕은 육각형 밤색 아스팔트싱글을 깔았고 외벽은 건축주의 의견에 따라 베벨사이딩(스기나무)으로 마무리했다. 건축비는 평당 2백70만원이 소요됐다.田

■ 글 문병화 /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부지면적: 대지 3백평
건물형태: 2X4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기간: 98년 7월~ 8월(2개월)
건평: 50평(1층 35평, 2층 15평)
실내구조: 1층 - 방 1,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 방 3, 거실, 화장실
벽체구조: OSB
내부 마감: 6mm 일반 합판 위에 석고보드, 그 위에 핸디코트
외부마감: 베벨사이딩(스기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압축 스티로폼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기존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70만원

■ 설계 및 시공 : 나무와집 031-593-5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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