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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 대지면적 : 529.0㎡(160.3평)
· 건축면적 : 191.9㎡(58.2평) / 1층-130.8㎡(39.6평), 2층-61.1(18.5평)
· 건 폐 율 : 24.7%
· 용 적 률 : 36.3%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벽마감 : 시더 베벨 사이딩+페인트+파벽돌
· 내벽마감 : 실크 벽지, 루버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 식 수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더존하우징 1644-3696 www.shwh.co.kr


사이딩과 파벽돌을 주조로 한 191.9㎡(58.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넓은 부지와 주택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 맞춰 마련한 산책로가 시선을 잡는다. 실크 벽지와 페인트를 활용해 깔끔한 분위기가 물씬한 내부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개방감을 적절히 조화한 공간 구성이 흥미롭다.
서울에 거주하는 건축주가 마련한 주말주택이지만 자연환경에 반해 이제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고.

 



 

 

얼마 전 전원주택지를 소개해 달라는 지인의 전화가 있었다. 깊은 생각도 없이 양평을 추천했다. 평소 전원주택에 별반 관심이 없던 그였기에 가장 무난한 곳을 꺼낸 것인데 이미 그는 조사를 많이 한 모양이다. "땅값도 비싸고 전원주택도 많이 들어섰던데 적당한 곳이 있으려나."
전원주택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양평이다.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서울과 가까워 생활 여건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누구나 원하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땅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오랜만에 양평을 찾았다. 그중에서도 광주와 인접한 강하면은 최근 미사리를 거쳐 올림픽대로로 연결되는 도로 확장공사가 완료돼 교통망이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그래서 최근 이곳을 찾는 예비 전원생활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산 아래 풍만한 부지를 안다

양평의 참맛은 마을 안 산자락에 있다. 마을 어귀로 들어서면 국도변에서는 보이지 않던 전원주택이 각양각색을 하고 어디서 불쑥 고개를 내밀지 모른다. 양평에서는 멀리서 보이는 집을 따라가지 말고 어디든 마을 안으로 들어가 산으로 방향을 잡기를 권하는 것도 이렇게 길을 따라 나서다 보면 세월의 때가 한껏 묻은 집에서부터 이제 갓 올린 집까지 여러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수리 주택 역시 한강변 국도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군락을 이루는 작은 마을 안 샛길을 타고 올라야 주택이 잡히는데 이곳 역시 마을을 가로지르는 사이사이에 적지 않은 전원주택들이 모습을 드러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릉지에 자리한 주택답게 전망이 훌륭하다. 그 어떤 것도 시야를 막아서지 않으니 저 멀리 산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1320.0㎡(400.0평)에 달하는 풍만한 부지는 확 트인 시야를 배가시킨다. 양평에서 드문 큰 부지를 안았음에도 바닥면적은 130.8㎡(39.6평)에 불과(?)해 주택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넓은 정원을 먼저 둘러보는게 순서일 터.
정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산책로다. 뒤로 물려 앉힌 주택 우측으로 계곡이 흐르고 건축주는 이 계곡을 따라 단을 낮춰 산책로를 만들었다. 성인 한 사람이 지나갈 만한 길을 내고 안전을 고려해 계곡 옆으로 난간을 설치했는데 주택 측면에서 시작해 부지 끝까지 이어지니 길이가 상당하다. 여름이면 계곡물이 충분해 집 안에서도 물소리를 들을 정도라는데 건축주는 이게 마음에 들어 산책로 한편에 정자를 마련해 놓았다.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조화시킨 공간 구성

내부는 화사하고 깔끔하다. 여러 가지 인테리어 장치를 배제하고 벽지와 루버만으로 장식한 실내에는 부담감이 들거나 튀는 색이 없다. 그래서 차분하기까지 하다. 부부만 사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공간임에도 이를 고집한 것은 자녀를 배려했음이리라. 주말주택이라 또한 이 좋은 경치를 함께 나누고자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할 게다.
현관 맞은편으로 계단실이 놓여 있고 왼편에는 안방이 오른편에는 거실과 주방/식당이 자리한다. 거실만 2층까지 오픈시키고 뒤편으로 주방/식당을 배치해 가사 편의를 도왔다.
정면으로 돌출된 다각형 거실에는 층을 나눠 설치한 전면 창이 조형미를 발산하고 아트월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공간 계획에서 돋보이는 점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개방감을 적절히 조화시킨 공간 구성이다. 2층에 놓인 자녀방과 2층 공용공간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거실을 제외하고는 1층 각 실은 단층 높이로 계획했는데 2층에서 거실과 트인 곳은 공용공간 협탁이 놓인 벽면 부분이 전부다. 많은 전원주택에서 거실 천장을 복층까지 연결시킬 경우 전망, 채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될 수 있으면 2층 공간 중 많은 부분을 1층과 오픈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전수리 주택은 그보다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택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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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입주한 건축주는 겨울에 주택을 소개하게 돼 속상한 모양이다. 이 주택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는 정원의 참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그러나 이렇게 정성들여 조성한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여름, 푸름을 자랑할 정원을 그려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나를 보면 둘을 넘어 열까지 안다고 하지 않던가.

 

 

 

 

-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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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계곡 따라 낸 산책로가 일품인 양평 191.9㎡(58.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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