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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임대형 다가구 목조주택 단지 ‘푸른솔 마을’

건물외관은 전원주택 분위기를 한껏 담아내고 있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된 완만한 경사의 박공이 멋스럽고, 외벽은 새하얀 비닐사이딩으로 동화 속 주택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건물 앞뒤로 설치되어 있는 베란다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향나무로 마감되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건물외관에 포인트를 준다. 반면, 실내는 아파트의 편리함을 위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내부벽면을 전체적으로 베이지색 톤으로 통일되어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여기에 브라운 톤의 가구들은 단조로움을 없애준다.

최근 목조주택의 수요층이 변화하고 있다. 일부 부유층에 한정되었던 목조주택 수요가 일반 서민들에까지 그 대상 폭이 한층 넓어진 것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조주택은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비싸다는 이유에서 별장이나 주말주택 등 호화전원주택으로만 지어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일부 특수층만이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 되었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 주5일 근무제가 가시화되고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서민들도 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에서는 기존 고급, 호화 일변도의 전원주택상품을 탈피, 소형평수 위주로 서민형 저가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또 발빠른 업체에서는 내년 후반기쯤이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지는 목구조 공동주택 건축에 맞춰 이미 임대형 다가구 목조주택도 등장시켰다. 그 대표적이 예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중량천변에 조성되고 있는 ‘푸른솔 마을’이다.

(주)스튜가(대표 최원철)에서 조성중인 ‘푸른솔 마을’은 소형평수의 주택이 부족한 현 주택시장에 적합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하고,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호화로운 주택으로 인식되고 있는 목조주택을 보편화하여 목조 주택의 다양성을 일반 소비자에게 보여 줌으로써 목조 주택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도심속 전원형 다가구 목조주택 단지로 서민들도 도심지에서 목조 전원주택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형평수 위주의 임대형 다가구 주택으로 만들어진다. 총 9백70평 부지에 지상 3층(연면적 1천3백4평) 규모의 2×4 목구조 주택 23동(1백5가구)이 연말까지 건축될 예정이며, 건물은 3가구형(12개 동), 5가구형 (7개 동), 6가구형(4개 동) 등 3가지 타입으로 1개 동 전체를 분양 받는 건축주가 1, 2층은 임대하고 3층에 자신이 거주하거나 1, 2, 3층 모두를 임대할 수 있도록 설계ㆍ시공된다.

또한 스튜가에서는 건축주의 초기 투자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5%, 중도금 25%(3회 분할)를 납부한 후 잔금은 임대보증금 및 대출금을 공제한 금액만 납부하면 되도록 했다. 적은 투자비로 주거와 임대사업을 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출은 은행과 연계하여 3개월 변동금리 최저 7%로 낼 수 있다.

전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호원동 푸른솔 마을은 주변에 대형 할인 매장이 있으며,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의 중량천과 개발제한구역에 접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과 전원에서의 쾌적한 생활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모든 건물이 2×4 목구조 주택으로 지어진다. 목구조 주택은, 벽체 두께가 일반 철근콘크리트 또는 조적조에 비하여 2/3 정도에 불과해 같은 평수의 주택인 경우 실제 내부 면적이 약 3~5% 정도 넓고, 뛰어난 단열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는 소형 주택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이러한 이유에서 현재 모델하우스를 제외하고 건물이 단 한 동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푸른솔 마을’은 분양률이 이미 30%를 넘어섰다. 또 지난달 1일 모델하우스 오픈식에서는 수많은 관람객이 찾아 소형위주의 서민형 목조주택 임대사업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다섯 가구 살도록 설계된 다가구 목구조 주택



완공되어 모델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다섯 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임대형 목조주택이다.

건물 한 동 전체를 구입하는 건축주가 3층을 자신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나머지 1, 2층에 독립된 공간들을 이용,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 시공되었다.

따라서 건물 1, 2층에는 각 층마다 방1,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춰진 8평 규모의 원룸과 방2, 주방/식당, 화장실 등이 있는 12평 규모의 투룸이 임대용 공간목적에 알맞게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3층에는 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 등이 갖춰진 16~20평 규모의 건축주를 위한 주거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건물외관은 전원주택 분위기를 한껏 담아내고 있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된 완만한 경사의 박공이 멋스럽고, 외벽은 새하얀 비닐사이딩으로 동화 속 주택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건물 앞뒤로 설치되어 있는 베란다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향나무로 마감되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건물외관에 포인트를 준다.

반면, 실내는 아파트의 편리함을 위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내부벽면을 전체적으로 베이지색 톤으로 통일되어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여기에 브라운 톤의 가구들은 단조로움을 없애준다.

원룸의 경우, 다소 좁은 듯한 주방이 마음에 걸리지만 대신, 넓은 방이 있어 혼자나 둘이 생활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투룸은 신혼부부나 적은 가족이 생활하기에 적당하게 아늑한 공간이고, 조금은 넉넉한 평수의 3층 공간은 넓은 거실과 식당을 겸하는 주방으로 다소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미국식 목조주택 공법으로 지어진 이 모델하우스는 주요 구조물이 모두 나무로 되어있다. 따라서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게 장점이다.

또 다른 공법에 비해 벽두께가 5%정도 얇아 실내공간 활용도가 놓은 게 특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모델하우스가 주목받는 것은 목구조가 저층 아파트, 연립 주택, 다세대 주택 등과 같은 공동주택 시장으로의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목구조로 된 임대형 다층 다가구 주택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스튜가에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 모든 자재선정 및 시공에 신중을 기했다.

특히, 차음에 많은 신경을 썼다. 계단실을 침실 등과 분리, 이중벽으로 시공하였고, 층간에는 방음채널과 흡음재(유리섬유)를 시공했다. 이밖에 모든 내부벽체에도 흡음재를 시공, 방음성능을 최대한 높임으로써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문제를 최소화시키려 노력했다.

자재의 선정에서는 우선, 다층 목구조에서 수축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재인 장선을 일반 목재가 아닌 공학 목재 I-Joist를 사용했다. 이로써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온돌 난방방식으로 인한 하중의 증가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창문은 국산 하이 샤시와 미국산 창문을 혼용했다. 이는 수입창호가 단열에는 뛰어난 반면 대부분 한쪽 창이 고정되어 있어 창문을 통한 이삿짐 운반 등이 불편함으로 대형 창문에는 전체가 착탈이 가능한 국산창을 사용한 것이다.

수입창은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Low-E Glass(유리 표면에 특수 코팅으로 복사열을 반사하여 단열 효과를 일반 창에 비해 50% 가량 높임)를 사용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푸른솔 마을’
건축형태: 3층 목구조 다가구 주택(5가구형)
건축면적: 59평(1층 20평, 2층 20평, 3층 19평)
공사기간:2001년 7월~8월
실내구조: 1, 2층-원룸(방1, 주방, 화장실)+투룸(방2, 주방/식당, 화장실)
3층-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1
구조재: 2×4 목조(햄퍼)
외벽마감: 비닐 사이딩 및 홍송 외장 합판 사이딩
내부마감: 석고 보드 위 벽지 및 파인 내장 합판(계단실)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창호재: 미국산 Low-E 단열창 및 국산 하이 샤시
바닥재:1,2층-비닐장판, 3층-온돌마루
난방시설: 도시가스 보일러(개별 난방)
■설계: 마당 건축사사무소 031-829-2525

■시공: ㈜스튜가 031-84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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