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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가 1만 5000톤, 금액으로 연간 18조 원이다. 매해 18조 원이 고스란히 버려지는 것이다. 이를 바이오에너지화 하는 운동도 일고 있지만 사전에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첫걸음이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계양구청 맞은 편에 위치한 '문턱 없는 밥집'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 비법이 궁금해 찾아가 봤다.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문턱없는밥집 서교점 02-324-4190 인천점 032-543-6260 www.kmif.org

 

 

 

"식재료는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어 껍질째 사용하고 손님들은 '빈 그릇 운동'을 실천해 우리 식당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안 나옵니다."
조리 담당 이화정 씨 설명이다. 이 식당 유일한 점심 메뉴인 비빔밥에는 전날 저녁 상차림을 하고 남은 상추 등 몇 가지 채소와 무생채, 감자볶음 그리고 유정란 프라이가 갓 지은 밥 위에 얹힌다. 그리고 비빔밥의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강된장. 강된장에 부스러기 채소를 혼합해 채소를 모두 소진하는 것도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식재료는 모두 친환경 농산품 인증을 받은 유기농산물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껍질째 먹어도 탈이 없다. 쌀, 보리, 장, 김치, 제철 채소 들은 변산공동체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것을 사용하고 그 외 생협을 통해 수급한다. 친환경 농가를 살리고 손님에게 양질의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쓰레기가 남지 않아 환경을 이롭게 하는 농촌·건강·환경을 살리는 식당인 것이다.
이희례 매니저는 "문턱 없는 밥상 모토는 나누고 비우기"라며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밥값은 손님 마음대로 내도록 하되 저녁식사는 수익사업으로 해 수익금은 식당운영 및 유기농가지원, 사회기부활동에 쓰고 있다"고 했다.
문턱 없는 밥상 손님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철칙 한 가지. 셀프서비스로 자신이 먹을 만큼만 밥과 반찬을 덜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다 먹고 밥알 한 톨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무로 깨끗이 닦아 그릇을 완벽하게 비운다. 우리 농산물과 지구 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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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밖 세상] “깨끗이 비웠어요~” 문턱 없는 밥집의 환경 살리는 ‘빈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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