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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가구 사업을 해오던 돌마을 노수식 대표는 사업을 접은 후 조경 업체들의 수입 통관업무를 봐 주다 직접 석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간 쌓인 노하우로 유통 과정을 단축시키다보니 자연스레 저렴한 가격으로 도매상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조경을 완성해 주는 고석물을 주로 취급하는데 적게는 3,000원부터 15,000원 고품질 디딤석까지 타 업체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돌마을의 경쟁력이다.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취재협조 돌마을 031-576-1142 www.stone-village.co.kr

 

 

 

 





 

 

조경을 완성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석재는 중국, 인도, 필리핀 등 국외에서 들여온다. 특히 세월의 때가 고스란히 묻어 고풍스러운 고석물은 주로 중국에서 유통된다. 인공적으로 깎아 만든 돌과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생겨난 고석물은 겉보기에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새 돌이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이라면 고석물은 운치 있고 따뜻하며 고풍미를 풍긴다. 그렇기에 돌마을 노수식 대표는 고석을 찾아 일 년에 수십 차례 중국 각지를 돌며 고석물 탐방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궁에서도 작고 올망졸망한 돌 위주로 정원을 꾸몄어요. 반면 중국은 정원의 규모가 엄청나고 화려한 정원을 추구해 돌의 쓰임새가 많았지요. 그래서 오래된 집을 부수거나 광장 하나를 해체할 때 거기서 얻어지는 고석물이 엄청나요. 대량으로 한 곳에서 대량수집되는 경우도 많고요. 가장 효율적으로 저렴하게 고석물을 얻을 수 있는 통로인 셈이지요."

 

 

대량 구매, 물류비 절약 등 가격 경쟁력 탁월
480평 규모의 돌마을 사옥에는 6000톤가량의 석제품이 쌓여 있다. 사업 규모를 대형화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 노 대표는 "마진을 따지기보다 자재상의 개념으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대표가 직접 현지를 돌아다니며 석물을 채택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에는 중국만 총 34번 다녀왔고 한 번에 25톤 컨테이너박스를 10개 이상 들여왔다. 이러한 대량 구매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 원동력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 눈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또한 소비자, 조경업자, 소매상에 따라 원하는 바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제품의 다양화로 소비자 만족을 얻기 위해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발품 파는 게 최선이죠."
사실 조경석은 업체마다 상당한 가격차를 보인다. 물류 · 유통에서 거품이 발생한다. 그러나 노 대표의 경우 과거 통관, 무역 대행 업무를 봤던 경험으로 비용 절약이 가능했다. 대량 구매는 물론 유통 과정의 여러 단계가 생략되다 보니 타 업체에서 한 장당 10만~20만 원 하는 맷돌디딤석이 돌마을에서는 1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노 대표는 돌을 조경에 있어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으로 여기라고 조언한다.
"조경석은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자사 제품의 경우 계단석, 디딤석, 석등, 물확을 기본으로 설치할 경우 300만 원 정도 들고 하나에 2, 3만원을 넘지않아요. 1,000만원 호가하는 소나무 한그루 생략하고 돌 여러 개가 적재적소에 놓였을 때 정서적으로 훨씬 아늑한 분위기형성한다는 점에서 결코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돌마을에서는 고가구도 취급하고 있다.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옛날을 그리워하며 한옥, 황토방 등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고가구가 더해지면 향수가 배가된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소매상에서 150만 원 하는 나무 소파가 돌마을에서는 80만 원에 팔리고 있다.
고자재를 이용해 만들기에 갈라지고 썩는 나무의 성질이 오랜 세월을 거쳐 단단하고 나뭇결도 촘촘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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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조경석은 비싸다는 인식을 버려라! 세월의 흔적 밴 고석물로 고풍스러운 조경을 ‘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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