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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아토피 앓는 아이들을 위한
경주 148.8㎡(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건 축 정 보
ㆍ위    치 : 경상북도 경주시 황룡동
ㆍ부지면적 : 991.7㎡(300.0평)
ㆍ건축면적 : 148.8㎡(45.0평). 1층 99.2㎡(30.0평), 2층 49.6㎡(15.0평)
ㆍ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ㆍ외 장 재 : 시더 베벨 사이딩, 샌드 스프레이, 매직 스톤
ㆍ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ㆍ바 닥 재 : 강화마루(맥반석 모르타르 위)
ㆍ내 장 재 : 햄록 무절 루버
ㆍ천 장 재 : 햄록 무절 루버, 거실-더글라스퍼 보+서까래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전통 세살 목창(안방)
ㆍ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시     공 : 집공작소031-772-6970
www.aboutwood.com

 

 

경주시 황용동 모차골,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하고 고즈넉한 터에 자리한 수채화풍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집터는 함월산을 배경으로 계곡이 S자로 에도는 배산임수 형국인데다 진산鎭山인 토함산 정상이 정면으로 바라보이기에 가히 명당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황경용(47세)·유은정(46세) 부부의 주말주택으로, 보문단지와 감포 바다가 가까워 입지 면에서 더할 나위 없다. 남편은 치과병원장이고 아내는 교수인 부부는 이곳에 터를 장만하고 주택을 짓기까지 수월치만은 않았다. 경주국립 공원 내에 속한 터라 건축이 까다로웠기 때문인데, 국민권익위원회에 재산권 침해를 진정한 끝에 수차례 실사를 거쳐 당초 설계안에서 지하 공간을 없앤 뒤에야 주택을 지을 수 있었다.부부는 우여곡절 끝에 주택을 짓고 아이들 아토피가 나아지자 그간 고충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기쁨이 자리했다고 말한다.

 

벚꽃길로 유명한 4번 국도 보문단지와 감포 바다 중간인 경주시 황룡동 함월산 기슭 모차골 계곡에 자리한 148.8㎡(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옛말에'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항상 내 옆에 존재하면서 나와 슬픔과 기쁨을 함께할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보기 드물게 대학 동문인 유은정 씨와 민원경 씨가 한마을에 집을 지었다. 민 씨는 2006년 자연향기 펜션(www.jypension.com)을, 유 씨는 2008년 주말주택을 지은 것이다.
부산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건축주 황경용·유은정 부부는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현도·민원경 부부가 운영하는 자연향기 펜션에 머물렀다. 아내는 처음 친구인 민 씨도 만날 겸 나들이 삼아 가족과 함께 펜션을 찾았는데, 그것이 2년 가까이 이어졌다. 물과 공기가 좋은 데다 친환경 목구조라 그런지 부산과 달리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펜션에서 잠을 잘 잤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들을 위해서, 또한 주말이나 휴가철만큼은 팍팍한 도시가 아닌 전원에서 머물 요량으로 집을 짓기로 했다.

 

 

신라 천년고도 향기 그윽한 명당을 얻다
건축주 황경용·유은정 부부는 2007년 가을 991.7㎡(300.0평) 집터를 마련했는데, 그 중간에 시市소유 잡종지가 661.2㎡(200.0평) 끼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1652.9㎡(500.0평)인 셈이다. 집터의 형세는 토함산 정상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남서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동쪽으로 계곡이 흐르는 천혜의 터라 매우 흡족해했다. 건축은 터를 마련한 지 1년이 지난 2008년 8월 착공해 11월 준공했다. 건축이 늦어진 까닭은 경주국립공원 내 속한 터라 인허가과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부부는 그동안 터에 정도 붙이고 건축도 구상할 겸 주말마다 한현도·민원경 씨가 운영하는 자연향기 펜션을 찾았다. 건축은 착공 허가 후 한 씨의 도움을 받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건축 구조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경량 목구조로 정하고, 시공은 자연향기펜션 건축에 관여한 집공작소(소장 신상용)에 맡겼다.
집은 터의 형태나 진입로를 감안하면 동쪽으로 앉혀야 하지만 토함산 정상을 바라보도록 남서쪽으로 틀어서 앉혔다. 그런 이유로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려면 주택의 좌측면을 지나야 하는 특이한 동선이 만들어졌다. 반면 외벽과 지붕선에 변화를 주고, 시더 베벨 사이딩과 샌드 스프레이·매직 스톤 등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하여 어디가 주택의 앞뒤인지 모를 정도로 외형을 다채롭게 디자인했다. 특히 집 안 어느 각도에서든지 주변 경관을 감상하도록 외벽선에 요철凹凸을 많이주고 베이 윈도를 사용해 사각지대를 없앤 점이 눈에 띈다.

 

 

효율적인 공간 배치에 건강을 더하다
평면 계획은 건축주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知人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머물다 가도록 초점을 맞췄다. 99.17㎡(30.0평)인 1층은 거실을 가운데 두고 좌측에는 손님방을, 우측에는 안방을 배치했다. 손님방은 보기 드문 간이 복층 형태로 침실과 다실茶室을 분리하고, 일조와 조망을 생각해 베이 윈도 위에 천창을 설치했다. 손님방이 서구풍이라면 안방은 서까래와 전통 세살 목창·매화 벽지를 사용해 한옥풍으로 꾸몄다.거실은 수직으로 마감한 햄록 무절 루버가 노출 벽난로의 긴 연도와 어우러져 한층 높아 보인다. 전면창 외 다양한 형태의 측창과 고창으로 주변 경관과 햇살을 깊숙이 담아내 분위기도 화사하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아치형 개구부로 구분하고, 내벽 일부에 각재를 수직으로 심어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의 거리감을 좁혔다. 주방/식당 옆에 배치한 다용도실은 동선의 편리함을 고려해 안방과 우측 덱(Deck)으로 통하도록 계획했다.
2층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목재와 천연 벽지만을 사용하여 치유의 방으로 꾸몄다. 회색 핸디코트로 마감한 벽면에 장식함을 넣은 계단실을 지나면 거실과 호응하는 복도가 나타나고, 그 후면에 두 개의 방이 나란히 자리한다. 우측 방의 경우 외벽선과 천장 경사면을 활용하여 사색 공간과 수납 공간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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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시멘트 독을 중화시키고자 기초 바닥 위에 맥반석을 2㎝ 두께로 깔았고 친환경 내장재만을 사용했으며 도장도 거의 하지 않았다. 가구도 수제품 외 기성품은 매우 적은 편이다. 유은정 씨는 매달 책상과 의자·장식장 등이 한두 개씩 늘어나는데 바로 D.I.Y. 마니아인 남편 황경용 씨의 작품이라고 귀띔한다. 부부는 이 집을 어렵게 지었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노는 모습을 보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한다.田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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