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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있는 집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의 단층 스틸하우스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아파트가 범접하지 못하는 마지막 경계에 지어진 이 집은 언제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이다. 시원한 느낌의 새하얀 사이딩 벽면,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는 완만한 물매의 박공지붕, 나무를 심어 만든 나지막한 울타리, 마당에 곱게 깔리 잔디 등이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택의 내부 역시 전원생활의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꾸며졌다. 우선 넓게 구획된 거실과 자연을 한껏 받아들이는 커다란 창, 아무리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해도 비좁지 않을 것 같은 식당 이 모두가 전원생활을 위한 공간으로써 조금도 손색이 없다.

최근 무분별한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용인시 수지읍.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들로 전원의 모습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각기 다른 모습으로 계절의 정취를 담았을 산과 들은 모두 파헤쳐지고 그 자리엔 고층 아파트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자연과 어우러지며 전원생활의 터전이 되었을 이곳의 전원주택들은 이제 그 의미를 상실해 버린 채, 높다란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그저 사람이 머무는 여느 도심의 주택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겨우 아파트의 중심권에서 벗어나 조금 남아있는 자연과 접해 있거나 시야가 아파트에 가리지 않아 자연으로의 트인 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몇만이 그나마 전원주택으로써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완공된 이 주택 역시도 아파트의 영향권으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롭지는 못하다. 아름동산이라는 전원주택단지에 지어진 이 전원주택은 단지 옆으로 한창 공사중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인해 그 가치가 조금은 반감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름동산이 아파트가 더 이상 범접하지 못하는 보호지역과 접해 있고 또 아파트가 단지의 전체적인 시야에서 비켜있음으로 해서 확보된 탁트인 시야와 어느 정도의 자연경관이 전원풍경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이 집의 건축주 위성윤씨 부부는 이곳 아름동산의 부지를 지난 97년 4월의 구입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음악을 하는 아내에게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자하는 마음에서 미리 터를 준비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이곳은 아파트단지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지역으로 그다지 외지지 않으면서도 자연경관은 수려한 곳이었다. 그래서 위씨 부부는 여러 곳을 돌아다닌 후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아름동산을 선택했고 또 이곳의 부지 1백57평을 당시가격 1백3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이곳에 집이 들어선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0년도이다.
그 이유인 즉은 점차 그 세를 확장해 가던 아파트가 어느 날 갑자기 단지의 코앞까지 다가와 전원풍경을 위협했기 때문인데, 이들 부부는 자신이 집을 짓는 목적이 퇴색되어 버리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에 건축을 망설였다.

그러다 지난해, 사회적으로 난개발문제가 크게 부각되어지면서 아파트건설에 여러 가지 규제가 생겨났고 또 이로 인해 자신의 터를 위협하던 아파트가 더 이상 다가올 수 없게 되자 그제야 그는 안심하고 집짓기를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지은 집은 언제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이다.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새하얀 사이딩 벽면,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는 완만한 물매의 박공지붕, 나무를 심어 만든 나지막한 울타리, 마당에 곱게 깔리 잔디 등이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택의 내부 역시 전원생활의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꾸며졌다. 자연을 한껏 받아들이는 커다란 창이 있는 넓고 환한 거실, 아무리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해도 조금도 비좁지 않을 것 같은 식당, 그리고 큼직이 구획된 다른 많은 공간들, 이 모두가 전원생활을 위한 공간으로써 조금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은은한 조명과 시원한 느낌의 마루바닥 그리고 이와 어울리도록 다크 브란운 계열의 식탁을 비롯한 가구 등으로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는 이러한 전원주택의 느낌을 더한다.

이 집의 내부인테리어는 부인 김옥희씨의 솜씨다. 집 꾸미기를 취미로 여기는 김씨는 틈틈이 책자를 통해 실내인테리어 기법을 익혀왔고, 이 집이 지어지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그녀의 이 집에 대한 인테리어 컨셉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무난함이다. 언제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고 눈에 거슬림이 없는, 무난하면서 부드럽고 편안함을 주는 그런 실내분위기를 연출했다.

지금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마련한 이 전원 속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자연과 더불어 전원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으면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아파트단지가 완공되어 지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아마도 조금은 복잡해지고,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 또한 조금은 덜해 질지 모른다. 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성복리 ‘아름 동산’
부지면적: 총 1백57평(공유면적 27평)
부지구입년도: 1997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백30만원(전용비용 포함)
건축형태: 단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40평
공사기간: 2000년 8월~10월
실내구조: 방3, 거실, 주방, 서재, 화장실2, 보일러실
구조재: STEEL(아연도금강판 두께 1.2T)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
내부마감: 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우레탄 폼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시스템창호(미국산)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30만원 쭦설계 및 시공: AN홈스틸 02-2202-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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