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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이스박스 안에 얼음을 넣고 얼음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뚜껑을 꼭 닫고 테이프로 꼼꼼하게 공기를 차단하는 것을 상상하면 주택의 단열조치란 무엇인지 쉽게 와 닿을 것이다. 한 마디로 주택의 단열을 최대화해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방법은 '밀봉'이다.

박지혜 기자

 

 

 

전문가들은 벽체와 바닥, 지붕에 단열재를 충분한 두께로 채워 넣고 공기가 새는 부위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틈을 메우는 것만으로도 주택의 단열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단열에 기밀은 늘 따라다니는데 아무리 성능 좋은 단열재를 설치했다 하더라도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 단열재와 구조재 또는 설비 재료 사이 등에 생긴 좁은 틈이 공기를 이동시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공기 통로를 잘 메우기만 해도 에너지 손실의 30%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단열에 관한 두 번째 힌트는 단열재 종류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본지 편집부에는 간혹 곧 전원주택을 지을 거라며 이런 문의전화가 온다. "글라스울도 있고 또 친환경적이라는 양모 인슐레이션도 있고, 스티로폼이니 락울이니 열반사단열재니 슈퍼온도리니… 단열재 종류가 너무나 많은데 어떤 걸 써야 좋아요?"이럴 때 기자는 막막한 느낌이다. 시공업자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이처럼 단열재를 놓고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동우 박사는 이렇게 설명해준다.
"건축법에서 지역과 건물 부위별, 단열재 등급별 정해놓은 단열 기준에 따라서 해당 열관류율 이하의 단열 제품을 구입해서 설치하면 됩니다. 물론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이면 어떤 걸 써도 무방합니다. 다만 제품 특성에 따라 똑같은 열관류율 법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제품 두께와 가격 면에서 차이가 있겠습니다."
국토해양부 장관이 고시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에 따르면 '건축법에서 정한 지역별 · 부위별 · 단열재 등급별 허용 두께 이상으로 설치하는 경우 적합한 것으로 본다'고 정해져 있고 권장 사항으로 '건축물 외벽, 천장, 바닥으로 열 손실을 방지키 위해 기준에서 정하는 단열 두께보다 두껍게 설치해 단열 부위의 열저항을 높인다', ' 외벽부위는 외단열로 시공한다', '외피의 모서리부분은 열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열재를 연속적으로 설치하고 충분히 단열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기밀 및 결로 방지를 위한 조치
이 외에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건축물 설계의 법적 근거를 소개한다. 특히 단열에 영향을 끼치는 기밀 및 결로방지를 위한 조치를 의무 사항으로 이렇게 정해 놓았다.
벽체 내표면 및 내부에서의 결로를 막고 단열재의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단열 조치를 해야 하는 부위(창호 및 공동주택 층간 바닥 제외)에는 방습층을 단열재의 내부에 설치해야 한다. 방습층 및 단열재가 이어지는 부위 및 단부는 이음 및 단부를 통한 투습을 방지할 수 있도록 ▲단열재의 이음부는 최대한 밀착 시공하거나 2장을 엇갈리게 시공해 이음부를 통한 단열성능 저하가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것 ▲방습층으로 알루미늄박 또는 플라스틱계 필름 등을 사용할 경우 이음부는 100㎜ 이상 중첩하고 내습성 테이프, 접착제 등으로 기밀하게 마감할 것 ▲단열 부위가 만나는 모서리 부위는 이음부를 통한 단열성능 저하가 최소화되도록 하며, 알루미늄박 또는 플라스틱계 필름 등을 사용할 경우의 모서리 이음부는 150㎜ 이상 중첩되게 시공하고 내습성 테이프, 접착제 등으로 기밀하게 마감할 것 ▲방습층의 단부는 단부를 통한 투습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습성 테이프, 접착제 등으로 기밀하게 마감할 것. 또한 건축물 외피 단열 부위의 접합부, 틈 등은 밀폐되도록 코킹과 가스켓 등을 사용해 기밀하게 처리한다. 건축물 설계와 시공 시 위 사항만이라도 반드시 지킨다면 단열과 기밀이 확보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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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Green Home의 모든 것] 아이스박스처럼 집을 밀봉하라 - 단열재 두께 늘리고 기밀하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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