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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전역은 나무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목재가 적용되지 않은 곳이 없다. 이곳 사람들에게 나무는 일상이다. 늘 곁에 있고 함께 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연으로부터 나무라는 큰 축복을 받았다고 여긴다. 밴쿠버 시내에 위치한 스탠리파크Stanley Park는 400만㎡가 넘는 울창한 숲으로 이뤄졌다.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공원에는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으며 이를 둘러보는 관광마차도 있다. 공원 안에 3개의 호수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얼마 전 BC주 정부가 밴쿠버 중심가와 강 건너 북쪽과 서쪽 지역을 잇는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Lions Gate Bridge가 좁아 확장 공사를 하겠다고 나서자 주민들은 몇 년간 토론을 거쳐 이를 저지시킨 일이 있었다. 스탠리공원 일부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개발보다 인간 편의보다 자연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캐나다인들은 자신들도 당연히 이를 후손에게 올곧게 물려줘야 한다고 믿는다.

 

 

 

 

나무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Forintek

캐나다 국립 목재제품 연구소인 포린텍Forintek 임산물연구소 역시 UBC 내에 위치한다. 임산물 업계를 지원하고 벌목에서 운반, 가공, 조림까지 일련의 과정을 최적화해 자원으로서의 나무를 관리하며 목재 내구성, 경제성 등을 높이는 일이 주 업무다. 우리나라 홍정표 박사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나무를 연구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름 1m, 길이 5m 나무까지 상태점검이 가능한 로그 스캐너Log Scanner다. 껍질을 벗기거나 절단하지 않고도 나무의 속살까지 정밀하게 측정 가능한 이 장비를 통해 인력과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정확히 나무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나무를 건축물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 면밀하게 판단할 수 있기도 하다. 연구소 내부곳곳에서 나무 관련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캐나다 정부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목재를 관리하는지 엿볼 수 있다. 포린텍 목재 공학 연구원으로 있는 홍정표 박사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으로 이곳에서는 목재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힌 뒤 "작년 일본에서 실시한 다층 공동주택 내진 관련 실험도 연구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지금 보는 이곳(사진 참조)에서는 수년째 목재 내구성에 대한 시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실험 결과물을 바탕으로 목재가 어디까지 사용, 응용 가능한지 판단한다"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 산실, UBC 산림과학원

UBC 산림과학원은 산림과학, 산림자원경영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에 필요한 정책과 기술을 제안하는 곳으로 이와 관련된 인재를 육성 배출한다. 배출 인력은 캐나다 전역 산림 경영, 벌목, 조림 등의 분야에 진출하게 되는데 현재 450여 명의 학부생과 200여 명의 대학원생이 등록돼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산림과학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캐나다 산림을 책임지는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라는 것과 더불어 과학원 건물 자체가 훌륭한 조형물이기 때문이다. 총 공사비 4,700만 달러를 투입해 연면적 15268.0㎡(4626.7평) 규모로 조성한 산림과학센터는 패럴램을 과감하게 적용해 노출시키고 벽면 전체를 목재로 마감한 후 지붕까지 시원하게 오픈시켜 조형미와 개방감이 탁월하다. 전 세계에서 나무를 연구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찾게 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태평양 북서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Interfor 제재소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 스터드와 규격재 등의 전문 목재를 생산하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 최대 규모 회사로 나오는 모든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한다. 연간 1억 6,000만 보드피트(377000㎥) 제재목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가공된 목재는 일일이 전문가 손을 거쳐 그 등급이 매겨진다. BC주 델타Delta에 위치한 Interfor 제재소에는 3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수종은 북미산 침엽수인 햄퍼HemFir가 80%, 더글라스퍼DouglasFir가 20%로 내구성을 요구하는 건축물 구조재부터 조경 및 울타리 재료, 내력 처리 목재, 몰딩, 목공 제품, 가구 · 창문용 목재, 콘크리트 거푸집 등을 생산한다. 회사에서 제작한 Canada Tsuga는 강도 등급 E-120을 받은 것으로 강도, 경도, 결합력이 뛰어나고 접착제나 송진 사용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세계적으로 애용되는 목재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목재는 지속 가능한 숲 표준을 충족하도록 독립적 기관이 감시하는 산림지대에서 생산한다.
현재 회사는 워싱턴, 오리건 주에는 제조시설을 프랑스, 미국, 일본에는 지사를 운영 중이다. 안내를 맡은 세일즈 매니저 데이브 캐씨디 씨는 "경량 목재뿐만 아니라 일본 전통 가옥에서 주로 쓰이는 중목구조제품도 수출하기 때문에 한국에도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실제 한국으로도 몇몇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목재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
캐나다 임업심의회(COFI) 존 앨런 CEO

 

디벨로퍼/미디어 미션 참가자를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 임업심의회(COFI) 존 앨런 CEO는 "한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자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캐나다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목재 우수성을 알리고자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목재 사용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최고의 친환경 자재가 바로 목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임업심의회는 BC주 산림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소속 회원사들은 주 내 60여 개 독립된 산림지역에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참석자와의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먼저 캐나다 임업심의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한마디로 목재를 이용한 다양한 산업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캐나다는 아주 큰 자연 혜택을 받은 나라다. 자연을 소중히 가꾸면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 임무다.

 

한국에서도 최근 목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목재 우수성으로 어떤 것을 들 수 있나.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나무는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재료다. 탄소를 저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산림을 육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물에 나무를 많이 적용하면 자연스레 지구 온난화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에너지 절감, 친환경, 내구성, 아름다움 등 그 어떤부분에서도 모자라지 않은 것이 목재다. 이러한 목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 디벨로퍼와 미디어를 초청한 것인가.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믿는다. 한국 지사를 두고 운영하고 있지만 현지에 와서 피부로 느끼게 지원하는 것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유대 강화 방법이라 생각한다.

 

지난 동계올림픽 기간 중 빙상 경기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연방 정부는 가능한 모든 시설물에 목재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와 같이 목재뿐 아니라 다른 건축 자재와 혼용해 사용함으로써 목재가 다재다능한 제품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더불어 캐나다 사람들이 얼마나 나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알리고자 했다. 상당히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한국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아시아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땅이 좁고 인구가 많다. 그러나 목재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한하다. 굳이 구조재가 아니어도 다양한 방면으로 목재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끝으로 덧붙일 말이 있다면. 정부 시책도 중요하지만 먼저 시민 인식이 변해야 한다. 환경, 건강을 위해 어떤 건축물이 필요한지 어떤 건축 자재가 필요한지 시민이 먼저 요구해야 한다. 미션 기간 중 캐나다에서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목재가 적용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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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나라’ 캐나다, BC주를 가다] 나무를 더욱 값지게 만드는 사람들 산림과학원 & Forintek & Interfor & John A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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