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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충남 공주시 문예회관에서 '신한옥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주최로 진행된 이 행사는 공주시가 올해 대백제전 행사를 앞두고 곰나루유원지 인근 1만여 평 부지에 조성 중인 '한옥숙박촌'답사 및 평가도 겸했다.

 

 

 

행사에 참석한 연사 및 토론자들은 ㈜스튜가이엔씨(대표 최원철)에서 시공한 한옥에 대해 '목조 건축의 기술 진보를 확인하는 기회였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한옥 전통 미와 정체성을 더욱 살려 나머지 공사를 진행하길 바란다'는 따끔한 지적도 했다.
공주대 이해준 교수는 한옥은 환경과 시대, 사람, 지역 특성이 종합된 종합문화사로 이해해야 하며 건축물 단독에 국한돼선 안 된다 말하고 기와처럼 외형상 한옥의 상징을 만들어 놓고 한옥의 계승이라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서울대 이전제 교수는 현대 한옥 활성화를 위해 국내 목재 산업은 건조 목재와 집성재 생산 그리고 프리컷 가공 공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하고 여기에 국산재 이용이 증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옥 정체성과 마을 독자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 한남대 한필원 교수는 시대별 한옥의 특징은 다르므로 공간에 대한 재정의와 설계 혁신, 한옥과 마을 체계의 고안, 전통 한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술 혁신 등을 통해 현대 한옥의 르네상스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주시가 2007년 5월 조성 계획 수립하고 지난해 5월 조성 공사 착공, 올해 8월 완공 예정인 한옥 숙박촌은 부지면적 37268㎡, 건축면적 6413.86㎡ 규모로 현재 단체 숙박 시설 3동과 관리사 목구조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이 한옥들은 구조용 삼나무 집성재를 프리컷 가공해 주요 구조 부재로 사용했고, 구조 설계부터 부재의 적산, 산출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공기와 건축비용을 절감했으며 현장에서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공주 한옥 숙박촌은 기둥-보 방식에 경골 목구조 표준 구조재를 샛기둥과 지붕 구조로 설치해 '인슐레이션'으로 단열을 강화하고 바닥 난방은 옛 방식의 구들 설치를 고수하는 등 전통 한옥에 현대 목조 건축 기술 접목을 시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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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light] “기술 혁신 수용하되 전통 문화 정체성 살려야” 현대 한옥의 정형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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