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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마을'에 지은 집

전원주택단지 ‘아름마을’에 지은 2층 목조주택

김덕수 권정희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하고 그 위를 옅은 녹색톤의 칠로 마감해 이국적이면서도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또, 창틀과 본채의 기본을 이루는 라인에는 원목을 활용, 전체적으로 평이하지 않도록 처리했으며 벽면처리에 있어서도 복잡하지 않은 굴곡을 사용해 각각의 면이 시각적으로 차별화 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완만한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놓은 천장.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점도 그렇지만 벽지로 마감한 벽체와는 달리 원목의 질감이 살아있는 루바로 마감해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부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단지 ‘아름마을’.

아름마을을 직접 개발해 집을 짓고 4개월 남짓 생활하고 있는 김덕수 권정희씨 부부는 누구 못지않은 전원생활 예찬론가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처음 이 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단순히 전원생활을 원해서만은 아니었다.

‘아름마을’이 위치한 양평은 김덕수씨의 고향으로 단지부지를 물색할 당시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곳이었다.

양평은 이미 서울과의 근접성과 수려한 자연경관 등으로 전원주택 선호자들에게는 선망의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이 정도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부지를 구입, 단지를 개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거기에 현재 생활하고 있는 집 역시 단지개발이 완료된 상태에서 일반 분양자들을 위한 모델하우스로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이다.

솔직히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세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3학년인 큰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그리고 7살 난 막내, 어느 누구도 학교 교육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10년 이상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대구를 떠나와야 한다는 것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덕수씨를 힘들게 했던 것은 단지를 개발한 단지주로서의 도의적 책임이었다.

이는, 그가 10년 넘게 개인사업을 하면서 경영철학으로 삼았던 ‘고객우선’의 정신에도 반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단지주가 입주해 있지 않은 단지에 어느 누가 선뜻 입주하려 들겠는가”라는 말에서는 단지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단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묻어났다.

이런 저런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결국 한 가지. 입주를 해서 생활하자는 것이었다.

그래 10년 이상 운영해 오던 대구의 사업체를 정리하고 지금의 부지로 옮겨오게 된 것이다. 사업체 역시 인근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정사실. 조금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부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망설임은 없었다.

99년 1월 의욕적으로 첫 삽을 뜨며 시작된 4천여평의 단지개발은 꼬박 2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 자태를 드러냈다.

또, 지난 2002년 1월부터 시작된 분양으로 11개 필지 중 6개 필지가 분양됐으며 마을 초입에 자리한 단지주의 집을 포함, 4가구의 입주가 마무리된 상태며 나머지 2가구에 대한 공사도 현재 진행중이다.

김덕수 권정희씨 부부가 이 곳 ‘아름마을’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지난 2001년 마지막달 초하루였다. 이제 넉 달밖에 안 된 전원생활이지만 이주 전에 가졌던 많은 우려와 근심을 떨쳐버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원생활에서 오는 교육의 장점을 역설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5년 정도를 내다보고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부인 권정희씨의 말처럼 ‘콩나물 시루’에 비유되는 도시의 교실과 한 학급에 10여명 안팎인 이곳의 교육의 질은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 학생수가 적다보니 자연스레 전인교육이 실현되고 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또, 학급의 구성에 있어서도 현지 아이들과 이주해온 아이들이 반 수 정도씩 섞여 있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외에도 단지 내 젊은 엄마들끼리 자신의 전공을 살려 피아노, 그림, 영어회화 등 아이들의 과외수업을 돕는 현대식 ‘품앗이’가 이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 같은 과외수업을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널찍한 마당에서 수업 중간 중간 이뤄지는 자연체험도 아이들의 감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이 곳 생활을 더욱 좋아한다는 김덕수씨는 “언젠가 부동산 업체에서 저희 집에 대해 매매를 의뢰해 온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극구 반대해 무산된 적이 있다”며 “저 역시도 이제는 이 곳을 떠나서는 생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덕수 권정희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하고 그 위를 옅은 녹색톤의 칠로 마감해 이국적이면서도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또, 창틀과 본채의 기본을 이루는 라인에는 원목을 활용, 전체적으로 평이하지 않도록 처리했으며 벽면처리에 있어서도 복잡하지 않은 굴곡을 사용해 각각의 면이 시각적으로 차별화 될 수 있도록 했다.

본채의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15평 규모의 데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이밖에도 곳곳에 설치한 전면창과 채광창을 통해 충분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특히, 1층 지붕 위로 솟아 있는 아담한 채광창은 그 모양새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완만한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놓은 천장.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점도 그렇지만 벽지로 마감한 내벽과는 달리 원목의 질감이 살아있는 루바로 마감해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부리고 있다.

또, 밖으로 돌출시킨 채광창이 위치한 부분의 처리는 단연 돋보이는데 이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공간구획에 있어서는 각각의 공간이 독립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1층에는 부부 침실을, 그리고 자녀들을 위한 세 개의 방은 모두 2층으로 배치시켰다.

특히, 1층 현관 좌측에 위치한 부부 침실의 경우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하던 부인을 위해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놓았으며 주방과 식당 역시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넓은 평수를 할애하고 있다.

또, 각각의 공간에는 붙박이장을 설치,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 시켜 놓았으며 아무리 작은 자투리 공간이라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돋보이는데 큰아들의 방과 연결된 작은 다락방이 그 같은 맥락으로 마련된 공간이다.

거실은 장방형의 형태인데, 2층에 세 아이의 방과 화장실 그리고 가족실을 마련하다보니 2층의 공간과 같은 라인상에 자리한 거실의 천장고가 자연스레 낮아져,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또, 화이트톤의 벽지와 군데 군데에 설치한 할로겐램프를 통해 화사하면서도 차분함이 묻어난다.

“남들처럼 전원생활을 동경해 이곳으로 내려 온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보다는 단지개발에 우선 순위를 뒀다는 것이 더 솔직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공간은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평생을 같이 할 보금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단지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의 개념으로 지어진 집. 하지만 이제 이 집은 김덕수씨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있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1리

부지면적 : 2백60평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52평 (1층 30평, 2층 22평)

공사기간 : 2001년 10월8일~2001년 11월31일

실내구조 : 1층-침실(욕실, 드레스룸), 주방겸 식당, 거실, 화장실, 다용도실
2층-방3, 가족실, 화장실, 다락방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위 칠마감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및 목재루바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단열재 : 유리섬유(수입)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 심야전기

건축비용 : 평당 2백90만원
■ 설계 : 터 건축사무소
■ 시공 : 우림목조주택 02-478-4634
■ 분양문의 : 아름마을 031-774-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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