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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부산 기장 바다를 앞에 두고 있어 나무랄 데 없는 자연환경을 지녔다. 바다를 두고 이미 많은 상업 시설이 들어선 터라 생활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건축주는 전원생활이라고 하지만 외롭거나 불편하지 않다고. 개발 단계인 단지는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주택은 단연 시선을 끌 만큼 화사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건축정보
· 위 치 :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단지
· 부지면적 : 328.0㎡(99.0평)
· 건축면적 : 164.0㎡(50.0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대리석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내 벽 재 : 벽지, 대리석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계림건설㈜ 055-324-0488 www.kaelim.co.kr

 

 

 

 





 

 

부산 동부산관관광단지 조성사업지 내 이주단지에 위치한 주택이다. 동부산관광단지는 기장군 일대 시랑지구, 기장지구, 일광지구 3개 지구에 약 231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부산시 핵심 사업으로 해수욕장, 골프장 등을 포함한 복합관광단지와 해양휴양타운이 들어선다. 시는 남해안관광벨트 중심지로 부상시켜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국제관광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며 개발로 터를 잃은 원주민들을 위해 이주단지를 조성했다.

 

 

대리석을 부각시켜 주택에 힘을 넣다

앞을 가로지르는 대로변을 중심으로 단지는 앞, 중간, 끝 세 개 블록으로 구성됐다. 블록마다 조성된 진입로는 이동의 편의성을 돕고 블록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주택은 중간, 두 번째 블록에 놓였다.
단지는 개발 단계라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다. 몇 안 되는 완공과 입주를 끝낸 집 중 하나인 부산 주택은 일단 주위 시선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화사함과 육중함이 일품이다. 주 외벽마감재로 쓰인 시멘트 사이딩이 화사함을 주고 돌출된 거실과 이어진 2층 공간 전면을 덮은 짙은 색 대리석이 무게감을 더한다. 주변에 이에 견줄 건축물이 없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곁으로 완공한 몇 집이 보이긴 하나 벽돌집, 콘크리트 건축물이 대부분이어서 전원의 풍미는 찾기 힘들다. 상업 시설이 단지를 감싸고 있기에 주택이 더욱 시선을 끄는 지도 모른다.
아담한 328.0㎡( 99.0평) 부지에 복층으로 올린 주택이다. 외부에서 보면 주택은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뉘는데 현관 주방/식당 안방이 자리한 왼편, 2층까지 시원하게 오픈시킨 거실이 놓인 중앙, 방과 욕실로 구성된 오른편이다. 시공을 맡은 계림건설은 외부 공간 분할을 돌출 정도에 차이를 둬 처리했고 아울러 마감재도 달리 적용해 확실하게 구분했다.

 

 

 

 

전면으로 가장 돌출된 중앙부(거실)는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여기에서 한걸음 정도 물러선 왼편과 오른편은 동일하게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것이다. 계림건설 관계자는 "협소한 대지를 극복하고자 무게감이 전해지는 주택으로 계획했다"며 여기에 더해 "많은 주택이 밀집한 단지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과감하게 대리석을 전면에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계단실을 오픈해 개방감 강조한 내부

협소한 부지, 단지라는 약점을 극복하려 했던 노력은 내부에서도 읽힌다. 공간 구획을 크게 가져가면서 숨겨진 공간은 최대한 없애 개방감을 살린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계단실이다. 주택은 주방/식당 공간을 현관쪽으로 밀면서까지 계단실을 거실 뒤편 벽에 붙이고 전부를 오픈시켰다. 이로 인해 공간 활용도가 높아져 시원한 내부가 탄생한 것이다.

 

 

 

 

거실도 개방감을 강조했다. 2층까지 보이드Void 처리한 구성에 박공 모양을 그대로 살려 훨씬 공간감이 살아났다. 여기에 큼지막한 전면창을 내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하고 풍성한 햇살을 집 안 가득 끌고 들어온다. 이러한 콘셉트에 맞춰 내부 마감재도 어두운 색은 지양하고 전체적으로 밝은 톤을 유지했다.
공간 구성을 보면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 안방이, 오른편에 거실 그리고 너머에 방이 놓였다. 안방에서 거실 뒤편 사이에 주방/식당이 놓였으며 1층 현관, 안방, 주방/식당을 합친 크기만큼 2층을 구성했다. 2층에는 공용공간과 방 2개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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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부부는 아직도 농사를 짓는다. 손주까지 본 지긋한 나이지만 아직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한다. "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때문"이란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살던 곳에서 이곳에 오니 일단 이렇게 좋은 집이 생겨 기쁘긴 하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적적하단다. 얼마 전 김포에서 만난 한 전원생활자도 비슷한 나이에 같은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게 됐는데 그 역시 같이 지내던 사람들이 많이 그립다고 토로했다. 전국 곳곳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이 한창이다. 원주민에 대한 보다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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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화사함에 육중함을 더한 부산 164.0㎡(5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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