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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역사가 어디 오천 년뿐이겠는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에서 발원한 한강이 삼척, 정선, 영월 단양을 지나 제천에 이릅니다. 충주댐을 지난 강물은 탄금대와 목계나루를 거치고 흥호리에서 섬강을 받아들인 뒤 여주에서 여강이 되어 흐릅니다. 양근 나루를 지난 강물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거친 후 하남과 구리 사이를 지나서 서울에 접어듭니다.
송파나루, 한강진, 동작진, 노량진, 양화진을 지난 한강은 고양시에서 임진강을 받아들인 뒤 애기봉과 조강포를 지나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의 유도를 지나며 서해로 들어가 대동강, 청천강, 금강을 만나 하나가 됩니다.
우주 순환의 이치를 안고서 흐르는 한강 천삼백 리. 한강을 두고 사람들은 민족의 젖줄, 역사의 숨결이라 부릅니다. 한반도 오천 년 역사를 안고서 흐르는 한강의 역사가 어디 오천 년뿐이겠습니까. 강에 기대어 살아온 것이 인류의 역사입니다.

신정일 <문화사학자/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

 

 

 

 

'강은 모든 생명의 시작이다', '물은 생명이다 돈으로 보지마라.'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가 2010년을 '강의 해'로 선포하고 지난 1월 17일 한강에서 시강제始江祭를 열었다.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올해를 '강의 해'로 정했다"는 신정일 이사장은 "인간이 '먹고살아야 한다'는 핑계로 강을 자꾸 훼손하고 있음에도 강은 그 푸르디푸른 물빛으로 흐르며 스스로 정화하면서 인간에게 생명과 무한한 사랑을 주고 있다"면서 강이 주는 의의를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강을 살리자는 구호 물결 속에 우리나라 강이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우리는 강이 오천 년 역사의 숨결과 유장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세세토록 흐르기를 갈망한다. 이러한 의미들을 담아 '우리 강 사랑하기 운동'을 도보 답사와 병행해 펼쳐 나갈 것"이라며 올해를 '강의 해'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속 회원 7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천호대교 남단에서 출발해 한남대교 남단까지 약 3시간 동안 답사를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낙동강, 금강, 섬진강, 남강 등 우리나라 주요 강을 걸으면서 강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알릴 계획이다.
1985년 '참 문화가 참 세상을 만든다'는 기치로 설립된 <우리 땅 걷기>는 '지역 이름, 우리말 짓기 운동'을 비롯해 '우리나라 옛길 걷기', ' 모악산 살리기 운동'등 우리나라 자연을 보호하고 옛것 복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cafe.daum.net/san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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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밖 세상]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강 소중함을 알리는 <우리 땅 걷기> 시강제 / 전국 주요 강 돌며 강의 중요성 알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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