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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위한 사랑의 공간

양산 171.6㎡(52.0평)복층 스틸하우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부지면적 : 1001.7㎡(303.0평)
·대지면적 : 836.0㎡(253.0평)
·건축면적 : 171.6㎡(52.0평). 1층 127.6㎡(39.0평), 2층 49.8㎡(15.0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시멘트사이딩
·천  장  재 : 실크벽지, 홍송 보(거실 및 2층 방)
·내  벽  재 : 실크벽지, 미송 판재(아트월)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한영건설 053-784-0876
                            
www.i-hj.com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 인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전원주택단지에 자리한 171.6㎡(52.0평) 복층 스틸하우스다. 건축주 김경수·권은영 부부는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돌볼 요량으로 이 집을 지었다. 이층집 하면 대개 세대를 층으로 구분하고 개방감과 확장감을 강조하고자 1층 거실을 2층 천장까지 튼다. 그러나 이 집은 1층과 2층을 독립시켜 1층은 주거 공간으로, 2층은 고양이들의 쉼터로 계획했다. 반면 1층에는 중앙에 자리한 거실과 주방/식당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서재를 둔 부부 방을, 우측에는 큰딸 김나영 씨 방을 배치했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외관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기능성을 살리고자 돌출시킨 거실 부분과 '十'자형 물매를 이루는 지붕선이 눈길을 끈다. 또한 현장에서 손으로 정교하게 짜 맞춘 몰딩과 우물 및 박공 천장 그리고 다양한 수납장들도 빼놓을 수 없다. 부부가 이 집을 지은 목적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건축주와 시공사 간에 돈독한 관계에 주목할 만하다.

 

 

 

남의 집 제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집을 짓는 과정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웃 사촌은 물론이거니와 사돈에 팔촌까지도 한 마디씩 거들곤 한다. '완축보다 반축 공사가 건축비가 저렴하다.' '규모에 비해 창이 좁아 답답하다.' '업자를 잘못 만나면 골병을 앓는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면 전원주택 관련 전문 잡지나 서적, 인터넷 서핑을 통해 내공을 충분히 쌓은 건축주라도 혼란스러워하기 마련이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전원주택단지에 171.6㎡(52.0평) 복층 스틸하우스를 지은 김경수(68세)·권은영(66세) 부부도 예외는 아니다. 고민이 오죽 심했으면 집을 짓고자 마련한 땅을 되팔 생각까지 했을까. 다행히 ㈜한영건설 이미경 사장을 만나 건축 일을 상담하면서 그간의 고민이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말끔히 사라지고 집 짓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 결과 바라던 집을 지은 부부는 고마움의 표시로 현장에서 고생한 한영건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안겨 주었을 정도다. 지금도 부부와 한영건설 직원들은 서로 안부를 물으며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다. '집 짓고 10년은 늙는다'는 말을 불식시킨 건축주와 시공업체 간에 보기 드문 미담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건축주와 시공업체도 궁합이 맞아야
김경수·권은영 부부는 '우리 둘이 70여 년간 교직 생활하여 남은 게 이 집'이라고 말한다. 남편은 2005년 2월 부산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39년 10개월간 교직에 몸을 담았다. 1997년 교육청에 근무할 당시 밤마다 만나자는 사람이 많아 이를 피하여 부산에서 양산의 한 아파트로 이주했다. 그후 부부는 10년 가까이 부산과 양산을 오가는 길에 들어선 전원주택들을 보면서 전원생활을 동경했다.
부부가 동경하던 전원생활을 현실화시킨 계기는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보살피면서부터다. 예나 지금이나 집에서 기르던 애완동물이 병들거나 크게 자라면 다반사로 내다 버리기에 사회적 문젯거리다. 부부는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다 치료하여 건강을 되찾으면 충북 보은에 자리한 동물보호소에 맡겨왔다.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동물들이 한두 마리에서 십여 마리로 늘어나자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에다 버려진 동물들의 쉼터하고 맞물려 전원주택을 짓기로 한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쾌적한 자연 경관과 모도시母都市와 접근성을 두루 살펴 집터를 마련하고, 집의 설계 및 시공을 ㈜한영건설에 맡겼다. 여러 업체를 찾았으나 한영건설 이미경 사장만큼 성심성의껏 상담해 준 곳도 없었다고 한다.

 

 

행복한 집 짓기의 초석, 신뢰
건축 상담 시 부부는 1층은 주거 공간으로 2층은 고양이들의 쉼터로 구분할 것, 사람이나 고양이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공간을 넓게 하고 집 안을 밝게 꾸밀 것을 요구했다. 그 외의 것들은 한영건설에 전적으로 일임했는데 부부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보금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좋아한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 내 동향東向인 부지는 앞뒤로 대지가 인접하고 좌우로 진입로가 나 있다. 집은 조망과 일조 그리고 단지 내 들어선 집들과 조화를 고려하여 부지 뒤쪽에 좌우로 길게 앉혔다. 외관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루는 형태고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집의 안팎을 잇는 덱(Deck)을 전면 가득 넓게 깔아 주변 경관을 담아냈다.
1층은 127.6㎡(39.0평)로 가운데 전면에는 거실을, 후면에는 주방/식당과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 좌측은 부부 전용 공간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는 침실이, 후면에는 서재가 놓였다. 또한 거실 우측에는 방과 화장실, 보일러실이 자리한다. 1층은 동선動線을 최소화하여 기능별로 묶고 가족 간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안방과 방을 거실 좌우에 배치했다. 2층은 49.8㎡(15.0평)로 1층 거실과 주방/식당 위에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구분한 2개의 방을 넓게 드렸다. 실내 분위기가 밝고 시원스러운데 여기에는 실내 마감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미송으로 수공 제작한 거실의 아트월과 개구부 및 천장 몰딩과 등 박스가 한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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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부부는 한영건설을 만나 이 집을 지으면서 건축업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여타 업체들은 당장 수주를 목적으로 상담에 응했다가 만날 때마다 매번 목소리를 달리했기에 사실 전원주택 건축 업계를 불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영건설은 상담 후 현장을 둘러보고 설계도면을 만들고 시공할 때까지 일관된 목소리를 냈을 뿐만 아니라 단지 내 크고 작은 텃세까지도 건축주를 배려하여 웃음으로 극복했다는 것이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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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 양산 171.6㎡(52.0평)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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