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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바닥 난방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인 ㈜삼정C&I 신경문 대표는 "바닥으로 빠지는 열만 제대로 잡아줘도 열효율을 15%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그린홈 건축에는 단열재가 미리 부착돼 나오는 건식 바닥 난방시스템이 시공되거나 기존 기포 콘크리트 바닥 난방에 단열재를 두껍게 시공하는 등 바닥 단열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이 눈에 띈다. 바닥 난방시스템의 종류와 어떠한 방식으로 시공해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지 알아봤다.

한송이 기자

 

 

 

그린홈에서 바닥 난방의 중요성은 절감되는 에너지를 얼만큼의 수치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동우 박사에 따르면 일반 주택 에너지 이용률이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린홈이 70% 에너지 절감하는 집이라고 본다면 이 주택에서는 바닥 단열이 심각하게 중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70%까지 에너지를 절감했다면 전체적으로 집 단열이 뛰어나단 뜻인데 그렇다면 바닥 난방 없이도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훈훈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는 구들 문화를 체험하며 자란 한국인 정서상 아무리 실내 온도가 따듯하더라도 바닥이 뜨겁게 달궈져야 난방이 제대로 됐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이는 주택의 난방비용 상승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심각한 에너지 낭비다. 따라서 조 박사는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에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닥 난방을 연구하고 전국민 개개인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 패시브 건축물이 국내에 발을 들인 지 갓 1년이 넘었고 웬만한 에너지 절약형 건물에서70% 이상 에너지절감은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전히 바닥 단열은 시공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물론 위아래로 분산돼 빠져나가는 바닥 난방 열이 최대한 실내로 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퇴촌에 패시브 주택을 시공한 ㈜풍산우드홈 김창근 대표는 이를 위해 "패시브하우스 건축물에는 바닥 단열재를 보통 주택에 비해 2~5배 두꺼운 200㎜ 정도로 두껍게 처리해야 한다"고 전하며 "이렇게 해야만 친환경 주택으로 인정받는 바닥열관류율 0.15W/㎡k 이하를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식, 습식 바닥 난방의 차이
일명 조립식 바닥 난방시스템으로 불리는 건식 바닥 난방시스템은 기포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 유해물질 방출을 막아 친환경 바닥 난방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우선 가격 면에서 습식 난방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평이 맞지 않을 시 바닥이 울렁거려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생겼고 산업 활성화는 잠시 주춤거렸다. 따라서 바닥 난방은 여전히 기포 콘크리트 습식 공법으로 시공되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바닥 난방은 과연 어떤 공법으로 해야 알맞은 것일까. 삼정C&I가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습식 공법에 비해 자사 제품인 건식 난방시스템이 손실 열량이 1593(㎉/㎡ · h · ℃) 적어 에너지를 66.2% 절감한다. 이는 삼정C&I 조립식 블록 제품자체에 단열이 가능하도록 흡음 단열재가 부착돼 있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바닥 난방 전문가는 "바닥 난방시스템 설치 시 건식과 습식 공법의 에너지 절감 정도를 따지기보다 거주하는 사람의 생활 패턴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다"며 "바닥 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요소 중 첫 번째가 단열인데 이는 건식, 습식 관계없이 얼마나 품질 좋은 단열재로 두껍게 시공하느냐의 문제다. 따라서 단열재만 올바르게 시공한다면 바닥 난방의 효율은 어떤 공법이든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오히려 건식 공법과 습식 공법의 에너지 효율 차이를 따질 때 거론될 수 있는 부분은 짧고 긴 축열 시간이다"고 말했다.
축열 시간이란 바닥이 데워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데 습식 공법은 상대적으로 늦게 바닥이 따뜻해지고 온기가 오래도록 남아있기에 오랜 시간 집에 머무는 사람에게 알맞고 바닥이 빨리 데워지고 식는 건식은 집을 자주 비우는 사람에게 알맞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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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Green Home의 모든 것] 바닥으로 새는 열을 잡아라 - 바닥 난방 습식 VS 건식, 열효율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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