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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돋보이는 집

풍경 아름다운 곳에 지은 2층 목조주택

양평 교평리 푸른 초원에는 여인의 섬세함이 구석구석에서 베어나는 그림 같은 전원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뒷동산에서 한 자락 능선을 빌어온 듯한 완만한 물매와 산의 기백을 따온 듯한 사나운 물매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된 지붕, 멋들어진 자연경관을 한껏 담아내기 위한 캔버스인 냥 온통 새하얀 시멘트사이딩으로 치장된 외벽, 그리고 이를 감싸고도는 데크, 영락없는 전원주택이다. 이 집은 주부이면서 동시에 (주)보덕주택의 설계담당인 황영숙씨가 설계했다. 때문에 외형에 있어서는 아기자기한 여러 문양들로 집 전체가 여성스럽고, 또 실내공간에 있어서는 동선을 비롯해 주부에 대한 배려가 많이 가미되어 있다.

서울을 빠져 나오면 가빴던 숨이 한결 부드러워 진다.
그리고 저 멀리 녹음 짙푸른 산과 고요히 흐르는 강을 보고 있으면 상기되었던 마음은 어느덧 평정을 되찾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전원을 찾게 만드는 이유일 게다. 도시라는 생활환경이 주는 답답함과 조급함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들, 이러한 모든 것을 말끔히 씻어줄 수 있는 것은 자연뿐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자연과 어우러지며 생활하기를 희망한다. 남한강을 따라 길게 뻗은 시원스런 도로, 이 길을 따라 양평에 이르는 동안에는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집들을 볼 수 있다.

저마다 나름의 분위기로 주위의 풍경을 담아내며 자리하고 있는 전원주택들, 어느 것은 널은 들녘에서 실컷 그 모양을 뽐내고 또 어느 것은 수줍은 듯 자연에 그 모습을 감춘다.

그리다 양평 교평리에 이르러서는 푸른 초원에 동화 속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는 전원주택 한 채를 만나게 된다.

뒷동산에서 한 자락 능선을 빌어온 듯한 완만한 물매와 산의 기백을 따온 듯한 사나운 물매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된 지붕, 멋들어진 자연경관을 한껏 담아내기 위한 캔버스인 냥 온통 새하얀 시멘트사이딩으로 치장된 외벽, 안정감을 주는 목조데크와 잘 가꿔진 정원, 그리고 이 모두를 감싸고 있는 나지막한 새하얀 울타리, 영락없는 전원주택이다.

부지도 전원주택으로서 더 없이 좋은 입지다. 일단 전원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서울에 생활기반을 둔 이들로부터 전원주택지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양평에 위치했다.

여기에 한강이 포근히 감싸며 흐르고 또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제법 운치 있는 산들이 등뒤에서 든든히 버티어 주고 있는 빼어난 주변경관은 이 집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준다.



집주인은 부산에서 생활하던 박화명, 조병희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지난 98년 정년퇴임을 하고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이곳 양평으로 이사왔는데, 양평은 부인 조병희씨의 고향이다.

조병희씨는 어릴 적 뛰놀던 양평의 모습을 항상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살아 왔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향수가 지금에 와서 이들 부부로 하여금 노후 전원생활을 위한 장소로 양평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지금 이들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본래 모델하우스였다.

건축주를 비롯한 그 누구의 간섭 없이, 전적으로 시공자의 의도에 따라 설계, 시공하고 또 이를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의도에서 지어진 견본주택이다.

그런데 이들 부부가 이 주택을 보고 너무도 마음에 들어 이미 집을 짓기 위해 구입해 두었던 땅을 포기하면서까지 시공업체를 설득해서 이를 구입했던 것이다.

이들 부부는 무엇보다도 이 주택의 거실이 마음에 들었다. 거실은 본체에서 앞쪽으로 돌출 되어 있으며 팔각기둥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본체와 연결되는 두 개의 면을 제외한 6면이 모두 커다란 창으로 되어있다.

때문에 내부는 마치 팔각정과 흡사하며, 거실에서는 주택을 중심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휘감아 도는 한강의 물길을 한순간도 빠짐없이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외형과 주부의 동선이 고려 된 편리한 실내구조도 이들 부부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주택에서는 여인의 섬세함이 구석구석에서 베어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주택은 주부가 설계한 집이다. 바로 주부이면서 동시에 (주)보덕주택의 설계담당인 황영숙씨가 설계했다.

때문에 외형에 있어서는 다양한 지붕모양을 비롯, 아기자기한 여러 문양들로 집 전체가 여성스럽다. 또 실내공간에 있어서도 설계자가 주부이다 보니 주부에 대한 배려가 많이 가미됐다.

어느 장소보다도 주방과 식당이 넓고 편리하게 구획되어 있고, 주부의 동선을 고려돼 현관을 중심으로 각 공간으로의 이동이 매우 짧게 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주방의 구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주방은 본 주방과 환기에 신경 쓴 보조주방, 이렇게 두 개로 되어 있는데, 보조주방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냄새가 바로 빠져나가 집안에 냄새가 베이지 않도록 한 공간이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교평리
부지면적: 준농림 전 3백20평(대지전용 2백평)
부지구입년도: 2001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40만원
건축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60평(1층 42평, 2층 18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2001년 2월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식당, 드레스룸, 화장실2
2층-방1, 거실, 화장실
구조재: 2×6 목조(햄퍼)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
내부마감: 석고보드, 거실상단-천연페인트, 하단 루바(레드파인), 방-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동화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
설계 및 시공: 보덕주택건설 031-772-8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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