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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덩어리가 옹기종기 붙어 있는 브로콜리는 최근 몇 년 사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근한 채소 중 하나로 알짜배기 영양 덩어리다. 잎이나 줄기 또는 뿌리가 아닌 모든 원기가 집합된 꽃눈을 바로 먹기 때문인데 다른 채소보다 평균 2~3배 많은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하루 세 쪽씩만 먹어도 암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하는 브로콜리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자.


서상신 기자 사진제공 늘봄농장 031-882-9347 www.kimsfarm.kr




브로콜리를 수입 식품이라 생각하는 이가 많지만 사실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이 국산이다. 따뜻한 지중해가 원산지로 약간 서늘하다고 느낄 정도의 온도(18~20℃)에서 잘 자란다. 서늘한 기후에서 꽃눈이 분화되고 따뜻한 온도에서 꽃봉오리가 성장하기에 낮과 밤의 온도 차가 3~5℃ 이상 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추분 때의 온도가 25℃ 정도이므로 이때를 전후해서 기른다. 겨울에도 평균 16.5℃를 유지하는 제주도에서는 겨울 재배가, 강원도 대관령 등 고랭지에서는 가을 재배가 이뤄진다.
브로콜리는 비타민 C, 카로틴, 칼륨, 칼슘, 철분 등 각종 영양소의 보고다. 그 중 비타민 C는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나 될 정도의 풍부한 양으로 몸의 활력을 충전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은 유방암 세포 증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며 폐암과 대장암 예방에도 뛰어나다.


씨앗과 밭 준비하기

토양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있으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좋다. 씨앗은 재배 시기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 파종용으로 나뉘고 정식 후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라 조생종(70~80일), 중생종(80~90일), 만생종(90~100일)이 있다. 8월 파종의 경우 여름 파종용·중생종이 적당하다. 씨앗은 근처 종묘상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50㎖당 1,800~3,000원 선이다.

 

 





밭 만들기

일반적으로 두둑 폭과 포기 간격은 30~40㎝를 기준으로 재배 작기나 품종 특성에 따라 조생종은 조밀하게 만생종은 넓게 만든다. 특히 습해를 입기 쉬운 곳이라면 높은 두둑을 만들어 피해를 방지한다. 그리고 밑거름으로 퇴비를 두둑하게 깔아준다. 밑거름이 충분하면 추후 웃거름을 따로 줄 필요가 없으므로 되도록 많이 넣어준다.


모종 키우기

파종은 정식 시기를 고려해 결정하는데 대체로 한 달 전이 적당하다. 파종할 때는 준비된 묘상에 충분히 물을 주고 10~12㎝ 간격으로 골을 만든 후 줄뿌림하거나 포기 사이 3㎝ 간격으로 점뿌림한 후 흙을 5㎜ 정도 덮어준다. 파종 후 보름쯤 지나 본잎이 1~2장 정도 나면 옮겨심기를 한다. 줄기나 잎이 갑자기 시들어 말라 죽는 입고병立枯病방지를 위해 옮겨심기는 얕게 하는 것이 좋고 생육이 불량한 묘는 심지 않는다. 여름에 파종할 경우 웃자라기 쉬우므로 가능한 서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꾸기

브로콜리를 재배할 때는 보통 2번에 걸쳐 거름을 준다. 아주심기를 한 후 10~14일 정도가 지나면 뿌리가 왕성하게 발달하고 비료의 흡수량도 많아진다. 이때 첫번째 웃거름을 주는데 주변 잡초를 뽑아주고 흙을 돋아주어 포기가 넘어지는 것을 막는다. 두 번째는 아주심기 후 한 달쯤 지나 꽃눈이 생길 때다. 속효성 비료가 아닌 효과가 더딘 퇴비를 준다면 2~3일 시기를 앞당겨 준다.


거두기

브로콜리 농사는 수확 때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일찍 거두면 꽃봉오리가 너무 작고 다소 늦춰지면 누렇게 꽃이 피고 만다. 보통 꽃봉오리가 1㎝ 정도 자란 후 10~15일쯤 지나 봉오리 지름이 12~13㎝ 될 때가 적기로, 줄기를 15~20㎝ 길이로 자르고 잎줄기를 2~3개 붙여 수확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좋고 비가 올 때 수확하면 상처 부위로 무름병 균이 침입하거나 포기가 부패해 수량이 감소하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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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예방하는 영양 덩어리 - 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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