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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문화가 우리 주거문화의 주류를 이루면서 마감재 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벽지 시장의 우세다. 석재처럼 무겁지도 않고 타일처럼 메지를 바르는 번거로움도 없으며 패브릭처럼 밀려서 울퉁불퉁 흉하게 일어나는 일도 없이 풀칠로 한번 쭉 바르면 말끔하게 시공된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저렴하고 간편한 벽지를 완전히 포기하진 않지만 그래도 소비자는 벽지에 약간은 물렸다.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소재공학과 박상범 박사 011-595-3218 ㈜동화자연마루 02-2122-0507 www.greendongwha.co.kr ㈜에스월텍 02-579-0510 www.swall.co.kr ㈜황토한줌 041-908-5117





예전의 벽 마감재는 나무, 자연석, 패브릭, 금속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가 주였다. 그러다 아파트 건설로 대량 수요에 충족하는 재료인 벽지가 인기를 얻게 됐고 벽지 역시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종류가 개발됐다. 주거문화의 발달과 고급 인테리어에 대한 요구는 보다 저렴하고 시공 간편하며 아름다운 데다 기능적인 면까지 우수한 벽 마감재를 개발하게 했고 다양한 인공적인 합성재료들을 등장시켰다. 지금은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형태와 질감, 시공법을 선별적으로 사용할 만큼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벽 마감재가 나와 있다.
벽 마감재의 종류를 크게 나눠 나열해본다면, 목재, 석재(자연석, 인조석), 타일, 벽돌, 콘크리트, 벽지, 종이, 패브릭, 가죽, 유리, 플라스틱, 금속, 미장, 도장, 합성수지제 등이다. 이 가운데 전원주택 건축주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은 목재, 석재, 벽지다. 그러나 목재와 석재, 벽지에도 단점은 있다. 목재는 내수성이 나빠 수분에 의해 변형이 일어나고 주기적으로 표면 관리를 해줘야 한다. 또 석재는 자연석의 경우 고가이고 무겁다 보니 시공이 까다롭고 하자 보수 시 비용이 많이 들며 종류에 따라 내수성, 내오염성이 약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실크벽지의 경우 통기성이 나쁘고 오래 사용한 경우 제거가 어렵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인테리어 연출에 한계가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앞으로 벽 마감재로 자연친화적인 목재 사용과 유리, 금속과 같은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재료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마감재 선정 시 알아둘 것
벽 마감재를 선정할 때는 벽의 기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벽의 종류에는 상부의 무게를 지지하는 내력벽(Bearing Wall)과 지지력과 관계없이 칸막이 역할을 하는 칸막이벽(Curtain Wall)이 있다. 내력벽의 마감재는 두껍고 튼튼하며 차음성과 프라이버시 확보에 유리하도록 계산돼야 하고 칸막이벽은 시선과 소리, 빛을 조절해 영역을 확보토록 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칸막이벽의 일종으로 캐비닛 시스템(Wall Cabinet System)이 있는데 벽과 수납장의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형태다. 이 경우 수납장은 장식성을 얻을 뿐 아니라 그 두께와 수납물에 의해 차음성 단열성 등이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재료 선택 시 벽의 기능에 더하여 나중에 벽면에 차지할 가구나 가전제품 등도 고려 대상에 넣는다. 예를 들어 이미지월의 경우 가구가 없이 밋밋한 벽면이라면 설치가 가능하나 가구가 놓일 위치에 설치는 무의미하다. 또 가구의 색상과 그 바탕이 될 마감재의 색상도 서로 어울리도록 코디한다.
마감재를 고를 때 마감재의 질감과 무늬의 상관성을 따진다. 표면이 거친 매력이 있는 재료는 단색의 색상이 그 효과를 배가하고 무늬가 돋보이는 재료는 표면 처리가 매끄러운 것이 무늬를 더욱 살린다는 것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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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밀수록 예뻐지는 벽, 바탕칠은 무엇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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