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전망 좋은 집

밝고 화사한 분위기 강조한 59평 2층 목조주택

지금의 집터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 ‘현대전원주택단지’는 지난해 봄 첫 대면을 했었다. 우선은 높직이 자리해 조망권이 매우 좋다는 점과 정남향으로 햇빛이 아주 잘 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그동안 생활했던 분당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여서 기존의 생활 환경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 되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깨끗한 주변의 자연환경을 얻은 대신, 문화적 혜택을 포기해야하는 대개의 경우와 달리, 이태현 윤혜환씨 부부는 이 곳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자연환경과 문화적 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얻었다.

이태현 윤혜환씨 댁 현관엔 금속 장식물 하나가 달려 있다. 일명 노커(Knocker)라고 불리는 장식물로 현관에 부착해 외부인이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사용한다.

이 금속 노커는 지난 89년 이태현씨가 미국 출장 중 구입해 아내 윤혜환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이 다음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자’는 남편의 의지가 담긴 의미 있는 선물이다.

그리고 10년을 훌쩍 넘긴 지난해 11월, 남편 이태현씨는 실제 그림 같은 2층 목조주택을 지어 당시의 약속을 지켰고, 당시 구입했던 노커를 자신의 현관에 달았다.

이 곳에 온지 이제 3개월 째. 현관문을 열었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은 아파트 생활에서의 느낌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고, 아파트의 복도 대신 마당을 디디고 내려선다는 사실도 이들 부부에겐 새로운 느낌이다.

그동안 아파트에 살며 한 마리에 불과했던 강아지가 이 곳에선 세 마리로 늘었는데, 마당을 뛰어 노는 강아지들의 모습도 예전엔 없던 새로운 풍경.

이 집을 짓기 전까지 이태현 윤혜환씨 부부는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오래 전 살았던 명일동에서의 주거형태가 그랬고, 93년 분당으로 이사를 오면서도 역시 그동안과 다름없는 아파트 생활이 이어졌다.

그러나 나름대로 아파트가 편리한 점이 있지만 폐쇄된 공간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답답함에서 오는 일종의 염증 같은 것이 생겼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전원주택 뿐.

부부가 함께 공통적으로 느꼈던 문제였기 때문에 전원으로 터전을 옮겨 전원주택을 짓는 문제에 대해선 애초부터 이견이 없었다.

본격적으로 부지를 물색한 것은 재작년부터.

남편 이태현씨의 직장이 강남 논현동에 있었기 때문에 우선은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조건이었다.

지금의 터전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여러 곳을 다녔었는데 그중 몇몇 곳은 최종 계약 순간까지 갔다가 마음을 접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마음이 끌려 아주 구체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었으나 나중에 햇빛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포기를 해야 했다.

정남향의 터였고 바로 인접해 우거진 숲과 나지막한 산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으나, 오히려 이 낮은 산과 숲이 햇빛을 가리는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집터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 ‘현대전원주택단지’는 지난해 봄 첫 대면을 했었다.

우선은 높직이 자리해 조망권이 매우 좋다는 점과 정남향으로 햇빛이 아주 잘 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그동안 생활했던 분당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여서 기존의 생활 환경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 되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깨끗한 주변의 자연환경을 얻은 대신, 문화적 혜택을 포기해야하는 대개의 경우와 달리, 이태현 윤혜환씨 부부는 이 곳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자연환경과 문화적 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얻었다.

사실, 마음을 정하고,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이 까다로웠지 실제, 땅의 마련해 놓고 보니 이후의 과정은 일사천리로, 그리고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집을 짓기 전, 주의에서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며 속상한 일이 많을 것이라고 겁을 주었지만, 그러나 이 문제만큼은 아주 수월하고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집짓기 전 할 일은 터 닦는 일. 전망은 좋았지만, 비교적 경사가 가파른 편이어서 만만찮은 토목공사가 필요했다.

8월 들어 대지 전면으로 축대를 쌓아 흙을 채워 지반을 평평히 고르고 나서야 9월부터 본격적인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토목공사에는 약 3천여만원이 소요됐다.

건축은 현대전원주택에 의뢰했다. 59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이 40평 2층이 19평이며, 1층은 방(화장실, 드레스룸)과 거실, 주방, 화장실, 그리고 2층은 방 3개와 소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인 컨셉은 안팎으로 밝고 산뜻한 분위기 연출에 초점을 맞추었다. 내부를 석고보드 위에 흰색 비닐 페인트로 마감하고, 바닥은 어두운 색의 강화온돌마루를 깔아 흰색과 어두운 색의 조화가 한결 산뜻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정남향 높직한 곳에 자리해 한 낮의 풍부한 햇빛까지 실내 가득히 내리 쬐면 실내 분위기는 더욱 더 밝고 화사해 진다.

이런 풍부한 일조는 단순한 실내 분위기뿐만이 아니라, 한낮엔 난방을 꺼 놓고 생활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함까지 함께 전해 준다.

전원주택을 마련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극구 남향 터를 강조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분당과 가깝다 보니 생활의 불편함도 전혀 느낄 수 없다.

애초 강남 논현동에 있는 사무실과의 출퇴근 시간을 우려했으나 아침 8시쯤 집을 나서면 9시 이전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 이 것 역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태현 윤혜환씨는 60평 가까운 주거 면적에 넓은 마당까지 그리고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고, 좋아하는 음악도 실컷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난 연말에는 입주민들이 모두 모여 함께 파티를 열기도 했었는데 이것 역시 아파트에선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앞산의 잔설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도 이 곳에서 새삼스레 깨달은 것이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현대전원주택단지>

부지면적: 1백81평(이중 29평은 공용면적)

부지구입 금액: 평당 1백만원

건축면적: 59평(1층 40평, 2층 19평)

건축공사 기간: 2001년 9월 초~10월 말(11월 초 입주)

실내 구조: 1층- 방(화장실, 드레스룸), 거실, 주방, 화장실 2
2층- 방 3, 소거실, 화장실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비닐 페인팅

외부마감: 파인 방부목 사이딩

바닥재: 강화 온돌마루

단열재: 글라스울

난방 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지붕 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식수공급: 단지 내 공동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
■설계: 미담건축사 사무소 02-528-0247
■시공: 현대전원주택 031-718-557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밝고 화사한 분위기 강조한 59평 2층 목조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