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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신도시 1지구 중심부에 자리하는 원당지구는 최근 인구 유입이 부쩍 늘었다. 검단 신도시 조성에 가속도가 붙음에 따라 신도시에 투입되는 기반시설과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입지 조건 때문이다. 특히 원당지구 내 사방으로 흩어진 단독주택용지는 도시형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매매가가 연일 오름세다. 지난 11월 1일 원당지구 전원주택으로 이주한 정용태 씨는 아파트에서 벗어났다는 실감이 크게 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더 이상 뛰지 말라는 꾸지람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파트에 비교할 바가 아니라고 말한다.



건축정보
· 위 치 :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 원당지구
· 대지면적 : 176.8㎡(53.6평)
· 건축면적 : 94.5㎡(28.6평), 건폐율 53.5%
· 연 면 적 : 157.8㎡(47.8평), 1층-93.6㎡ 2층-64.2㎡ 용적률 89.2%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벽마감 : 스터코, 파벽돌
·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내벽마감 : 실크벽지, 포인트 스톤(아트월)
· 천 장 재 : 실크벽지, 삼나무 루버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형태 : 도시가스
·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미국식)
· 식 수 : 상수도
· 설 계 : 주영건축사사무소
· 시 공 : 가나목조주택 031-763-5508, 011-392-0458, www.ganamokjo.co.kr



지난여름 인천 한 아파트 지붕에서 물이 새 주민들이 낭패를 본 사건이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이 사건으로 공동주택 부실 공사 실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고 사건에 엮인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회사에 대한 신뢰를 크게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불미스런 일을 겪은 정용태 씨 부부는 무엇보다 믿음직한 시공사를 선택하고 건축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정 씨 부부의 전원주택은 인천 검단 신도시 핵심 지역으로 급부상하는 원당지구 단독주택용지에 자리한다. 총 28만 5000여 평 규모로 계획된 원당지구는 야트막한 산이 에두른 분지 형태로 입지 환경이 뛰어나 명당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예기치 못한 물난리에 쫓기듯 이주할 곳을 찾던 부부는 원당지구의 택지를 둘러본 후 희비가 교차했다고 한다. 부부가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부천의 고등학교와 가깝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여느 도시형 주택 부지가 그러하듯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생활의 터전인 인천을 떠나 산속으로 갈 수도 없었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가자니 집을 지어야겠다는 부부의 결심이 확고했다. 결국 시공비보다 비싼 값으로 원당지구 내 부지를 사들였고 구조는 아토피 증세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목조주택을 택했다.




두 아들 미래 따진 공간 구획

정용태 씨 부부의 주택은 베이지 톤의 스터코와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화사하다.
"집 짓기를 망설이던 사람들이 우리 집을 보고 용기를 내는 것 같아요. 가끔 외관만 보고는 지나가던 사람들도 어느 시공사에서, 어떻게 집을 지었냐며 자주 물어 오시거든요. 자신들도 이 단지에 땅이 있긴 한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예쁜 집이 들어선 것을 보니 빨리 집을 지어야겠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럴 땐 우리 집이 남들 눈에도 예쁜가 보다 하는 생각에 뿌듯하지요."
정 씨는 "별 것 없는 우리 집인데…"라며 겸손하게 집을 소개했지만 설계 초안을 직접 작성했다는 점부터 각별한 애정을 쏟았음이 짐작된다.
좌향은 채광이 좋은 남향으로 정하고 1층은 부부의 공간으로, 2층은 아이들 공간으로 실을 배치했다. 층고를 7.5m까지 높이고 1, 2층을 오픈함과 동시에 공용공간을 넓게 드렸다. 두 아들이 자라나면서 공간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고려한 것인데 이로 인한 개방감은 실 면적에 비해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현관 좌측으로 돌출시킨 1층 안방은 가구를 최소화해 단정하게 꾸몄다.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가 아닌 1층 화장실 옆 공간에 배치해 바쁜 아침 출근 시간 동선을 간결하게 한다. 2층에는 보통 현관 위 발코니를 들이는 게 일반적인데 정 씨는 이를 내부로 끌어들이고 창을 내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집이 거의 완성될 쯤 부부는 전원주택의 마지막 과제인 조경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필지 자체가 넓지 않아 조경을 위한 터가 넉넉지 않으므로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기 위해 부부는 여러차례 논의를 거쳤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길이 50m에 달하는 덱을 집외벽에 두르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덱 우측 가장자리에는 퍼걸러를 설치하고 등나무를 심었는데 정원이 없는 아쉬움을 달랠 아내를 위한 공간으로 가꿀 참이다.














상부상조, 호형호제 하는 건축주와 시공사

"이런 시공사는 없을 거예요." "건축주와 이만큼 돈독해지기 쉽지 않지요."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흔치 않은 우애를 과시하는 정용태 씨와 가나목조주택 최중호 대표. 정씨는 인터넷으로 수많은 시공사를 접했지만 최종적으로 연락을 취한 곳은 가나목조주택뿐이었다. 그리고 최 대표와 처음 얼굴을 마주한 날 계약을 마쳤다. 평당 320만 원이라는 저렴한 시공비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최 대표와 인부들의 인품에 끌렸다.
"처음 뵌 분들인데도 오래 만난 사람처럼 편하더라고요. 두 달 공사 기간 동안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며 지금은 모두와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최 대표는 클래식한 느낌의 몰딩과 거실의 스톤-월을 시공하는 등 정 씨가 요구하지 않은 부분까지 세심히 챙겼고 이에 보답하듯 정씨는 가나목조주택 홈페이지에 공사를 시작한 날부터 매일같이 공사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하여 예비건축주들이 신뢰를 갖고 시공을 맡기도록 했다.
갑과 을의 관계로 시작한 이들은 '집'이란 매개체를 통해 소중한 인연으로 거듭났다. 정이 듬뿍 배었기 때문일까, 이주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정용태ㆍ윤은미 부부의 집은 벌써부터 사람사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한송이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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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넓은 덱이 아이들의 놀이터 인천 157.8㎡(47.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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