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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 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말한다.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과 다른데 그래서 사회적 기업을 일컬어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 부르기도 한다. 포스코가 지난해 설립한 ㈜포스에코하우징 박세광 대표이사 전무는 "우리나라 최초 '자립형'사회적 기업으로 그간 대기업에서 명목상으로만 유지하던 것에서 벗어나 실제 수익을 내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포스에코하우징 054-230-9000 www.posecohousing.com

 

 

 

 

 

 

사회적 기업은 대기업이 소외계층을 배려하도록 정부에서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을 만들면서 등장했으나 지금까지 실제 운영실태를 보면 적자를 면치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포스코에서 세운 사회적 기업 ㈜포스에코하우징 박세광 대표이사 전무는 운영되고 있는 여타 사회적 기업 현황에 대해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취지는 좋지만 점점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한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사회적 기업이 재정 악화에 시달리면서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제 안정적으로 수익 구조를 확립해 독자 생존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죽천리에 위치한 포스에코하우징은 11220㎡(3400평) 대지에 롤포밍기 라인, 스터드 라인, 절단기, 가공기 등을 갖춘 1980㎡(600평) 규모 공장과 창고동 495㎡(150평), 사무동 495㎡(150평)로 구성됐다. 본격적 사업 진행에 앞서 한산한 모습인 회사 사무동에서 박세광 대표이사 전무를 만났다.

 

 

사회적 기업에 대해 생소한 독자들도 있다. 회사 소개를 해 달라.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한 고용 문제 해결하고자 도입한 것이 사회적 기업이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이 활발히 진행돼 왔다. 소외 계층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그간 적잖은 문제점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취지는 좋지만 점점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 정책에 의해 포스코도 2007년 사회적 기업을 운영했다. 역시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던 터라 이제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에 머물지 않고 보다 능동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제기됐다. 그래서 포스에코하우징이 탄생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사회적 기업과 어떻게 다른가.
포스코 보유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활용한 친환경 스틸하우스 건축 사업을 통해 취약 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그치지 않고 자체 이윤을 창출할 방침이다. 창출된 이윤 역시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 등으로 환원된다. 기존 사회적 기업과 다른 점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독자 생존하겠다는 것이다. 스틸하우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건축 공법이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도 일맥상통하고 단열성이 뛰어나 에너지 절감 효과도 탁월하다. 이러한 것을 알리고 보급함으로써 자체 수익 구조를 가져갈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대와 다르게 스틸하우스가 목조주택에 밀리고 있다.
현장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 ' 난방성능이 떨어진다, 비싸다' 등 좋지못한 인식이 있는 것도 잘 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스틸하우스 품질에 확신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관련 업체들의 품질 관리가 미비하고 시공하는 데 손끝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품질 기준을 철저히 지켜 보급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스틸하우스 관련 업체들은 대기업인 포스코가 스틸하우스 건축 시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가 주력하는 시장은 일반 개인 주택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 건축물이나 복지 시설이다. 또 포스코 기술로 만든 자재를 국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기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 기존 업체들과 협력해 인적 · 물적 자원을 교류하고 시장을 키울 것이다. 교류 협력을 통해 설계와 시공에 있어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활동 범위를 넓혀 Win-Win 하겠다.

 

 

현재 회사에 소속된 취약 계층은 얼마나 되나.
전체 26명 중 취약 계층은 14명으로 취약 계층 직원 수를 올해 말까지 34명, 내년에는 1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끝으로 덧붙일 말이 있다면.
포스에코하우징은 우리나라 최초 자립형 사회적 기업이다. 그간 쌓아온 포스코의 독자적 기술력과 친환경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나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소외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 더불어 일하고 보람을 함께 나누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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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새로운 시장 창출로 기존 업체와 Win-Win” 자립형 사회적 기업 ㈜포스에코하우징 박세광 대표이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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