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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레이크힐스' 준공부문 대상영예
'늘목리주택' 'TD&C HOUSE' 입상




'레이크힐스'준공부문 대상

 



우리나라 목조 건축 문화 성장을 위해 마련된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 클럽하우스'가 준공부문 대상을, '놀이공간을 만들다'가 계획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사)목재문화포럼이 주최하고 캐나다우드, 한국목조건축협회, 산림청, 복권위원회, 녹색자금관리단이 후원하며 산림청 녹색자금으로 운영된다. 여기에서는 준공부문 본상을 차지한 '늘목리 주택'과 우수상을 차지한 'TD&C HOUSE'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11월 (사)목재문화포럼은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으로 준공부문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 클럽하우스'(권순관)와 계획부문 '놀이공간을 만들다'(정주기/한송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 클럽하우스'에 대해 목조로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건축하겠다는 건축주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고 목구조재를 노출해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놀이공간을 만들다'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주어진 목재 부재들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놀이장치를 만들거나 유동적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아이들 스스로 창의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행사를 맡은 목재문화포럼은 "준공부문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이 줄어 작품 파일을 통해 1차 심사를 진행한 후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에 대해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획부문은 작품 수가 증가하고 질도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건축과 학생들의 목조 건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품된 작품 중 건축대전 본상 후보로 총 46개 작품(준공부문 8작품, 계획부문 38작품)이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 23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준공부문 | 본상
늘목리 주택 Neulmookri Residence


위 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늘목리 467-3
대지면적 | 2798.0㎡(847.9평)
연 면 적 | 181.0㎡(54.8평)
건축면적| 165.6㎡(50.2평)
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
준 공 일 | 2007.08.20
건 축 주 | 권종택
설 계| 강승희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시 공| 김갑봉 ㈜스튜가이앤씨

 



연천군 늘목리에 자리한 이 주택은 이 땅에, 이 마을에 순응한 농촌 동화형 주택이다. 한옥 채 나눔을 모티브로 공간을 구성했는데 채 나눔은 채워짐과 비워짐이 적절히 공존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산, 하늘, 나무 등 자연요소로 둘러진 이 대지에 적합한 배치 방법이었다.


자연에 순응하는 공간 구성, 채 나눔

3채의 메인 스페이스(Main Space)와 이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서브 스페이스(Sub Space)가 결합해 3채의 분동이 하나의 주택을 이룬다. 각 채 사이의 비워진 공간은 이 집만의 작고 아늑하지만 주변 자연을 향해 시원스레 열려 있는 안마당으로 구획된다.
손님 방문이 많은 집 특성에 따라 제일 앞 첫 채에 사랑방을 둬 찾아오는 손님들의 하루 묵어감이 가능토록 했고 이는 현관과 대문 형성에 맞춰 별채처럼 분리된다. 두 번째 채에는 안방을, 세 번째 채에는 아이방을 배치했으며 사랑방과 안방 사이의 안마당과 안방과 아이방 사이의 덱이 이들을 연결시킨다. 이와 같이 늘목리 주택은 진입부 큰 마당과 각 채 사이 형성된 두 개의 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이 두 개의 작은 마당은 거실과 식당에서 만나며 채 나눔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 마당들은 사랑방, 거실, 안방, 식당, 아이방과 연계된다.
한옥 채 나눔이라는 공간 구성은 넓은 대지에 공간을 펼쳐 놓는 것을 가능토록 했으며 이는 주택이 자연을 향해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순응하도록 했다.

 



도시와 농촌의 혼재된 연속성

자연과 농촌 일부로 스며들도록 계획한 늘목리 주택은 자연을 내부로 최대한 유입시켜 건축에서 자연을 품고 자연 속에 건축을 조화시키도록 재료의 물성과 구법 등을 연구했다. 목재라는 물성은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가 주변 자연의 변화와 어우러질 수 있으며 친환경적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건축적 요소로 쓰인 나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곳곳의 비워진 공간들은 농촌 삶에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이벤트성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별거 아닌 듯 보여지는 시골 마당은 마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지는 행위의 중심에 있다. 도시적 삶에 익숙한 건축주에게 마당은 채 나눔과 자연 순응을 통해 농촌이라는 지역적 삶의 특성과 몸에 배 있는 도시적 생활 패턴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숨 쉬는 집

건축주는 도기 수집이 취미다. 따라서 아끼는 도기들을 보관하는 동시에 곁에 두고 볼 수 있도록 벽 일부를 장으로 만들었다.
이는 공간과 공간을 구분하는 칸막이이자 보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일부 공간을 도기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늘 책과 함께 지내는 생활 덕에 보유한 책 수량도 많아 도기와 마찬가지로 서재 책장도 벽의 일부로 계획했다.
목조는 늘 숨을 쉰다. 잘 만들어진 도기는 숨을 쉬며 독성을 품지 않는 것처럼 목조 또한 그러하다. 마감재도 친환경적인 목재 및 도료를 사용해 자연의 맑은 공기와 함께 집이 숨 쉴 수 있도록 했다.

