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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벽난로가 아파트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테리어 감각을 높이는 매립형 벽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재 처리의 번거로움을 없앤 전기 벽난로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멋에 치중하고 인테리어적 측면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좇기보다, 정우21세기는 '난로'다운 벽난로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한송이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정우21세기 031-718-6864 www.jw21c.net

 

 

 

 

벽난로는 전원의 운치를 더해주는 필수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온돌 문화에 익숙한 우리가 벽난로를 집에 들인 세월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0년대 전원주택 붐이 일면서 서양의 것이라고 단정지었던 벽난로를 난방의 일부로 인식하게 됐고, 초창기 수입에 의존하던 벽난로 업체들도 순수 국내 기술로 한국식 주거문화에 맞는 제품을 개발, 국산품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벽난로의 국산화 및 제품 신뢰성 획득에 일익을 담당한 정우21세기는 벽난로를 자체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중단하지 않고 한 우물을 파겠다는 뚝심으로 정진해 연 평균 4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 극대화를 기업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전히 공장에서 쉴 틈 없이 일하는 이승규 대표는 "우리는 18년 전 첫 출시 제품을 아직도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튼튼한 내구성과 사후관리 등 실용성 면에서는 으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벽난로 수명은 소비자의 몫

100년이 넘는 벽난로 역사를 지닌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그에 맞는 법규 ㆍ 제도가 확실하고 정부에서 1년에 한 번씩 집중 관리해 필증을 교부하는 등 벽난로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 특히 집 지을 때 난로를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게끔 설계한 후 시공해 벽난로로 인한 화재 등 사고를 예방한다. 이 대표는 "우리 생활방식에 맞는 한국형 벽난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외국 제품을 들여다 시공하면 건축의 환경부터가 다르기에 후에 문제가 드러나기 마련이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 설계 시 벽난로의 위치를 계획하고 시공 경력이 풍부한 믿을 만한 업체에 시공을 맡겨야 한다. 또한 제품의 성능을 따지기 전에 어떤 땔감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옳다. 사방에 널린 합판이나 질이 좋지 않은 나무를 화목으로 사용할 경우 벽난로의 수명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열효율을 현저히 떨어트린다"고 말했다.
정우21세기 벽난로 특징은 1, 2차 연소로 열량을 최대한 높이고,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한 후 고열도 페인트로 도색하여 수명이 길다. 투시구와 공기 조절구가 있어 경제성 또한 뛰어나다. 난로 면을 감싸는 철망은 처음 판매했던 제품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정우21세기만의 상징으로 안전성을 더한다.

 

높은 열효율은 벽난로의 생명

이 대표는 매립형 벽난로가 장식 목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고민이 많았다. 노출형의 월등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매립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출형은 벽난로 몸체 사방으로 열을 방출하고 연통에서도 벽난로 한 면적 이상의 난방 효과가 있는 반면 매립형은 시공이 복잡하여 비용이 많이 들고 화실이 보이는 한 면만 노출되기에 난로의 역할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매립형 출시를 주저했던 이 대표는 무작정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기에 5년 전 매립형의 단점을 보완한 벽난로를 출시했다. 이는 화실 아래에 2개의 모터를 더 장착하고 열이 화실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고구마 통을 두 개 설치하는 등 최대한 열량을 끌어내도록 만들었다. 또한 펠릿 난로와 화목 난로가 반씩 달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제품을 개발, 테스트 중인데 비교적 싼 펠릿으로 열을 돋우고 화목으로 그 열을 지속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열효율도 높이고 무엇보다 난방비 절감에 탁월하다.
이 대표는 훗날 '벽난로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알맞은 벽난로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올바른 땔감 사용법과 같은 벽난로 수명을 늘리면서 열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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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열효율 · 경제성 극대화한 벽난로 외길 - 정우2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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