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거리로 120㎞가 넘게 떨어진, 휘슬러산을 배경으로 조성된 휘슬러Whistler와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Richmond Olympic Oval 경기장.
두 곳의 공통점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휘슬러에서는 각종 스키 종목과 루지, 봅슬레이 등이 열렸고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이 개최됐는데 특히 오벌 경기장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많은 메달 획득과 함께 TV에 자주 비춰지면서 친숙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그리고 빅토리아섬에 위치한 베어 마운틴Bear Mountain은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미니엄 등이 복합적으로 어울린 대규모 리조트다. 이들에게서 우리는 건축물 구조재 혹은 내 · 외장재로 쓰인 목재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나무는 콘크리트와 여타 소재가 주는 차가움을 보완하면서 건축물에 멋을 더하고 나아가 친환경성과 건강함을 불어넣는다. Richmond Olympic Oval 경기장. 외관이 주는 곡선의 아름다움, 전후면에서 접하는 곧은 나무와 곡선 건축물과의 절묘한 조화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경기장 안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글루램이 받치는 천장은 온통 나무다. 그 아름다움이란. Whistler & Richmond Olympic Oval & Bear Mountain에는 목재의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그야말로 '작품'들로 가득하다.

 

 

 

 

하나 그리고 전부가 어우러져 작품이 되는 Whistler

휘슬러 내에는 목재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목구조 건축물이 자리하는데 나무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외관을 지닌 단단한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역 내 커뮤니티공간인 연면적 1347.0㎡(408.2평) 휘슬러 공공 도서관은 목구조 건축물로 나무를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압도하고 곳곳에 놓인 상업용 건축물, 숙박 시설, 주거 시설은 각양각색 화려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보아도 작품이라 불러 손색없는데 곳곳에서 보여지는 집단화된 건축물 배치는 사전에 얼마나 치밀한 계획이 있었는지 가늠하게 한다. 보행자를 배려해 넉넉하게 도로를 펼쳐 놓고 상업용 시설 앞에는 어디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으며 지칠 때쯤이면 나타나는 작은 공원, 연못 등은 휴식 공간으로 제격이다. 이렇게 건축물과 도시계획이 맞물려 휘슬러는 자체로 작품이 됐다. 한편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여 분이면 닿는 이곳은 북미 최대 규모 스키장을 보유하고 있어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몰리고 나머지 시즌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골프, 래프팅 등을 즐기려는 사람으로 북적인다.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휴양 레저 도시다.

 

 

 

 

나무로 표현한 아름다움, Richmond Olympic Oval

곡선을 이루는 본체에 직선의 나무가 받치고 있다. 앞과 뒤, 출입구를 받치는 굵은 목재는 위용이 대단하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을 덮은 목재가 주위를 압도한다.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으로 사용된 리치몬드 올림픽 오발 경기장은 현재 시민들을 위한 스포츠, 레크레이션, 헬스장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민들은 연간 일정 금액을 내거나 매일 입장료를 지불하면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이곳은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더불어 지역 사회는 이를 통해 문화적, 재정적 이익을 얻는다. 900.0㎡(272.7평) 선수 개발 센터, 1500.0㎡(454.5평) 스포츠 과학 연구 실험 시설과 더불어 스포츠 회복 및 의료시설, 실내 패딩센터, 체력 단련실, 사이클 스튜디오, 다목적 지역민 미팅 공간 등이 놓였다.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에 탄성이 절로 Bear Mountain

빅토리아섬에 위치한 베어 마운틴Bear Mountain은 최초 골프 코스로 계획됐으나 개발 가치를 인정받아 주거와 상업을 위시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12000에이커에 이르는 넓은 대지 중 65%가량을 녹지와 이동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해 주변 자연과 연속성을 가지도록 배려한 것이 인상적이다.
주거 및 휴양 단지는 목조와 콘크리트조가 복합돼 있는데 전형적인 4층 목구조 혹은 지하 주차 시설과 1층 상업 시설은 콘크리트조로 완성한 후 상층부를 목구조로 계획하는 등 프로그램과 요구 조건에 따라 방법을 달리했다. 산 아래, 베어 마운틴 입구부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지형에 따라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줄지어 들어섰고 정상에는 콘도미니엄과 골프장 등이 놓였다. 정상부 건축물 배치가 이채롭다.
정상 중심부에 골프장을, 그 주변으로 리조트 등 상가 건물을 놓았다. 그리고 이들과 한참 떨어진 곳에 주거 단지를 조성했는데 흥미로운 것은 모두가 골프장보다 높은 위치에 놓였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어디서나 골프장 조망이 가능해 전망이 빼어나다. 또 골프장이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과 부딪힐 일이 없으니 프라이버시도 보호된다. 이런 계획된 주거 단지가 베어 마운틴을 또 달리 빛나게 하는 요소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나무의 나라’ 캐나다, BC주를 가다] 나무의 기능성·아름다움을 극대화한 Whistler & Richmond Olympic Oval & Bear Mountain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