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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지은 집

스틸로 골조 만들고 패널로 벽체 세운 손수 지은 전원주택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개를 몇 번이나 반복해 넘어야 도달할 수 있는 학동, 이곳에 새로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기철, 김은경씨 부부는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를 건축에 이르기까지 손수 했다. 자신이 직접 부지를 물색해 지금 터를 마련하고 토지전용을 받았으며, 여기에 자신이 직접 인부를 고용하거나 일부 업체에 도급을 주어 집도 완성시켰다. 그가 지은 집은 30평 규모의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다. 골조를 경량 철골 구조인 스틸로 세웠으며, 벽체는 150㎜조립식 패널로 구성했다.

전원행은 분명 사람을 들뜨게 만드는 일이다. 오랜 동안을 답답한 도시에서만 지내오던 사람이 맑은 물과 공기, 푸른 자연이 어우러지는 전원으로 그 생활공간을 옮겨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리고 이런 들뜬 마음은 다시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낮선 곳에서의 새로운 삶이니 만큼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자신의 힘으로 직접 하기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도시의 사람들이 일단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되면 몹시 바빠지게 된다. 자신의 새로운 삶을 꾸리기 위한 장소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또 그곳에 자리하게 될 새 보금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한다.그리고 이내 자신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건축이라는 분야에까지 뛰어 들게 된다.

사실 그리해서 직접 터를 구하고 집을 손수 짓는 등 전원생활의 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내는 이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이게 그리 호락호락한 일만은 아니다.

기대에 찬 마음에 이것저것 모두에 달려들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내 중도 포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건축에 있어서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부지의 전용에서부터 준공에 이르는 과정은 건축에 전문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는 너무도 버거운 일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아무런 지식없이 그저 들뜬 마음에 무턱대고 덤벼들다간 이곳저곳에서 발생되는 문제에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개를 몇 번이나 반복해 넘어야 도달할 수 있는 학동, 이곳에 새로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기철, 김은경씨 부부는 이러한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를 건축에 이르기까지 손수 해냈다.




자신이 직접 부지를 물색해 지금 터를 마련하고 토지전용을 받았으며, 여기에 자신이 직접 인부를 고용하거나 일부 업체에 도급을 주어 집도 완성시켰다.
물론 이런한 과정에서 약간의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지를 마련하는데 있어서 네차례나 계약파기로 금전적인 손실도 보았고, 토지전용에 대한 관련지식이 부족해 수 차례 관련기관을 방문해야만 하는 번거로움도 겪었다.

하지만 이들부부는 사전에 건축에 대한 공부를 하는 등 철저한 준비의 과정을 거쳤고, 또 건축주 이기철씨가 모든 일을 치밀하고 분명하게 처리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이러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가 지은 집은 30평 규모의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다. 골조는 경량 철골 구조인 스틸로 세워졌고 벽체는 150㎜조립식 패널로 구성되었다.

여기에 외벽이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돼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으며,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된 지붕은 완만한 물매를 이루며 주위의 산능선과 어우러진다.

실내는 심플한 구조로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식당과 주방 그리고 거실은 하나의 공간에 개방된 형태로 구획돼 건물의 중앙을 가르며 위치하고 있고, 안방을 비롯 서재, 화장실 등은 거실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이 집의 실내구조에서 건축주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공간은 서재다. 이제 막 교직에서 정년퇴임 한 건축주 이기철씨는 한적한 전원에서 자연과 책을 벗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다른 공간에 비해 넓게 구획했고 또 어느 공간보다도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다. 그런데 지금 그는 오히려 교직에 있을 때보다도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적다고 한다.

그다지 넓지는 않은 정원과 텃밭인데도 이를 가꾸고 일구다보면 금새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도 언제나 새로운 일거리는 넘쳐난다고. 그래도 그는 매일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자연의 신비로움에 이러한 일들이 즐겁기만 하단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학동’
부지면적: 준농림 전 6백25평
전용면적: 2백평
부지구입년도: 2001년 1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3만5천원
건축형태: 단층 조립식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30평
공사기간: 2001년 3월~6월
실내구조: 방2, 다용도실, 보일러실, 거실, 주방 겸 식당, 서재, 화장실
구조재: 경량 철골조(스틸)
벽체구조: 조립식패널(두께 150㎜)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
내부마감: 석고보드 후 벽지마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동화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평당 2백30만원(토목 및 조경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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