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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곡선의 아름다움 강조한 93평 2층 스틸하우스

일산 정발산 주택단지에 지어진 이 주택은 일반적인 전원주택의 형태에서 벗어나 원형과 곡선이 많이 사용돼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게 연출되었다. 특히, 내부공간에 있어서는 공간분할이 최소화되어 각각의 공간이 최대한 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또 거실과 계단이 오픈 된 공간(OPEN SPACE)으로 만들어져 시각적으로 시원스런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공간배치는 층별로 역할이 구분돼 평면구성되어 있는데, 지하층은 홈바, 당구대 등 유희시설이 갖춰진 접대 및 유희공간으로, 1층은 주방과 식당, 거실이 있는 가족공동의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2층은 침실이 배치된 프라이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양평과 남양주 등지가 서울 강남지역을 생활기반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손꼽는 전원주택지라면 일산 신도시는 강북에 생활기반을 둔 이들이 주거지역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비록 이곳이 다른 전원주택단지처럼 농촌풍경과 더불어 자연이 펼쳐지는 전원이라기보다는 도시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장항동, 주엽동, 일원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공원을 비롯, 잘 가꿔진 도시환경과 사통팔달 열려 있는 광역도로망 등이 주거지역으로서 높이 평가받게 한다.

특히, 정발산을 중심으로 넓게 형성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심 속 거대 전원주택단지는 자연환경과 조화된 뛰어난 주거환경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한번쯤 살아보고픈 선망의 지역으로 손꼽힌다.

정발산 주택단지는 각기 다른 형태의 다양한 주택들이 어우러져 다소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대부분 고급주택이며 또 전원주택 풍의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외국의 주택가를 연상케 하는데, 이 또한 이곳을 선호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이곳에 새로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김주희씨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곳 정발산 주택단지를 택했다.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던 그녀는 복잡한 도시에서의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전원생활을 결심했다.

그리고 새로운 생활을 위한 터를 마련키 위해 여러 곳을 찾아다녔는데, 직장이 강북지역에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양평일대의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다 보니 남은 지역은 고양시 일대였고 결국 정발산 주택단지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김씨가 이곳 도심 속 전원주택단지를 택하게 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낮선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고서 막상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그녀는 지금껏 도시 안에서 누렸던 여러 가지 문화생활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시생활에 건조함을 느끼고 있는 그녀였지만 이미 도시의 생활에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자신을 알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정발산 주택단지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도시와 진배없는 문화생활을 누리면서도 전원생활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이곳은 전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더 없는 장소였다.
그래 그녀는 지난해 봄 이곳 정발산 주택단지의 부지 70평을 평당 2백85만원에 구입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녀가 지은 집은 스틸하우스다. 그러나 일반적인 스틸하우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우선 외벽이 기존 스틸하우스에서 획일화되다시피 한 시멘트사이딩이나 비닐사이딩을 탈피해 드라이비트로 마감됐다.

때문에 지금껏 스틸하우스에서 느껴온 분위기와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또 외형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전원주택의 형태에서 탈피해 원형과 곡선이 많이 사용되었고, 이로인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게 연출됐다.

내부공간에 있어서는 공간분할이 최소화돼 각각의 공간이 최대한 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또 거실과 계단은 오픈 된 공간(OPEN SPACE)으로 만들어져 시각적으로 시원스런 느낌이 든다.

공간의 역할구분은 층별로 되어있다. 우선 1층은 휴식 및 접대공간으로 주방과 욕실 겸 화장실, 식당, 응접실로 구성되어있는데, 주방과 욕실을 제외한 공간들은 모두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공간의 구분은 건물의 곡선을 이용, 공간역할이 부여됐다. 그리고 바닥은 라임스톤(무광)이 시공되어 색감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난다.

지하층의 경우 유희와 손님접대용 공간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손님접대용 방을 구획하고 접대용 욕실 겸 화장실 등을 따로 마련됐다. 그리고 이곳 거실에는 당구대와 홈바가 설치돼, 유희실의 역할도 겸하도록 되어있다. 특히, 지하공간은 습도형성막이 만들어져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건축 디테일 연구로 쾌적한 지하공간이 만들어졌다.

2층은 프라이버시공간이다. 따라서 2층에는 건축주 김주희씨의 침실이 마련됐고, 서재와 별도의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드레스 룸이 구획되어있다. 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래지향적이고 감각적이며 개방적이다.

이는 건축주 김주희씨 의도였는데, 그녀는 이 집에서 최대한 공간을 넓게 활용해 시원한 느낌으로 살고 싶었다고 한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부지면적: 70평
부지구입년도: 2000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2백85만원
건축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93평(지하층 34평, 1층 32평, 2층 27평)
공사기간: 2000년 4월~8월
실내구조: 지하층-방2, 욕실
1층-거실, 홀, 주방,당,욕실
2층-방1, 욕실, 드레스 룸, 서재

구조재: 경량철골조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석고보드, 천장-VP도장, 벽면-칼라 락카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유리섬유(R-9, R-11, R-30)
바닥재: 1층-라임스톤(무광), 2층-우드 플로어(Wood Flooring)
창호재: 시스템 창호(미국 PELLA)
난방시설: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4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주)하인건축 02-588-6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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