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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촌에 한옥을 보전하자는 붐이 2000년대 초반 일 무렵만해도 사람들은 '허름한 한옥을 무슨 치과병원으로 쓰냐'하며 말렸다고 한다. 서울시 네 곳, 안산시 세 곳, 산본시 한 곳의 병원을 개원해 놓고 있는 e-믿음치과 네트워크 김영환 대표원장은 유럽 한 도시에서 오래된 건축물을 보전해 오며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한옥병원을 구상했다. 옛것을 지키면서 현대화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 바로 북촌의 명물이 된 북촌 e-믿음치과다.
북촌 e-믿음치과가 위치한 가회동은 양호한 한옥들이 모인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으로 경복궁과 창덕궁의 율곡로와 삼청공원으로 둘러싸인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과 함께 북촌(1,076,302 ㎡)이라 불린다. 북촌은 현재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됐다.
20평 남짓한 두 채의 한옥을 구입해 두채의 담을 허물고 하나로 연결했다. ㄷ형 한옥을 대수선을 거쳐 마당과 대청은 대기실로 각 방은 상담실과 진료실로 꾸몄다. 진료 공간보다 더 아담한 규모의 ㄱ형 한옥은 예술품 전시공간으로 꾸며 병원의 무미건조한 이미지를 완화했다.
김영애 실장은 "리모델링 시 새로운 자재를 쓸 때도 100년 200년 된 고재를 원장님이 직접 구해다 사용해 고풍스러움을 살렸다"며 "흙과 나무, 돌 이렇게 모두 자연으로 된 집이다 보니 병원 냄새가 전혀 없고 진료환경이 좋아 고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 집은 옛것이나 의료 장비는 최첨단으로 들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바 있는 김영환 대표원장은 이곳 한옥치과 뿐 아니라 카페와 정원이 있는 치과, 창고형 치과, 어린이 독서 치과 등등 색다른 컨셉트의 병원을 디자인하는 병원 디자이너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북촌 e-믿음치과 02-765-7528 www.dentaltru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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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밖 세상] 기와를 인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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