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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이국적 정취와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구조 주택

정상배 차명희씨 댁은 2×4, 2×6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은 흰색을 기본으로 요소 요소에 짙은 갈색의 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단조롭지 않도록 했다. 또, 외벽의 마감 역시 새하얀 시멘사이딩과 짙은 갈색의 목재사이딩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용해 이국적인 멋을 한껏 부리면서도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본채 우측으로 별채처럼 돌출 돼 있는 팔각모형의 구조체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본채를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역시 각각의 면이 그만큼 특색 있게 건축되어졌기 때문인데 어느 면을 정면으로 활용하든지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건축주 정상배씨는 마음 한 구석에 늘 멋스러운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꿈을 간직하고 지내왔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은 1년 혹은 2년 단위의 지방 발령이 잦았기에 자신의 집을 마련해 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란 것이 언제나 예기치 못했던 곳에서 시작돼 듯, 정상배씨의 꿈의 시작도 아주 우연한 기회에 그를 찾아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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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배씨의 고향은 경기도 화성이지만 13년 이상 정유관련업에 종사하면서 전국 각지 다녀 보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본사 직영주유소가 있던 이 곳 충남 당진은 자신이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은 곳이지만, 지금은 그 인연의 연결고리로 주유소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부인 차명희씨의 고향 역시 이 곳 당진이고 보니 정상배씨에게 있어 당진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이어진 인연은 부지구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재의 집이 자리한 부지는 부인 차명희씨의 종중 땅이었지만 막상 이 부지의 첫 번째 주인은 그의 절친한 선배였다.

언젠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선배로부터 소개해 줄만한 좋은 땅이 없겠냐는 전화를 받고 이미 눈여겨 봐 뒀던 지금의 부지를 소개해 줬던 것이다.

하지만 IMF 등 경기불황기를 거치면서 땅 값은 폭락했고 자금난을 겪던 선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나서 땅을 인수했던 것이다.

마땅한 대안 없이 덜컥 부지를 구입하고 나니 막막하기는 정상배씨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멋드러진 목조주택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없었기에 일단은 임시 거처로 활용할 조립식 주택을 지어 생활하기로 하고 2천5백여 만원을 들여 자신이 직접 조립식 주택을 짓게 되었다.

20여 년 전, 이미 작은 슬라브 집을 지어 본 경험이 있었던 터라 조립식 주택을 짓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껏 미뤄왔던 전원주택에 대한 꿈은 이렇게 우연찮게 시작된 인연들을 통해 본격적인 준비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집에 대한 구조재와 기본적인 모양에 대한 구상은 대충 머리 속에 그려졌지만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시공업체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시공업체 선정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많은 관련 서적과 다리품은 기본이었고 심지어 길을 지나다 예쁜 집이 있으면 염치 불구하고 건축주를 만나 이것 저것 묻기도 수차례.

그렇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곳이 바로 상아주택이었다.

처음 대면하면서부터 생겼던 믿음은 그 후로 몇 차례의 만남이 이뤄지면서 더욱 확고해져 갔고, 그런 믿음 속에 출발한 공사고 보니 늦은 밤까지 망치소리가 끝이지 않았다.

건축주 역시 김치찌개 하나라도 직접 끓여 내 대접하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같이 보내기를 두 달여, 건축주와 시공사가 하나되어 지은 집은, 지난 2002년 2월 그 자태를 드러냈다. 부지를 구입한 것이 지난 96년 중반의 일이니 꼬박 5년이 걸린 셈이다.

건축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관심과 지식이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하나 하나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적잖은 시간이 걸린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물에서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흔적이 그대로 전해졌다.

정상배 차명희씨 댁은 2×4, 2×6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은 흰색을 기본으로 요소 요소에 짙은 갈색의 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단조롭지 않도록 했다.

또, 외벽의 마감 역시 새하얀 시멘사이딩과 짙은 갈색의 목재사이딩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용해 이국적인 멋을 한껏 부리면서도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5번이나 설계를 변경할 만큼 신경을 썼다는 말이 헛으로 들리지 않았다.

정형화되다 시피한 전원주택의 전형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도 곳곳에서 묻어나는데 특히, 본채 우측으로 별채처럼 돌출 돼 있는 팔각모형의 구조체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본채를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역시 각각의 면이 그만큼 특색 있게 건축되어졌기 때문인데 어느 면을 정면으로 활용하든지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목재사이딩으로 마감된 부분의 색깔이 생각보다 짙어진 것이 조금은 아쉬움이라는 건축주의 말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내부에서도 전원주택으로서의 면모는 잘 드러난다. 우선 공간구획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출입문 좌측으로 안방과 화장실을 배치시키고 정면으로는 2층과 연결된 계단을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널찍한 거실이 펼쳐져 있다.

부부의 독립 공간으로 활용되어지는 안방에는 욕실과 드레스 룸은 물론, 장롱 옆의 벽면을 활용해 마련한 티룸과 간단한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싱크대까지 갖춰 웬만한 원룸 오피스텔을 능가하는 기능성이 강조되어 있다.

거실은 역시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부린 높은 천장고를 자랑한다.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천장부분은 석고보드로 마감한 벽면 하단과는 달리 루바로 마감해 그 멋을 더하고 있으며 2층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에는 요소 요소에 구조물을 제작해 붙임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 2층의 가족실로 마련된 공간의 일부를 거실 쪽으로 돌출시켜 여유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평이해 보이지 않도록 한 점도 특이하다.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거실 전면창 옆으로 마련된 공간으로 서재를 꾸밀 요량으로 제작된 이 공간은 각진 내부를 루바로 마감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인 멋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각각의 면에 설치된 채광창들은 햇살의 화사함을 고스란히 내실로 전해준다.

주방과 식당은 연결된 공간이면서도 각각의 공간이 독립돼 보이도록 했고 식당의 벽면에도 널찍한 전면창을 설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2층에는 자녀들을 위한 2개의 방과 화장실을 배치시켰으며 작지만 아담한 데크를 설치하는 세심함도 놓치지 않았다.

정상배씨는 지금의 부지 중 일부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각종 국도의 정비사업으로 충남지역이 전원생활의 새로운 보고로 평가되고 있지만 아직 당진 지역에서 전원주택은 그리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관심은 있으면서도 정보를 몰라 망설이는 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미 대지로 전용돼 있는 1천여 평의 여유 부지는 형질변경만으로 건축이 가능하며 시공에 있어서도 자신의 집을 모델하우스로 활용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생각이 비슷한 지인들과 이웃해 살고 싶다는 마음에 분양을 결심한 것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당진에 전원주택붐을 한 번 일으켜 보겠다는 다부진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자신의 집 주위로 자그마한 전원주택단지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田

■ 건축정보

위치 : 충남 당진군 당진읍 수청리

부지 형태와 평수 : 대지 2백평

건축형태 : 2×4, 2×6 2층 목조주택

공사기간 : 2001년 12월~2002년 2월

건축면적 : 52평 (1층 36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안방(욕실, 드레스실), 주방, 식당, 거실, 화장실 2층- 방2, 가족실,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 석고보드위 페인트, 벽지 및 목재루바

지붕마감 : 칼라 아스팔트 이중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단열재 : 유리섬유(수입)

창호재 : 시스템창호(미국산)

난방시설 : 기름 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백20만원
■ 글 사진 정철훈
■설계 및 시공: 상아주택 (031-226-0304)
■분양문의 : 정상배 (041-355-5371 / 011-433-8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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