 



 

심사평
이 작품은 건축주 생활 방식이 주거에 잘 반영된 주택 유형으로 우리 주거 양식의 훌륭한 본보기다. 흔히 보이는 과시적 주거 방식이 아닌 단층 지붕 선과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 용도에 따라 작은 영역으로 구획한 여러 개 덱은 실내외를 용도에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목구조재와 마감재를 실내외에 적절히 노출해 목조 분위기를 한껏 발산한 작품이다. 특히 마감용 합판을 실내 가구뿐만 아니라 덧창, 실내문 등의 건축재로 사용한 디자이너의 세심한 흔적이 주택 완성도를 높인다.




준공부문 | 우수상
TD&C HOUSE (눈꽃마을)


위 치|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대지면적 | 656㎡(847.9평)
연 면 적 | 163.92㎡(54.8평)
건축면적| 116.89㎡(50.2평)
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
준 공 일 | 2008.08.03
건 축 주 | TD&C
설 계| 엄학진 환경포럼건축사사무소
시 공| 최용기 ㈜TD&C

 



인제군 북면 원통을 지나 20여 분쯤 44번 국도변 구불구불한 계곡과 내설악 운치를 즐기다 보면 미시령과 진부령으로 나눠지는 용대 삼거리가 나온다. 황태축제 장과 용대전망대가 있고 생태하천공원과 접한 용대삼거리 정표 인공폭포를 바라보며 작은 하천을 건너면 나지막한 구릉 위로 복층 전원주택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우연한 만남, 건축주를 만나다

2004년 9월 어느 날 1989년 미시령도로 개통과 함께 속초, 고성지역에 리조트 개발붐이 일 때 함께 한 적이 있는 건축주를 아주 우연히 만났다. 이야기 속에 용대 삼거리 인근 약 33,000㎡ 부지를 매입해 전원주택 단지를 구상 중이며 전원생활과 함께 민박형태의 펜션 사업을 하고자 함에 만남의 기쁨이 더했다.
현황측량, 현장조사 등을 기준으로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2005년 여름부터 대지조성공사와 함께 시범주택을 짓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당시 교통 및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건축주와 방문객 숙소가 절실히 필요함에 따라 시작된 시범주택 전제조건으로 위치와 규모는 전원주택단지 중심부인 현 위치에 연면적 약 160㎡ 내외 2층 민박형 전원주택으로 하고 공사비는 3.3㎡당 약 350만 원+α로 책정하기로 했다.

 





황태의 고장이듯 겨울철 강한 바람과 많은 적설량, 주변 지형 지세에 따른 일조량과 조망권의 한계, 거리에 따른 공사비, 시공성 등 제약적 요소와 전체적으로 남동향의 완만한 구릉지, 조성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양호한 수림대, 부지경계를 따라 흐르는 운치있는 하천, 구릉지 사이 보일 듯 말듯 숨어 있는 실개천 등의 잠재적 요소가 계획의 주요 기준으로 평가됐다.


각종 등을 활용해 적막함을 없애다

마스터플랜에 의해 계획된 단지 내 접근도로, 필지 크기와 형상,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한 배치 방향은 인공폭포가 보이는 남동향을 주향으로 잡고 건물은 부지 후면 부에 위치시켜 정원화 할 수 있는 조망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공간 구성의 주안점은 향과 조망을 고려한 일자형 배열로 각 기능별 개방감을 확보하고 민박 부분은 기능 특성을 고려 각 실마다 독립성을 부여했다.

 







또한 전원적인 외부 공간을 형성하도록 남동쪽으로 열린 넓은 앞마당은 잔디와 화초를 심어 조망을 확보하고 북서쪽 실개천이 흐르는 낮은 지세 부분은 자연적 조건을 고려해 조경석을 쌓았다. 기존 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과 좀 더 가까이 하고자 노력했다.
매스 형상은 공간구성에 따라 세 겹이 맞물려진 한쪽 경사지붕으로 하고 깊은 처마, 처마 아래 가새, 넓은 덱, 발코니, 가벽, 다락 창 등 매개 요소를 계획해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외장 재료 구성은 나무와 적벽돌을 주재료로 삼고 아이보리 색과 브라운 계열의 색상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자연 친화적이고 친근감 있는 전원주택 느낌이 들도록 했다. 특히 해가 일찍 지는 이곳 어둠의 적막함은 깊은 처마 아래 벽체등, 넓은 잔디정원 위 덱등, 조경등으로 야경을 연출해 도심 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황홀감을 접하게 했다.

 







- 정리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사)목재문화포럼 02-871-0155 www.woodforum.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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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KOREA WOOD DESIGN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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