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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치 : 강원도 양구시 양구읍 정림리
• 대지면적 : 1157.0㎡(350.6평)
• 건축면적 : 117.2㎡(35.5평). 1층-98.0㎡(29.7평) 2층-19.2㎡(5.8평) 건폐율-8.47% 용적률-10.13%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외벽마감 : 스터코, 인조석, 아라우코 플라이, 시멘트 사이딩
• 내벽마감 : 실크벽지, 시트지, 산호석, 흙 타일(토카)
• 천 장 재 : 루버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시스템창호(유럽식, 미국식)
•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및시공: 미가건축031-631-8870 네이버카페 '나만의집짓기'


텃밭에서 밭일 하는 옆집 어르신께 "할머니 할아버지 뭐하세요?", 연못 돌 틈 개구리에게 "개굴아 밥 먹었니?"하며 마당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다 보면 장난감 가지고 놀 틈도 없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전원주택은 아이들에게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미가건축




Concept

넓은 마당으로 자연만끽하고 편리한 실속 공간 제안



김정호 미가건축 대표


건축주는 건축 설계 시 요구사항이 까다롭지 않았다. 따라서 대지 조건과 주변 환경, 가족구성원 등을 고려해 주택 설계를 하고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부분은 그동안 여러 주택을 시공한 경험에 비추어 건축주들이 대체로 요구하고 만족했던 스타일과 재료를 사용해 건축주 가족과 주변 환경 등에 잘 어우러지게 계획했다.
경사를 이루고 잡초가 무성한 부지를 절토하고 성토해 집 지을 땅으로 다듬고 조망이 좋은 동향으로 좌향을 잡고 앞마당을 넓게 쓰도록 대지 뒤쪽으로 물려 건물을 앉혔다.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중앙 전면에 거실을 넓게 드리고 그 후면에 개방형의 주방/식당을 드려 경제적인 공간 활용을 하였다. 주어진 면적으로 최대한 경제적이고 활용도 높은 구조가 되도록 설계했다.
미가건축은 '살 맛 나는 집을 짓자'라는 모토를 걸고 집을 짓는다. 즉 쾌적하고 편리하며 오래 살아도 물리지 않는 주거공간을 만든다.
임재춘 씨 주택 역시 그러한 기본 원칙으로 계획하고 시공했으며 특히 아이들을 극진히 생각하는 건축주의 마음을 헤아려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특별히 고려했다. 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행동 방식을 고려해 방문턱을 없애고, 맨발로 덱(Deck)에 나가도 피부가 다칠까봐 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천연방부목인 방카라이를 덱 재료로 사용했다. 덱을 비교적 넓게 깔아 아이들이 뛰놀 때 장애를 느끼지 않도록 했다. 또 실내 벽면에는 습도 조절과 공기를 맑게 해주는 기능이 있는 산호석과 흙 타일을 설치해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Interior

친환경 마감재 포인트로 생기 부여

2층 19.2㎡(5.8평)를 포함한 연면적 117.2㎡(35.5평)로 1층에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방 2개를 배치한 실속형 공간으로 짜여졌다.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거실은 2층을 Void 처리(오픈 구조)하고 후면에 아담한 주방/식당을 일자형으로 드려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현관에서 바로 계단실로 이어져 이동공간을 한 덩어리로 모으되 계단실 아래 자투리 공간을 다용도실로 만들어 주방에서 동선이 이어지도록 했다.
거실 천장고가 높아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 벽면 한쪽에는 산호석을 설치해 거주자의 건강과 인테리어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복도 끝에는 흙 타일(Toka)을 설치해 죽은 공간에 생기를 부여, 실내 분위기를 온화하게 연출했다. 산호석과 흙 타일은 모두 자연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한 건축자재로 실내 습도 조절과 쾌적한 공기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흙 타일의 일종인 토카의 경우 분청사기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져 흙과 천연유약을 사용한 친환경인 마감재이자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원적외선 방사 및 습도 조절, 전자파와 유해 수맥 차단, 항균 효과 등이 있다고 한다.









Exterior

현대 감각의 재료 사용과 산뜻한 이미지

젊은 부부와 어울리는 집이 되도록 외벽마감은 모던한 인상을 풍기는 스터코를 기조로 하고 여기에 변화를 주어 전면에 인조석을 설치했다.
부분적으로 합판의 일종인 아라우코 플라이를 적용해 나무가 주는 자연미도 곁들였다. 애초에 지중해풍의 오지기와를 지붕재로 계획했으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경제적이고 내구성 좋은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택했다.
건폐율 8.47%로 건물을 작게 가져가고 마당을 넓게 계획했다. 아이들의 놀이터와 한쪽에는 텃밭으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건축주의 대지 바로 우측에는 일찍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웃 집이 있는데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덕분에 울타리를 치지 않았다.
중장비 사업과 함께 조경 사업도 하는 건축주가 직접 조경공사를 맡았다. 마침 인근 언덕에서 내려오는 계곡 물을 끌어와 마당에 연못을 설치했다. 늘 자연의 물이 흐르도록 조절해 벌레가 꾀지 않는다.



Story 이야기가 있는 집

"아이들에게 장난감이 필요 없어요"





5살짜리 딸과 4살짜리 아들을 둔 임재춘(42세) 씨는 강원도 양주군 토박이다. 조망이 탁월한 그의 전원주택에서는 읍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좌측 대각선 방향으로 산 아래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곳으로 이주하기 전 임 씨 가족이 거주하던 아파트다.
"아파트는 아이들이 놀 만한 데가 없잖아요. 집 안에 갇혀 지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당 넓은 집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나나 아내에게도 좋지만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부부는 늘 전원주택을 꿈 꿔왔어요."
중장비 사업을 하는 임 씨는 사업 차 서울을 오갈 일이 있기에 해발고도 500m 넘는 배후령을 넘어 2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리는 불편함이 있음에도 고향을 떠나기 싫다고 한다.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임야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산 좋고 물 좋아 살기에 좋은 곳이 바로 양구라며 고향 자랑을 한다. 곧 배후령 터널이 뚫리면 춘천과는 옆동네 가듯 하게 되고 서울과의 거리도 더욱 좁혀질 거라는 말도 덧붙인다.
경량 목구조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던 임 씨는 친구가 경량 목구조로 집 지을 때 처음 접했다. 경량 목조주택에 관심이 갔던 가장 큰 이유는 외형이 예쁘다는 점이었다고.
"돈을 빌려가며 큰 집 지을 필요 있나요"하는 임 씨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집 짓는 데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네 식구가 살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규모로 면적을 뽑았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미가건축에게 30평대의 2층집을 요구했고 덱과 2층 발코니를 넓게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전원주택으로 이주 후 임 씨 부부가 가장 놀라워하는 것은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이다. 아파트 생활할 때는 늦은 밤에도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보채기도 했는데 이곳에서는 해 떨어지기 무섭게 곯아떨어진다. 바로 운동량이 많아져서인데 누나와 동생이 유치원을 다녀오면 오후에는 마당에서 뛰노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토피 증상이 조금 보였던 둘째는 이곳에 온 후로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해졌다고. 자식들이 건강하고 밝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임재춘 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전원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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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양구 117.2㎡(35.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물고기 노니는 마당 넓은 이곳은 아이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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