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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도 올해와 같은 부동산 불황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전원주택 시장은 성장할 것이다. 귀농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잖은 혜택을 꾸준히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이동 편의성 향상은 도시민의 전원행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황상기<부동산인터체인지 대표>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전원주택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다. 매물 거래가 실종됐고 새로 집을 지으려는 이들도 크게 줄었다. 전원주택 1번지라 불리는 양평 사정이 이러한데 다른 곳은 말할 필요도 없다. 8월 29일 나온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심리적 기대감은 주겠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대책 발표 이전과 마찬가지로 시장은 싸늘하기만 하다.

 

 

DTI 규제 완화, 전원 부동산 어떤 영향 미칠까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남은 마지막'수'였으나 이것마저 풀어 버린 것이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이들 중 적지 않은 수는 도시에 집 하나쯤은 소유하고 있으며 이미 전원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도 모도시에 집을 가지고 있다. 이 집을 처분하지 못해 전원행을 미루는 이가 많다. 또 이자 때문에 골치를 앓는 많은 전원생활자를 본다. 그래서 DTI문제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전원주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해 왔다.
DTI 규제 완화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나 문제는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관련 단체에서 대책 발표 후 발표한 자료를 보면 매매 시장은 싸늘하기만 하다.
정부 대책이 발표된 시점인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주간 0.11% 하락했고 분당(-0.20%), 평촌(-0.15%), 일산(0%) 등 신도시에서도 가격이 떨어지거나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전세 시장은 오름세를 보였다. 9월 둘째 주 전국 전세가 변동률은 0.15%로 상승세를 이러갔다. 서울(0.11%)과 인천(0.12%)을 비롯해 신도시(0.15%), 경기(0.17%) 등도 상승장을 지속했다.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 33㎡(10평형)대 전셋집의 경우 호가가 500만~1,000만 원가량 상향 조정되는 추세며 이마저 물량이 없어 계약 성사가 힘든 상황이다. 전세 시장이 진정세는커녕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가는 형국이다.
이와 같이 규제를 풀어도 아파트를 구입하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은 전원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지 않을 듯하다.

 

 

 

 

수도권 전세 시장 활발·전원주택지 영역 넓혀

2010년 전원주택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전세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미리 전원생활을 체험보고자 선택하는 이들이 대다수지만 부동산 시장 악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거주하는 집이 팔리지 않으니 이자 부담을 안고 선뜻 집을 짓겠다고 나서는 이가 많지 않은 것이다. 전세로 시작해 적응도 하고 부동산 시장 추이도 지켜보겠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큰 호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2011년에도 전원주택 전세 시장은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달리 주목할 점은 전원주택지가 수도권을 넘어 강원도, 충청도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년만 하더라도 수도권 이외 지역은 아예 귀농을 결심한 이들이 주로 찾았으나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의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출퇴근자들도 이곳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는 땅값 상승과도 무관치 않은데 양평만 하더라도 복선전철 개통 이후 평당 10만 원이 넘게 올랐다. 또한 이들 지역은 농지보전부담금 감면, 1세대 2주택 양도소득세 과세 제외 등 각종 세제 혜택이 풍부하다는 것도 매력이다.
이러한 전원주택지 확대는 수도권에서 사라진 신규 건축 수요를 만회할 것으로 보여 전원주택 시장 전체를 놓고 보자면 2011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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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원주택 전망] DTI 완화 큰 영향 없을 것,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전세 문의 늘어 _ 2011년에도 상승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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