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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부모님을 위해 주말용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꽃다니 마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봄, 이 곳 용문에 살고 있는 친척을 통해서였다. 어느날 저녁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저렴한 땅이 나왔는데 살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 친척의 얘기였다. 며칠 후, 와서 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우선은 서울과 멀지 않고, 마을 앞으로 광탄유원지가 있는 데다 주변으로 용문산과 스키장이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 지역이 어머니의 고향인 데다가 주변으로 아직 외가쪽 친척들이 살고 있어 그리 낯설게 느껴지는 곳도 아니었다.


한근상 이정득씨 부부는 최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서울에 집과 직장이 있기 때문에 주거 개념은 아니고, 주말이나 틈날 때마다 들리기 위해 지은 주말주택이다.

이 곳은 10세대 규모의 ‘꽃다니 마을’이란 이름의 전원주택 단지로 현재까지 4가구가 집을 지어 살고 있다. 마을 가장자리에 위치한데다 뒤로는 산이 있어 말 그대로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꽃다니 마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봄, 이 곳 용문에 살고 있는 친척을 통해서였다. 어느날 저녁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은 ‘괜찮은 땅이 나왔는데 살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 었다.

며칠 후, 와서 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우선은 서울과 멀지 않고, 마을 앞으로 광탄유원지가 있는 데다 주변으로 용문산과 스키장이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 지역이 어머니의 고향인 데다 주변으로 아직 외가쪽 친척들이 살고 있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땅값도 저렴했다. 최초 분양시 38만원에 거래됐으나 매도인의 사정상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는 것이었는데 말 그대로 ‘급매물’이었다. 저렴한 땅값에다 장기적으로 전철까지 들어 올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어느 면을 보더라도 흠잡을 데 없을 곳이었다. 그야말로 자연 경관 좋고, 땅값도 싼데다 발전 계획까지 잡힌, 부동산에서 말하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알짜 매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이 시골생활을 그리워하고, 4형제가 있지만 여유 있게 모일만한 곳이 없어 가끔씩 전원주택 얘기를 꺼냈었는데 한근상씨에겐 마다할 이유가 없는 호조건이었다.



계약서를 도장을 찍자, 다음 일은 한꺼번에 진행되었다. 이미 단지로 조성되어 있던 만큼 행정상의 문제나 토목공사는 거의 신경 쓸 게 없어 5월에 땅을 사고 바로 6월부터 건축에 들어 갈 수 있었다.

건축에 앞서선 주말용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설계 당시 시공업체에 몇 가지 주문을 했다. 우선은 방의 수를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혀 달라는 것이었고, 데크를 여러 가족이 모이더라도 비좁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주문은 단지 한근상 이정득씨 가족뿐만이 아니라 부모님과 형제들도 함께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여름 내내 진행되어 8월 말 완공되었다. 애초의 바람대로 모든 작업은 꼼꼼히 진행되었고, 최종 결과물도 훌륭했다. 모두 32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으로 1층이 22평, 2층이 10평이며, 거실을 넓히는 대신 1, 2층에 각각 방을 1개씩 만들었다.

건물 뒤쪽으로는 계획대로 10평 정도의 데크를 만들어 테이블을 놓고 그 아래로는 잔디밭을 꾸몄다. 유난히 데크에 신경 썼던 이유는 외국 출장을 통해 보고들은 바가 있기 때문인데 거기서 가족끼리 데크에 모여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완공됐으니 여름의 끝자락이 돼서야 이 곳에서 첫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우선은 부모님이 가장 좋아했고, 서울서 나고 자랐던 아이들 역시 시골에서의 하루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시골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

‘시골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 ‘ 한근상 이정득씨 부부에겐 또 다른 깨달음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뒷산으로 메아리 쳤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이중 32평은 도로 부지)
건축형태: 2X6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32평(1층 22평, 2층10평)
건축공사기간: 2001년 6월~8월
외벽마감: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거실 벽체- 홍송 루버
침실 벽체- 석고보드 위에 실크 벽지
지붕재: 아스팔트 싱글
바작재: 온돌마루
데크: 10평(스프러스 방부목)
창호재: 국산 이중 격자창, 홍송 원목 도어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 건설 031-77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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