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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좋은 집

해송 어우러진 마을에 지은 45평 목조주택

주택의 규모는 경제적인 여건과 실용성을 감안해 아주 작게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사람 욕심이란 게 그게 아니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평수도 함께 늘어 종국엔 40여평에 이르게 되었다. 주택은 착공한지 3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완공되었고 공사비는 모두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평당 따지면 약 3백만원 꼴인데 여기엔 순수 건축비 외에 석축, 지하수, 데크, 심야전기 보일러, 농지전용비용, 붙박이장 및 싱크대 등 일체의 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주택의 규모는 경제적인 여건과 실용성을 감안해 아주 작게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사람 욕심이란 게 그게 아니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평수도 함께 늘어 종국엔 40여평에 이르게 되었다.
주택은 착공한지 3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완공되었고 공사비는 모두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평당 따지면 약 3백만원 꼴인데 여기엔 순수 건축비 외에 석축, 지하수, 데크, 심야전기 보일러, 농지전용비용, 붙박이장 및 싱크대 등 일체의 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애초 수도권 주변을 알아보았지만 땅값이 여간 만만한 게 아니었다. 적어도 30여 만원, 조금 괜찮다 싶으면 60~70만원이 보통이고 많게는 1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건축주 이주영씨는 대학 교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대학교수라고 해도 봉급이 그다지 많은 게 아니다. 그냥 월급쟁이일 뿐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애시당초 수도권 주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게다가 집도 지어야 하니 평당 수십만원 하는 그 곳 땅은 엄둘 내지 못했다.

이 교수는 아내 한영애씨와 함께 조금 멀리 나가보기로 했다. 여기 저기 다녀 보았지만 충남 서산 쪽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 중엔 충남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땅값이 저렴했고 교통이나 주변 입지여건도 괜찮은 편이었다.

결국 지난해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준농림전 8백50평을 평당 5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사실 계약 당시엔 잘 몰랐는데 막상 결정을 내리고 보니 오히려 좋은 점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서해 바다와 가깝고 서울과도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겨 실제로는 먼 거리가 아니었다. 게다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지금은 당진나들목을 이용하지만 나중에 서산나들목이 생기면 그 곳에서 도당리까지는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입지 여건도 좋다. 다소 높직한 곳에 자리 잡아 앞쪽으로 논밭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옆으로는 척척 가지를 늘어뜨린 해송이 정원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만한 가격에 이만한 환경을 갖추기 쉽지 않은데 몇 번을 생각해봐도 여간 마음이 흡족한 게 아니다.

처음 서산으로 간다고 했을 때 ‘너무 멀리 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던 동료 교수나 친구들도 한번 와 보고는 ‘서산이 이렇게 가까웠냐’고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

또 진입로 양옆으로 늘어선 해송을 보고 어떤 친구는 ‘돈으로는 꾸밀 수 없는 백만불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천혜의 조건’이라며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다시 한번 현명했던 자신의 선택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순간이었다.

건축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 시공은 ‘나무와 집’에 의뢰했다. 집을 짓기 전 여러 궁리를 해 보았지만 역시 주변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주택 유형은 목조주택뿐이었다.

더구나 목조주택은 지난 88년 미국에 1년 간 교환교수로 나가 있을 때 접해 본 경험이 있고 당시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었다.


공사의 시작은 토목공사부터였다. 약간 경사지긴 했어도 지면이 평탄해 크게 부담스런 공사는 아니었다. 집이 들어설 자리만 조금 다듬고, 아래쪽에 석축을 쌓아 정원과 그 앞쪽의 텃밭 사이에 경계를 주었다.
주택의 규모는 경제적인 여건과 실용성을 감안해 아주 작게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사람 욕심이란 게 그게 아니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평수도 함께 늘어 종국엔 40여평에 이르게 되었다.

주택은 착공한지 3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완공되었고 공사비는 모두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평당 따지면 약 3백만원 꼴인데 여기엔 순수 건축비 외에 석축, 지하수, 데크, 심야전기 보일러, 농지전용비용, 붙박이장 및 싱크대 등 일체의 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이구동성으로 아주 저렴하게 지었단다. 생각해보면 이 땅을 만난 것도 그렇고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을 만난 것도 그렇고 이 교수에겐 모두가 행운이었다.

이 곳은 마을 사람들의 인심도 후했다. 남들은 텃새에 시달려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닌 경우도 있다는데 이 곳은 달랐다. 나지막한 쥐똥나무를 집 둘레에 심어 담장을 대신하기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집이 완성된지 이제 두어 달 정도 지났으니 마당은 아직 뻘건 황토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 가을 달라지고 내년 달라질 것이다. 마당엔 나무 심고 잔디 가꾸고, 그 앞에 펼쳐진 텃밭엔 호박, 오이 등 각종 채소를 심을 생각이다.

밤 세워 설계도면을 그려보던 즐거움만큼이나 밀짚모자 눌러 쓰고 호미질하는 즐거움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또 한번 마음이 설렌다.田

■ 글·사진 류재청

■ 상세 공사내역

구분 공사명 시공 및 자재
기초공사 토공사 터파기,잔토정리
철근 10 mm 철근 사영 통공구리 30 cm
정화조 합병 정화조
골조공사 골조공사 목구조 2x4
외벽공사 12 mm OSB위 석고보드
내벽공사 6mm 합판위 석고보드
외벽마감 스기 베벨 사이딩
천정공사 방,천정 평면형-석고보드 위 도배마감
거실 천정 박공형-미송 루버 마감
지붕공사 지붕공사 OSB 12mm 위 타이벡, 아스팔트싱글
물도위 동판 물받이,동판 흡통
창호공사 창문 알파인 수입격자시스템 창호
방문 체리 무늬목 도어, 도어 손잡이, 기본
현관문 나무와 집 공장에서 제작한 도어
중문 나왕 도어에 흰색칠
타일공사 현관 데코타일 나무무늬
화장실 타일 및 위생기기 모두 일반형
지물 공사 방,거실,천정 도배마감
방바닥 공사 LG 민속장판
거실바닥 오크(일본산)온돌마루
전기공사 전체전기공사 KS규격품 사용
조명공사 거실주등 1개,매입등, 나머지는 형광등
설비공사 냉온수 배관 메타폴
난방배관 XL 배관
보일러 경동심야 전기보일러
가구 씽크대 에넥스 주방기구
붙박이장 에넥스 주방기구
신발장 MDF 필름형
단열재 벽체단열 스티로폼
데크공사 방부목 전체 15평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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