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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 대지면적 : 805.0m²(243.9평)
· 건축면적 : 141.9m²(43.0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 내벽마감 : 실크벽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설계및시공 : ㈜파인포레스트 1588-8929 www.pineforest.co.kr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고 있다. 일단 집부터 지어놓고 부딪혀 보자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주말주택이나 별장을 두고 맛보기 생활부터 시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편 얼마간 전세 생활을 거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사람이 크게 늘었는데 몇 년 전부터 불어 닥친 이러한 전세 바람은 어느새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인기다. 2년간 전세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12월 입주해 진정한 전원생활자 행렬에 동참한 옥응희(58세) 씨. 그는 "그간 경험이 집을 짓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예비 건축주에게 "기회가 된다면 전세로 살아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경험이 있었기에 옥응희 씨는 설계에부터 자신 의견을 직접 전달해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맞춤형 주택'을 얻을 수 있었다고.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에 위치한 주택 외관은 전통 북미식 목구조 그대로를 따른 흔적이 역력하고 내부는 간결한 공간 구성과 화사한 분위기, 실용적인 실 배치가 인상적이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파인포레스트

 

 



 

 

훌륭한 조망을 지녔다. 언덕 정상에 정원보다 단을 높여 주택 자리를 잡은 덕에 바라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석탄리 일대가 한눈에 잡히고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날에는 저 멀리 자유로까지 시선이 닿는다. 평야가 많은 김포에서 이만한 조망을 지닌 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역시 전세 생활에서 얻은 결과물이다.
좋은 땅이 매물로 나오면 먼저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연락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 하성면 전류리 소재 전원주택단지인 '패키지 마을'에서 친분을 쌓은 전원 생활자로부터 이곳 하성면 석탄리 땅을 소개 받은 건축주는 방문하자마자 입지에 반해 바로 도장을 찍었다.
부동산 중개업자 역시 일면식이 있던 터라 과하지 않은 금액으로 땅값을 맞춰줬다는데 "외지인이었다면 이 가격으로는 어림도 없을뿐더러 절대 보여 주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게 건축주 설명이다. 덧붙여 그는 "패키지 마을에서 정원 일은 물론이고 농사도 지어보면서 과연 내가, 우리 가족이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지 일종의 시험 기간을 거친 게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무작정 집부터 지어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 만큼 서두르지 말고 넉넉하게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전세 생활로 얻은 경험은 주택에 고스란히 반영돼 실을 구성하고 배치하는 기초 지식이 됐다. 설계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한 덕에 건축주는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집이 나왔다며 만족해한다.
또한 경험을 통해 건축주는 '절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다는 것을 터득했다. 처음에는 넣고 싶은 공간도 많고 하고 싶은 인테리어도 많고 정원도 텃밭도 크게 꾸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머지않아 이것들이 '고통'으로 다가오고야 만다는 것이 건축주 설명. 그간 이와 같은 사례를 적잖이 봐왔다는 그는 자신 집을 때에는 욕심을 버리고 꼭 필요한 만큼,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다짐했단다.
그래서 복층임에도 단순한 평면이다. 거실, 주방/식당, 안방, 방으로 1층을 구성하고 2층에는 넓은 공용 공간과 방 1개를 배치함으로써 불필요한 공간을 없앴다. 현관 좌측으로 거실을 물리고 여기에 붙여 서재를 두는 한편 이와 나란한 뒤쪽으로 주방/식당을 놓았다. 한편 안방은 현관 뒤편이자 거실 대각 위치에 둬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화사한 벽지에 간접 조명으로 분위기를 맞춘 내부에서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전형적인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이다. 경량 목재를 구조재로 삼고 외벽에 사이딩을 붙였으며 박공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외형은 물론이고 구조재며 마감재며 전통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그대로를 따랐다. 경량 목구조는 우리나라 전원주택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구조다. 시멘트 사이딩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해 가장 애용되는 마감재이고 지붕재인 아스팔트 슁글 역시 그렇다. 건축주는 보편적인 것이 가장 경제적이면서 안전하다고 믿는다.
채광과 전망을 고려해 전면으로 돌출시킨 거실이 외관을 이끈다. 이에 맞춰 서재 역시 앞으로 빼 조형미를 강조하고 대문과 근접 거리에 둔 현관은 포치로 감싸 볼륨감을 배가하는 데 일조한다.
특이하게 경사지를 활용해 만든 주차장 외벽 콘크리트가 직선으로 이어지다 소나무를 만나는 지점에서 꺾이는데 이렇게 되면 직선 옹벽 공사에 비해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 나무를 뽑는 게 일반적이다. 건축주는 얼마 이익을 위해 저 큰 나무를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했다. 그리고 내 땅에 있다 하더라도 이곳 주민 모두가 오랜 시간 보아왔기에 함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렇게 건축주는 자연과 원주민과 하나가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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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김포 141.9m²(43.0평) 2년 전세 경험으로 지은 맞춤형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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