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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심야전기보일러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 그간 전원주택 에너지 절약 효자였던 심야전기가 공급을 담당했던 한국전력에 적자이유를 들어 신규 심야전력 공급을 중단한 것인데 그 대안으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신새쟁에너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무한한 청정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력으로 따지면 척박한 수준. 이에 정부는 '그린홈10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머지않은 시기에 선진국 수준으로 기술력과 보급 수준을 올린다는 방침이어서 전망은 매우 밝다.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경기도 양평 복층 목조주택에 거주하는 박석찬 씨는 2008년 7월 태양광 설비를 달았다. 총 설치비가 2,200만원이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제외한 박 씨가 지불한 비용은 650만원. 그는 전기료가 한 달 평균 22만원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30개월이면 설치비를 뽑고도 남는다는 게 박 씨의 설명.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 시설이 있는지도 몰랐고 알고 나서는 '설마 되겠어'라는 의심을 했지만 지금은 태양광 전도사가 됐을 만큼 에너지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본다.
한편 경기도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심기택(70세) 씨 역시 박 씨와 비슷한 시기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다. 일반 가정에 비해 전력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는 펜션이라서 심기택 씨의 전기료 절감 효과는 대단하다. 설치 전과 비교해 한 달 평균 50%정도를 아끼고 있다는 심 씨는 "객실이 꽉 찬 성수기에도 전력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 환경에도 좋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니 1석 2조"라면서 흡족해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 경기도 여주 산북면 용담리는 정부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로 선정돼 약 75세대가 태양열을 설치했다. 사업 결과가 좋아 적지 않은 세대가 이후 태양광 설비까지 달았을 정도다. 마을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는 김동일 씨는 "태양열을 단 이후 겨울을 제외하고는 기름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지난겨울 온수를 사용하는 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신재생에너지 이용자 대부분은 예상보다 뛰어난 효과에 만족하지만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적지않다. " 흐린날이면 무용지물 아니냐", " 투자 대비 실익이 적은 것 아니냐"등 그 효율성에 의문을 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절대 그렇지않다고 말한다.
경기도 하남에 거주하는 유병권 씨는 "태양광 설비 설치 후 한 달 전기 요금이 3,410원으로 떨어졌다"면서 전기 요금 고지서까지 보여준 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해놓으면 좋다"고 전했다.

 

 

척박한 기술 수준이 문제
이와 같이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한 주택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문제는 오래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이 크게 뒤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기술과 장비를 대부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일본, 미국에 의존하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태양광 분야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은 첨단 기술의 전략적 개발과 시장개척 및 상업화 지원을 위한 DOE(Department Of Energy)와 국가 차원의 National Photovoltaic Program을 추진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차세대를 겨냥한 Photovoltaic Beyond the Horizon 사업으로서 태양전지 소재 및 공정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 유럽은 분야별 컨소시엄 또는 EC를 통한 기술 개발 및 실증 시험 등을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수행할 정도로 넓은 시장 저변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한 일본은 태양전지 원료의 저가화 및 신형 태양전지 개발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세계 'Big3'태양광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우리나라 현실은 초라하다. 총 보급 용량만 놓고 보더라도 8.5㎿에 불과한 실정이고 대부분의 기술과 장비를 수입에 의존한다. 그러다 보니 A/S 문제로 사용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이야기도 적잖이 들린다.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은 더욱 척박하다.
그렇다고 전망마저 어두운 것은 아니다.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힘입어 대기업을 포함한 상당수 업체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자체에서도 발 벗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자체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만 무려 30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 대국민 홍보까지 더해지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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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Green Home의 모든 것] 선진국을 넘본다 - 발길 분주한 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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