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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20여년 전 마련한 땅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김형준씨가 이 터를 마련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의 일이다. 당시 노후의 보금자리로 이용할 목적으로 현재 집이 들어서 있는 부 지 5백평과 정원과 텃밭으로 일구는 땅 8백평을 합해 총 1천3백평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 모두를 복비를 비롯, 모든 부대비용을 포함해 단 돈 1천만원에 구입했다. 평당 계산한다면 채 1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다. 현재 인근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의 평당가격이 30만원을 호가 하고 있으니 물가상승률을 생각한다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하지만 구입할 당시가 아직 전원주택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지 못한 때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전원생활이란 것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습디다. 요즘 하루 24시간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이제 사회에서 그만 물러나 조용한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이곳에 왔는데, 오히려 더 바빠진 거 같아요. 정원수들 돌보고 마당을 가꾸고 집을 이곳저곳 손보다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가 버립니다.”

얼마 전 새롭게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형준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 98년 8월 상일 여자고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교직에서 정년퇴임 했다. 그후 도시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얼마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고, 지난해 12월에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활을 위해 이곳 양평읍 옥천면 용천리로 왔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 미리 준비해둔 터에 새집을 짓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김형준씨가 이 터를 마련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의 일이다. 당시 노후의 보금자리를 목적으로 현재 집이 들어서 있는 곳의 부지 5백평과 정원과 텃밭으로 일구는 땅 8백평을 합해 총 1천3백평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 모두가 복비를 비롯, 모든 부대비용을 포함해 단돈 1천만원이었다.

평당 계산한다면 채 1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다. 현재 인근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의 평당가격이 3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니 물가상승률을 생각한다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하지만 구입할 당시가 아직 전원주택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지 못한 때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당시는 전원으로 나갈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때였다. 또 이로 인해 도심을 제외한 곳의 부동산은 농사를 짓지 않는 한 가치 없는 땅으로 인식되었다. 양평지역을 비롯, 현재 도시의 땅값 못지 않게 치솟아 있는 모든 전원주택지들도 당시에는 어느 누구 거들떠보지 않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이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다.



대신, 김형준씨는 토목공사에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자됐다. 집을 짓기 위해 깍은 산자락이 암반이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또 각종 유실수와 텃밭을 일궈 그 결과물을 얻기 원했던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암반으로 된 이 땅을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그런 땅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그가 공사도중 땅에 뿌려댄 흙이 트럭 1백80대 분, 실로 엄청난 양의 흙을 갖다 부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이밖에도 산을 깎아 터를 만들다보니 생겨난 경계에는 옹벽과 축대를 쌓아야만 했고, 또 도로에서 집까지 이어지는 진입로가 계곡으로 단절되어 있어 다리도 놓아야 했다.

이렇게 해서 그가 지은 집은 ‘ㄱ’자 형태의 2층 스틸하우스다. 그는 자연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 스틸하우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목조주택이나 흙집 등 다른 유형의 주택들도 좋지만 우선, 모양을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집 규모는 70평으로 단둘이 살기에는 조금 큰 편이다. 그는 아들내외를 비롯해 앞으로 찾아올 손님이 많은 것을 감안해 조금은 넉넉하게 지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 손볼 곳이 많아지고 한번 청소라도 할라치면 하루를 꼬박 잡아먹게 되니 아내의 불만이 여간 아니란다.

시공은 스틸하우스를 전문으로 하는 미래하우징에서 했다. 그리고 지금 김형준씨는 지어진 집에 대단히 만족해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하는 일에 하자가 전혀 없을 순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성실히 공사에 임했느냐 하는 것이고 또 이후 하자보수를 얼마나 성실히 해주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점에 있어서 미래하우징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는 것이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부지면적: 1천3백평
부지구입년도: 1981년 봄
부지구입가격: 총 1천만원
건축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70평(1층 40평, 2층 30평)
공사기간: 2000년 9월~11월
실내구조: 1층-방1,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2층-방2, 거실, 욕실, 서재
구조재: 경량형강 철골조(스틸)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부마감: 비닐페인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PVC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패널히팅 방식)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보일러 포함)
■ 설계 및 시공: 미래하우징 031-90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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