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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로 지은 집

캐나다인이 직접 지은 51평 2층 통나무주택

4명의 캐나다 기술자들이 방한해 집을 지었다. 건평은 모두 51평으로 1층이 39평 2층이 12평이며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이 있고, 2층은 방 3, 화장실로 구성됐다. 지름 12인치 더글러스퍼로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했으며 통나무 주택인 만큼 특별한 내외부 마감은 필요치 않았다. 구조체로 사용된 '더글러스퍼'는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나는 전나무의 한 종류로 일명 브리티시 컬럼비안 파인(British Columbian Pine)이라고 부른다는 게 한상진씨의 설명이다.

건축주 한상진씨는 통나무 주택에 대해서만큼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의 서재에는 목재와 건축에 대한 외국 서적들이 빼곡이 꽂혀 있는데 이 모든 책들이 이 집을 짓기 위해 손수 구입해 공부한 책들이다.

이제는 어느 통나무주택 시공 전문가 못지 않게 기술적, 기능적인 이야기들을 술술 뱉어낸다.

그래서일까. 96년 완공되었으니 세월의 손때도 묻었을 법 한데 오히려 안팎으로 반질반질한 윤기가 생동감을 더해 준다.

그만큼 관리가 잘 되었다는 얘기이며, 나무의 성질을 잘 알고 끊임없이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임을 짐작할 수 있다. 통나무주택에 대한 생각은 오래전부터 품어왔다.

산을 좋아해 외국의 여러 산들을 많이 다녔고, 특히 스위스를 자주 갔었는데 마테호른, 융프라우 등이 그가 자주 찾던 산행지. 취미 삼아 다녔다며 자신을 낮추었지만 이미 그 정도라면 취미 단계를 넘어 전문 산악인의 반열에 올라섰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싶다.

한상진씨는 당시 스위스 일대를 다니면서 통나무주택을 많이 보게 되었고, 언제가 한국에서 자신의 집을 짓는다면 통나무집을 짓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생각은 95년 실현되었다. 그 무렵엔 이미 한국에서도 통나무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서서히 한 두채씩 지어지기 시작하던 시기. 그러나 당시 대개의 사람들은 통나무 주택의 기능적인 이해보다는 유행과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경우가 많았다.

일단은 운치 있고,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 많은 사람들을 통나무주택이라는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인 것이다. 물론 그러한 생각들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나무의 특성을 이해하고, 차후 관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미 통나무주택의 장단점과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던 한상진씨는 국내 업체를 물색해 보았으나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했다. 통나무주택에 대해 문외한이었다면 마찬가지로 국내 업체를 통해 시공을 의뢰했겠지만 이미 보는 눈이 높아져 마음에 차질 않았던 것이다.



여러 곳을 물색하다가 다 알게 된 곳이 캐나다에 있는 왈든 로그 홈즈(Canadian Walden Log Homes).
단순히 기술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당시로써는 다소 획기적인 현지 기술자들이 직접 내한하여 집을 짓는 방식을 택했다.

95년 여름 한차례 이 들이 다녀갔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진행되어 그 해 10월부터 공사가 진행되었다. 4명의 캐나다 기술자들이 건축에 들어가 이듬해 2월 완공되었다.

건평은 모두 51평으로 이중 1층이 39평 2층이 12평이며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이 있고, 2층은 방 3, 화장실로 구성됐다.

지름 12인치 '더글러스퍼'로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했으며 통나무 주택인 만큼 특별한 내외부 마감은 필요치 않았다.

구조체로 사용된 '더글러스퍼'는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나는 전나무의 종류로 일명 브리티시 컬럼비안 파인(British Columbian Pine)이라고 부른다는 게 한상진씨의 설명.

지금까지 수년을 살았지만 여름과 겨울에 특히 통나무주택의 진가가 발휘된다. 여름에 시원한 것은 물론, 자연적인 습도 조절능력이 있어 항상 쾌적한 실내를 유지시켜주고, 겨울에도 이러한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통나무 주택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열기가 한풀 꺽인 것에 대해 한상진씨는 그 당시 시공업체나 건축주들이 충분한 이해 기반 없이 집이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통나무주택의 근본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초기였던 만큼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은데다 건축주들 역시 사후 관리에 대해 충분한 이해 없이 장점만을 생각해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주택이 사후 관리가 중요하지만 통나무주택은 더욱 더 건축주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상진씨는 강조한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2리
부지면적: 6백4평(대지 1백45평, 준농림전 4백59평)
부지 구입년도: 95년
부지 구입 금액: 1억2천만원
건물 형태: 2층 통나무주택
구조재: 12인치 더글러스퍼
건축 공사 기간: 95년 10월~96년 2월
건축면적: 51평(1층 39평, 2층 12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2층- 방 3, 화장실 2
난방: 기름 보일러
거실 바닥: 메이플(단풍나무) 원목 마루
지붕: 아스팔트싱글

■ 설계 및 시공: 캐나디안 왈든 로그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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