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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리에 있던 농가주택을 허물고 단열 성능이 뛰어난 ALC 구조로 다시 지은 주택이다. 마을 주도로에 맞물려 이전 주택은 소음과 먼지가 심했지만 새로 짓고 나서는 그런 일이 없어졌다는 건축주 김태길 씨는 단열도 좋아 난방비를 아끼는 등 적잖은 혜택을 얻고 있다고. 자녀는 도심으로 출가해 부부만 사는 터라 공간을 최소한으로 하고 주도로에서 받는 피해를 줄이고자 전망을 포기하고 부지측면으로 큰 창을 냈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성재리
· 대지면적 : 518.0㎡(160.0평)
· 건축면적 : 103.9㎡(31.5평)
· 건축형태 : 단층 ALC 주택
· 외벽마감 : 슈퍼 화인 피니쉬+인조석
· 지 붕 재 : 금속기와
· 내벽마감 : 벽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형태 : 화목+기름 겸용 보일러
· 식 수 : 상수도
· 설계 및 시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무엇보다 ALC 주택 장점은 뛰어난 단열성에 있다.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를 줄여 ALC라 부르는데 이는 기포콘크리트 일종으로 밀도가 350~1100㎏/㎥인 고온, 고압에서 증기 양생한 기포콘크리트를 일컫는다. ALC는 전원주택이 보편화한 다른 나라에서 흔히 쓰이는 재료로 독일은 Porenbeton, 유럽 일부 국가는 Cellular Concrete로도 부른다. 이렇듯 ALC가 널리 쓰이는 이유는 고온, 고압에서 만들어진 재료라 자체 단열 성능이 우수하고 블록 형태를 하고 있어 별다른 내외장재가 필요치 않아 건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소음도 줄고 난방비 걱정도 덜어

청송 주택 건축주가 인근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ALC 구조를 택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기존에 살던 농가주택이 외부 소음을 전혀 차단치 못해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형편없는 단열로 난방비가 적잖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건축주는 지난해 큰 맘 먹고 기존 집을 헐고 다시 지었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부부만 남은 터라 이제는 좀 편안하게 살아보자는 마음이 컸기에 구조와 시공사를 선택하는 첫 번째 사항으로 소음이 적고 단열이 잘돼야 한다는 것을 꼽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건축주 김태길 씨는 "정말 따듯하다. 아침에 잠깐 보일러를 가동했을 뿐인데 오후인 지금까지 훈훈한 기운이 돈다. 이전 집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덧붙여 그는 "창문을 닫으면 밖에서 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내부가 조용한 것도 집 짓고 확 바뀐 점 중 하나"라면서 "농촌 살림에 큰 맘 먹고 마련했다. 그걸 알아서인지 시공사에서도 자기 집처럼 꼼꼼히 챙겨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주택은 마을 주도로에 몇 발자국이면 닿을 위치에 놓여 입지 조건이 열악하다. 밤낮으로 크고 작은 차들이 뿜어내는 매연, 먼지, 소음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 설계와 시공을 맡은 대림ALC㈜에서 우선 고려했던 것도 이와 같은 열악한 여건을 어떻게 극복하는 가였다.
일단 전망이 좋은 도로 쪽이 아닌 도로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샛길로 주택이 앉혀질 자리를 잡고 이와 같은 방향으로 거실 조망을 냄과 아울러 실 배치도 향을 따랐다. 이로 인해 소음과 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으나 결국 우측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생김새가 됐다. 한편으로는 향이 바뀌자 자연스레 현관 위치도 옮기게 돼 이동의 불편함을 초래하게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는 도로와 맞닿은 곳에 주차장을 두고 우측에 물린 다용도실에서 외부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을 다는 방식을 택했다.

 

 



 

 

부부를 위한 단란한 내부 공간

내부는 거실을 중심으로 오른편 전면으로 현관이 후면으로 주방/식당 공간이 좌측으로 안방이 놓인 구조다. 거실에서 약간 어긋난 곳에 주방/식당이 놓였는데 이는 나란한 위치에 배치하는 일반적인 전원주택 실 구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좌향을 틀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거실과 단일 공간으로 주방/식당을 묶으면 바로 뒤편에 설치된 주차장으로 인해 주방/식당의 채광과 환기가 제약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어긋난 위치에 놓자 후면 창 쪽으로 원활한 공기 흐름이 가능해졌다. 한편 다용도실에 주차장과 마을 주도로와 연결된 후면 출입구를 내 쓰임새를 높였다.
103.9㎡(31.5평)라는 건축면적에서 보이듯 내부는 부부를 위한 실속형으로 계획됐다.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면서 동선을 줄여 공간효율성을 높였고 단조로운 내부를 보완하고자 거실은 박공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개방감을 높임과 동시에 이미테이션 서까래를 설치해 인테리어를 개선했다. 또한 아트월을 드려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아트월과 안방 입구 콘솔 벽면을 동일한 색으로 마감해 통일감을 부여한 것도 포인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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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집] 집을 새로 지었더니 삶이 편안해진 청송 103.9㎡(31.5평) 단층 AL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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