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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라고 말했던 '소형주택', '에너지절약형주택', '텃밭' 등이 올해를 기점으로 전원주택시장 전면에 등장했다.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다가올 2011년 화두는 무엇인지 물은 결과 이들은 소형주택이 대세를 이루고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 시장은 매매보다는 전세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정원 크기가 작아지는 만큼 텃밭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정기 기자

 

 

 

 

지난해 말 본지가 전원주택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소형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에너지절약형 주택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많지만 가격 부담으로 실제 건축까지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소형주택이 대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늘었다. 또 초기 고가 에너지 절약형 자재를 들이더라도 거주하면서 얻게 되는 혜택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소형주택 인기로 설계 흐름도 바뀌어

동국주택건설 관계자는 "요새 전원주택 문의는 은퇴 후 부부가 살 집으로 큰 집을 원치 않는 경우가 다반사로 관리 수월하고 경제적인 30평 전후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인기를 뒷받침하듯 소형주택만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가 속속 생겨날 정도다. 이처럼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 대해 윤용식 로하스윤성하우징 대표는 "전원주택 수요층이 30~40대가 보편화되면서 보다 경제적으로 집을 지으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형주택 인기는 설계의 변화도 가져왔다. 김낭현 H플랜 대표는 "45평형 미만을 찾던 수요자들이 제한을 30평형 미만으로 대폭 줄여 집을 설계하고 있다. 구조는 복층을 구성하는 대신 다락방을 들이는 추세고 좁은 면적을 최대한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 개인공간을 줄이고 거실, 주방과 같은 공용공간을 확대해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고 전했다. 규모를 줄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보급 차원에 머물렀던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 보다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에 옥상 녹화, 우수 활용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에너지 절약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박철민 대정하우징엔 대표는 "앞으로 주택에서 연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집이 좋은 집, 잘 지은 집, 값 비싼 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TI 규제 완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 관심사다. 특히 서울을 모도시로 삼고 있는 수도권 전원주택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 황상기 부동산인터체인지 대표는 "심리적 기대감은 주겠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부동산 거품이 가시지 않았다는 의견이 높아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화두 중 가장 변화된 점은 텃밭이 정원의 중심된다는 것이다. 그간 전원주택 정원 하면 파릇한 잔디 위에 키 큰 나무와 화려한 색을 뽐내는 여러 꽃을 심는 것을 떠올렸지만 앞으로는 이보다는 여러 먹을 거리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텃밭이 중요한 위치를 점할 전망이다.
왕금옥 뜰과숲 실장은 "텃밭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투리땅이나 뒷마당에 숨겨졌던 텃밭이 정원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웰빙, 자급자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 텃밭은 정원에 빠뜨릴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최근에는 정원 계획 당시 건축주가 먼저 텃밭을 요구하며 정원의 포인트로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면적 또한 차츰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소형, 친환경, 텃밭, 전세'등의 단어에서 보여지듯 2011년은 실용주의 물결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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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원주택 전망] ‘소형’ ‘에너지’ ‘텃밭’ 핵심 용어로 등장 _ 2011년 실용주의 물결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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